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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모어 슈가
김제이
로담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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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사탕을 줘도 우는 아이는 운다
01. 방아쇠 _ 백승도 11
02. 캔디맨 _ 한양희 72
03. 극한 직업 _ 백승도 101
04. 농담과 진담 사이 _ 한양희 128
05.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너 _ 백승도 157
06. 순간 _ 한양희 186

2장. 설탕 좀 부어 줄래?
07. 선 _ 백승도 217
08. 잠 못 드는 그대에게 _ 한양희 245
09. 고백의 정석 _ 백승도 276
10. 밤이라서 하는 얘기 _ 한양희 299
11. 별거 _ 백승도 336
12. 노 모어 슈가 _ 한양희 362

에필로그 _ 지금의 마음 387
외전 one more _ 그때의 마음 406
작가 후기 432

저자 소개 1

출간작으로 『태주 동생 태희』, 『나의 독재자』, 『솔, 바람이 분다』, 『별거 아닌 운명』, 『사랑도 아니면서』, 『어른의 맛』, 『당신은 나를 좋아해』, 『그래도 우리는 사랑을 한다』, 『원 모어 슈가』, 『봄, 거짓말』, 『여름이 떠나기 전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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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408g | 128*188*20mm
ISBN13
9791156411550

책 속으로

휴게실을 지나쳐 병원 밖으로 나올 때까지 한양희는 얌전히 내게 손이 잡혀 있었다. 마디 두 개가 차이나는 한양희의 손가락은 가늘고 보드라웠다. 모른 척 계속 붙들고 있고 싶었는데 하루에 싫은 짓을 너무 많이 하면 미운 털이 박힐까 봐 마지못해 깍지를 풀었다.
“미안. 남친도 있는데 괜한 오해 받게 해서.”
“마음에도 없는 사과는 하지 말지?”
“티 났어?”
“저녁은 네가 사.”
퉁명스레 대꾸한 그녀는 등을 돌리고 먼저 걸었다. 나는 몇 걸음 만에 그녀를 따라 잡고 곁에 섰다.
“뭐 먹고 싶은데?”
“비싼 거.”
주변을 둘러보던 한양희가 문득 날 올려다봤다. 함께 근처의 건물을 살피던 나는 의아함에 그녀를 마주봤다.
“왜? 생각해 보니까 나랑 밥 먹기 싫어졌어?”
“누가 그래?”
“응?”
“나 애인 같은 거 없어. 없으니까 장단 맞춰 준 거야.”
곤란해 보여서 가만히 있었는데 다음부턴 그러지 마. 야단치듯 덧붙이는 말 같은 건 들리지도 않았다.
그럼 그때 차에 같이 있던 그놈은 누구냐는 물음이 목 끝까지 올라왔지만 참았다. 아무렴 어때. 지금 한양희에게 남자가 없다는데.
내 멋대로 절교한 소꿉친구와 뭘 어떻게 해 볼 생각은 전혀 없었고, 지난 첫사랑에 설레기엔 난 너무 닳았다고 생각했는데. 웃기지.
네 곁에 아무도 없다는 걸 알게 된 순간, 사춘기 애처럼 마음이 설렜다. 무슨 수를 써서든 너와 엮이고, 어떻게든 질척거려 널 붙들고 싶어졌다.
내 곁에 널 두고 싶어. 엿 같은 친구가 아니라,
“그럼 그 장단 계속 맞춰 주면 안 되나? 난 지금 아내가 필요한데.”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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