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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장 검은 강 · 7
제2장 덤 · 55
제3장 연기 · 115
제4장 광부 아라레이 · 157
에필로그 청첩장 · 221

작가의 말 태백의 모든 아버지에게 바치는 헌사 · 252

저자 소개 1

태백 방터골에서 태어나 카톨릭관동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원고지 70장짜리 첫 단편소설을 써 친구에게 읽어주었다. 대학에서 만난 남자와의 결혼식 전날에 평창에 가서 뭐하고 살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 글이나 쓰면서 살자’고 했지만 그게 쉽지 않았다. 아이들 숙제 봐주면서 늘 말하긴 했다. ‘마흔 살이 되기 전에 소설가로 등단할 거야.’ 말이 씨가 되길 바랐기 때문이다. 지근거리에 있는 이효석문학축제에 아이의 사생대회를 따라갔다가 대충 쓴 산문이 입선에 들자 목구멍이 간질거렸다. 김유정 전국문예공모(2002년)에서 대상을 받자 단편소설을 써서
태백 방터골에서 태어나 카톨릭관동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원고지 70장짜리 첫 단편소설을 써 친구에게 읽어주었다. 대학에서 만난 남자와의 결혼식 전날에 평창에 가서 뭐하고 살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 글이나 쓰면서 살자’고 했지만 그게 쉽지 않았다. 아이들 숙제 봐주면서 늘 말하긴 했다. ‘마흔 살이 되기 전에 소설가로 등단할 거야.’ 말이 씨가 되길 바랐기 때문이다.

지근거리에 있는 이효석문학축제에 아이의 사생대회를 따라갔다가 대충 쓴 산문이 입선에 들자 목구멍이 간질거렸다. 김유정 전국문예공모(2002년)에서 대상을 받자 단편소설을 써서 신춘문예에 응모했다. 그게 최종심에 들어가 얼떨떨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문학시대』(2006년)에 단편소설 「피타고라스 삼각형」이 당선되었고 2년 반 동안 연재 후에 나온 소설이 첫 장편소설 『방터골 아라레이』이다.

등단하고 10년을 등단에 취해 살았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소설집 『소매각시』와 『라스베가스로 간다』를 펴냈지만 존재감은 없었다. 단편소설 「제천」으로 현진건문학상 우수상(2017년)을 받았다. 이 수상을 계기로 조금 길이 보인듯했지만 금방 다시 깜깜해졌다. 「메밀꽃 필 무렵」 이어쓰기인 『메밀꽃 질 무렵』을 평소 좋아하는 작가들과 함께 소설집을 만들어 기뻤다. 장편소설 『탄(炭)』으로 한국문인협회 작가상(2020년)을 받았고 세종교양 문학도서에 선정되었다. 장편소설 『화전』으로 강원문화예술상(2023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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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26g | 153*224*17mm
ISBN13
9791187413509

줄거리

하늘이 세 평, 땅이 세 평이라고 불릴 정도로 척박한 산골에 유혹의 속삭임이 날아왔다. 땅속에서부터 불어온 바람이었다. 제일 먼저 진희 작은 외삼촌인 무열이 그 유혹의 반열에 들어서면서 마을 사람들도 차츰 무열처럼 광부가 되어갔다. 새로운 산업혁명이 일어나 전국 곳곳에서 날마다 남부여대하고 몰려든 사람들로 월천이 터져나갈 지경이었다.

진희가 국민학교에 입학하자마다 선생은 이곳을 저주받은 땅이라고 비웃듯이 선포했다. 진희 친구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수업 시간에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일이었다. 진희 친구 미숙이도 수업 시간에 그녀의 아버지가 광산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전해 들었다. 그녀의 엄마는 남편을 잃자 도바다에 있는 선탄장에 취직해 석탄 고르는 일을 하면서 가정을 이끌었다. 안동에서 전학을 온 진희 친구 보배 엄마는 카바레를 들락거리다가 바람이 났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자살하고 말았다.

무열에게는 네 딸이 있었는데 막내딸을 낳다가 부인이 죽자 큰딸 자야에게 아이의 육아와 살림을 맡겼다. 쌍둥이 딸에게는 월천에 트윈미용실을 열어주었는데 개도 만 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닌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호황기여서 트윈미용실도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그 와중에 무열은 세 번이나 장가를 더 들었지만 세 번 모두 이런저런 이유로 길게 부부생활을 이어가지 못했고 성격도 괴팍하게 변해갔다. 무열은 잦은 광산 사고의 최일선에서 인명구조를 담당해왔던 이력 때문에 죽은 영혼이 들러붙었다고 믿었다. 무열의 유일한 친구인 춘양에서 온 일석도 광산 사고로 죽고 말았다. 무열은 일석의 유해를 동쪽 바다에 뿌리며 이승에서 못해본 권세를 바다에서는 고래로 환생해 맘껏 누리라고 축원했다.

서른 명이나 죽은 대형사고에서 혼자 살아온 무열의 형인 무산은 철원으로 이사했다. 그 당시 인기 종목인 낙농업을 꿈꾸었다. 그런데 건강이 허락하지 않았다. 무열과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광부 생활을 하면서 폐에 석탄가루가 쌓여 규폐환자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무산이 오랫동안 병마와 씨름하다 죽고 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한 달 만에 무열도 따라 죽었다. 우여곡절 끝에 남의 땅에 몰래 묻혀야 했다. 대신 자야는 무열이 평소에 좋아했던 작약꽃으로 상여를 치장하고 선소리하는 요령잡이와 열두 명의 상두꾼으로 맞추어 광부 아라레이를 부르며 고인을 위로했다. 광부 아라레이는 광부들끼리 고단한 일상을 위로하며 불렀던 노동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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