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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준비/새 학기 풍경/개구쟁이들이 우리 반에 총 집합했어요/시똥누기 화단/더 작은 건 얼만 하다는 거야?/목련꽃과 아이들/민아와 종이컵 흙/우리가 만든 이름표/밖에 자주 나가고 싶어요/애기똥풀 심어서 좋았다/해바라기 심은 날/샘 힘들었다. 이놈들아/나비가 땅속에서 쑤욱/해바라기가 너무 궁금해서/그만 사자/우리 둘 다 등치 있는 애들이당/마와 괴생명체/흰눈까마귀밤나방 애벌레/왜 우리 반은 해요?/림보하면 잘 하겠다/선생님 이거 뭐예요?/신기하고 재밌는 세상/왕사마귀 부화/방울실잠자리 약충/나 혼자 보았지. 그 꽃/니들 임무가 막중허당게/무당거미가 태어났다!/너도 좀 잡자/소금쟁이 등장이요/왜 양파 위에 파가 있어요?/오늘 오후엔 화단 문 닫아요/어린 농부들/논에선 뭐가 사나/그래도 즐거운 고생/방울실잠자리 부화/옥수수 잎에 풀잠자리 알/검정물방개/무당벌레 부화/고향의 냄새/접시꽃 아이들/물뿌리개 날랐더니 알통 생겼어요!/접시꽃 꽃나비/교과서보다 더 재미있는 자연 공부/호박꽃오리/우리 반 미스코리아 오이/잘 가, 시똥아/고추 수확/우리 반 첫 분꽃 귀걸이/내 이름은 추억이/칠성풀잠자리 고치와 애벌레 허물과 번데기 껍질/얘네들이 움직였으면 좋겠어요/화단 이상 무!/쌍살벌의 죽음/조롱박이 조롱조롱 열리려나 봐/분꽃 귀걸이 해보실래요?/칠성털날개나방의 짝짓기/등얼룩풍뎅이/저 이만큼 컸어요/까마중/수확의 기쁨/분꽃 본다고 하니 보내주셨어요/고추 귀걸이/이게 뭘까요?/수확할 때가 된 것도 같고…/이거 좋은 꽃이야. 방금 꿀벌이 다녀갔어/사냥꾼 거미/아냐, 핀란드에 있어!/고맙습니다/당연히 맛있지/나도 그만 가야지/분명 조롱박이라고 했는데/이런 아이 본 적 있나요?/화분 나르기/어리연꽃과 커피/얘들아, 목화꽃 피었어!/방학 때 만난 상혁이/화단은 지금/예서야, 선생님도 봤다/태풍 걱정/태풍이 온대요/맨날 줬어요!/걱정이 끝이 없네/우리 반에 저런 맨드라미 열한 개 있다/통옥수수 싹/하필 그 속으로 굴러갔니/5학년 친구들에게/아, 이뻐/꼬마 손님들/방아깨비와 아이들/어떡할까?/민규와 맨드라미와 풀잠자리 알/풍선덩굴 열매 수확하던 날/너무 하고 싶었는데…/가을현장체험학습/얼굴 좀 보여도라/실잠자리가 짝짓기 하고 있어요!/내 이름은 줄점팔랑나비/김주대 시인 선생님 학교 오신 날 1/김주대 시인 선생님 학교에 오신 날 2/소리나 내고 갈 것이지/맨드라미 씨앗/머리에 노린재를 이고 온 민채/달랑달랑 반들반들/우리 반 단골손님/참새야, 이거 먹어/자벌레/그렇게 안 이뻐?/맨드라미 프로포즈/아름다운 거미줄/노랑배허리노린재/학습발표회 리허설 하던 날/이렇게 꿀을 빨아 먹는구나/자두나무 잎이 다시 났어요/천연수세미 만들기·/진분수 가분수 대분수/작두콩 따는 아이들/해바라기와 아이들/나락 베던 날/오늘 무 뽑았다/얼음장으로 스케이트를 타자/무전·배추전/토끼의 재판/항아리뚜껑 연못의 최후/마지막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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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감수성으로 소중한 가치를 알려주는
쑥국 선생님의 유쾌발랄 교실이야기 3월이면 모두가 설렌다. 새봄과 함께 새로운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기대 때문이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은 새로운 선생님에 대한 기대로, 선생님은 새로 맡을 아이들에 대한 궁금함으로 마음이 부푼다. 군산푸른솔초등학교 송숙 선생님의 새 학기 준비는 좀 특별하다. 해마다 3월이면 한 해 동안 함께 할 아이들과 보고 즐길 식물들을 심는다. 해바라기·애기똥풀·맨드라미·풍선덩굴·접시꽃·분꽃을 비롯한 꽃과 조롱박·옥수수·오이·벼·무 등 시골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도회지의 아이들이 쉽게 볼 수 없는 여러 가지 식물을 심는다. 어제 조롱박 모종을 사서 기뻤다. 어제 봄맞이꽃을 심어서 좋았다. 어제 둥글레를 심어서 좋았다. 어제 애기똥풀을 심어서 좋았다. 그 애기똥풀이 오늘 한 송이 꽃을 피워서 좋았다. 애기똥풀을 심으며 이렇게나 좋아하는 내가 웃겨서 웃었다. 옷에 노란 똥물이 묻었어도 좋았다.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라고 생각하며 또 웃었다. <애기똥풀 심어서 좋았다>에서 아이들은 새로운 체험을 좋아한다. 지난가을에 받아 둔 해바라기 씨를 모두 한 알씩 심는다. 심어도 싹이 올라올 때까지 궁금해 기다리지 못한다. “얘들아, 해바라기 만지지는 말고 보기만 해야 돼. 만지면 스트레스 받아서 못 큰다. 알았찌~!”라고 선생님은 당부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르다. 다른 친구들 씨앗은 싹이 다 나오는데 자기가 심은 씨앗은 왜 안 나오는지 궁금해 파보는 놈, 가만히 두면 스스로 알아서 껍질을 벗을 텐데 굳이 껍질을 벗겨 주는 놈, 밑이 어떻게 생겼나 궁금해 뽑아보는 놈. 아이들은 새 생명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인다. 하지만 송숙 선생님은 아이들을 나무랄 수 없다. 얼마나 궁금했으면 그랬을까 싶어서 웃고 만다. 대신 해바라기 새싹에게 말한다. “얘들아, 개구쟁이들 등쌀 잘 이겨내고 강하게 커야 헌다. 알겄지?”라고. 아이들은 식물들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과정을 학교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보고 즐겁게 체험한다. 그리고 이 식물들을 찾아오는 곤충과 대화하고, 꽃을 돌보며, 흙의 힘을 깨닫는다. 자연에게서 소중한 가치 하나를 배우는 것이다. ‘쑥국 선생님의 유쾌발랄 교실 이야기《맨드라미 프로포즈》’ 는 한 해 동안 저자가 담임을 맡았던 군산푸른솔초 3학년 5반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있었던 일을 직접 사진을 찍고, 생생하게 당시의 상황을 글로 기록한 것이다. 아이들과 화단을 가꾸며 한 해를 보낸 기록이 담긴 책이다. 화단을 가꾸며 벌어진 일들이 재미있고, 신기하고, 웃기고, 뭉클하다. 그 분위기를 그대로 전하기 위해 굳이 표준어나 맞춤법에 가두지 않았다. 전라도 사투리와 대화에서 사용하는 말투가 그대로 드러난다. 그래서 더 정겹다. ‘쑥국’은 송숙 선생님의 별명이다. 선생님은 이 별명을 좋아한다. 그래서 아이들도 부담 없이 부른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추천사를 통해 “삶과의 연계성이 없거나 약한 지식을 대할 때 아이들은 배움의 흥미를 잃어버리고 만다. 학습은 즐거움의 나이테를 쌓아가는 시간이 아니라, 시험이라는 지긋지긋한 집단 목표를 향해 가는 노동에 불과하다.”면서, 이 책이야 말로 “정지되어 있는 듯하면서도 움직이는 삶이고, 움직이는 것 같으면서도 정지되어 있는 삶이다. 그 속에 아이들의 숨소리가 있고, 뭔가를 알고 싶어 하는 지적 호기심이 있으며, 그것을 지켜보며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한숨을 짓는 교사의 깊은 호흡이 있다.”며 칭찬한다. 또 류근 시인은 “이 책 안에서 송숙 선생님이 들려주는 무지갯빛 에피소드들은 우리의 동심이 우리 삶을 얼마나 아름답고 건강하게 일으켜 세워주는지를 유쾌하게 그려내 보여주고 있다.” 며 놀란다. 최돈선 시인도 “아이들 눈엔 풍뎅이가 날아다니고, 파란 하늘 흰 구름이 지나간다. 아이들 귀엔 흙속에서 뿌리를 뻗고 있는 식물의 소리가 들린다. 아이들은 용케도 줄기를 거슬러 오르는 개울물 소리를 듣는다.” 며 꾸밈없는 쑥국 선생님의 유쾌발랄 교실이야기를 자랑한다. 저자는 2017년부터 아이들의 시 쓰기를 통해 인성 교육을 한다. 그 결과물로 어린이 시집 《시똥누기》, 《분꽃귀걸이》, 《호박꽃오리》를 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