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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은이의 말
1부 최서해 소설 선 탈출기 13원圓 금붕어 고국 그믐밤 부부夫婦 전기轉機 이역원혼異域寃魂 먼동이 틀 때 인정人情 서막序幕 물벼락 박돌의 죽음 큰물 진 뒤 저류低流 2부 최서해 수필 선 누이동생을 따라 매화梅花 옛 등걸 면회사절面會謝絶 미덥지 못한 마음 잡담雜談 성동도城東途 봄을 맞는다 입춘을 맞으며 담요 동대문東大門 천재天才와 범재凡才 신록新綠과 나 의문疑問의 그 여자 K 화상和尙의 눈 수박 해운대 병우病友 조운曹雲 혈흔血痕 그리운 어린 때 여름과 물 달리소 가을의 마음 가을을 맞으며 어느 곳 풍경 조선의 특수성 누가 망하나? 만두 8개월個月 소연蕭然한 우성雨聲 노농대중勞農大衆과 문예운동文藝運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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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한국현대문학 시리즈 제2편) 최서해 문학 45선
식민지 청년 최서해는 궁핍의 한가운데서 무엇을 갈구했는가!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에 작품 활동을 했던 최서해가 당대의 다른 작가들과 구분되는 이유는, 대부분의 작가들이 동경 유학을 다녀온 부유한 지식인이었던 데 반해 그는 몸소 가난을 뼈아프게 체험했다는 점이다. 그 때문에 당시의 많은 작품들이 허무주의적인 색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그는 퇴폐적인 정서를 극복하고 자신의 극한 체험을 재료로 삼아 심미적으로 각색되지 않은 당대의 현실을 작품 속에 생생히 그려냈다. 일제 강점기 시대 서민들이 겪는 극심한 궁핍의 모습은 현대 독자들의 가슴에도 마치 그것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인 듯 절절하고 안타깝게 작품을 통해 전달된다. 부유층의 몰인정과 이기주의, 소시민이 변화시킬 수 없는 구조적 부조리에 대한 비판, 비판을 넘어선 분노…. 이런 점에서 그는 부르주아 계급에 대한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저항을 심도 있게 표출한 카프 계열의 작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후기 작품들이 그러한 과격성을 벗어나 소시민의 일상을 따뜻하고 인간적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딱히 그렇게만 규정할 수도 없다. 그래서 그의 작품들은 카프냐 반 카프냐 하는 범주화를 뛰어넘어 예술적으로 높이 평가된다. 자본주의의 풍요, 풍요를 넘어 잉여가 하늘을 찌를 듯한 현대 사회에서 그의 작품을 다시 읽는 일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기본적인 의식주의 고통이 절절한 문제로 부각되는 그의 작품들이 먼 시대 남의 이야기 같지만은 않은 건 무엇 때문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