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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대학에 날개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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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여는 글_벼랑 끝 대학을 다시 세워낼 수 있을까

대학은 기업이 아니다_김창인

대학기업화에 대한 단상
대학과 기업의 잘못된 만남
대학기업화의 헬조선 패치
대학이 돈을 버는 방법
그렇게 대학은 괴물이 되었다
‘좋은 대학’과 ‘나쁜 대학’을 가르는 기준
누구의 것도 아닌, 모두의 대학
참고문헌

학벌론_이동현

우리는 ‘학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학벌의 ‘폐해’ | 학벌은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가
학벌과 학교력
학벌? 학교력? | 학벌은 어떻게 정의되는가 | 학교력은 어떻게 정의되는가 | 학벌과 학교력은 어떻게 관계되는가
현대 한국의 학교력
학교력의 내용과 구성 | 학교력의 기능 및 한계 | 정당화기제 | 재생산기제 | 학교력의 역사적 기원
학벌과 학교력은 어떻게 폐지할 수 있는가
폐지를 위한 대안들 | 그래서 어떻게 폐지해야 한다고? | 연착륙의 길
학벌과 학교력의 격차를 완화할 궁극의 길은 무엇일까
참고문헌

학생회의 위기를 넘어_고준우

OO대학교 총학생회 이야기학생회의 위기: 대표성과 효용성의 상실
위기의 원인 : 학생운동의 퇴조
어떻게 학생회를 위기에서 구할 것인가? 혹은 왜 학생회를 위기에서 구해야 하는가?
[부록] 학생회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

닫는 글_대학을 바꾸기 위한 ‘대학’이라는 실험장

저자 소개 3

세상을 바꾸기 위해 이것저것하고 있다. 2009년 중앙대 입학 후, 대학을 기업화하려는 두산그룹과 학교 본부에 맞서다 수차례 징계를 받았고, 2014년 5월에 대학은 기업이 아니라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고 자퇴했다. 이후 대학 구조조정과 대학 기업화 문제를 다룬 책 《괴물이 된 대학》을 썼다. 현재 청년지식공동체 〈청년담론〉의 대표를 맡고 있고, 팟캐스트 〈이상한 청년들의 고급진 상식〉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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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입학은 2013년인데 이것저것하다 보니 시간이 가서 졸업은 아직 하지 못했다. 특히 총학생회의 정권이 수차례 바뀌는 과정에서도 집행 관료로 꿋꿋이 자리를 지키며 등록금심의위원회와 국정감사, 총장선거 등을 대응해왔다. 학부 졸업 이후에는 대학원에 진학해(다들 가면 안 된다고 하지만) 대학을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1995년 생. 전라도 광주에서 태어나 수원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녔다.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재학 중이다. 고려대학교 동아리연합회 인문·과학분과장, 고려대학교 소수자인권위원회 위원장, 대학연구네트워크 대표 등으로 활동했고 대학과 한국 사회를 아우르는 사회모순들에 대해 배우고 실천하며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학이 더 나은 곳이 될 수 없을까 고민하는 사람들과 대학연구네트워크를 만들었고, 청년담론이라는 단체와 ‘이상한 대학교’ 프로젝트를 꾸리고 있다. 저서로는 『대학생은 처음이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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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158쪽 | 234g | 125*200*10mm
ISBN13
9791159254611

책 속으로

애초에 미국식 대학은 유럽식 대학과 모델 자체가 달랐다. 유럽식 대학이 학생조합에서 출발해 교수사회를 중심으로 한 대학으로 발전했다면, 미국식 대학은 유럽을 본뜨긴 했지만 이사회와 재단을 중심으로 한 모델로 발전했다. 재정운영에서 후원과 기부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그 유명한 하버드대도 존 하버드라는 청교도 성직자의 기부에서 출발했다. 출발 자체가 대학 구성원인 학생이나 교수가 주도한 것이 아니고, 국가라는 공공의 영역도 아니었다. 세상에 공짜가 없는 것처럼, 아무리 조건 없는 기부라 할지라도 대학의 운영엔 후원자의 입김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미국식 대학은 후원을 매개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대학 운영 개입이 쉽다는 점에서 대학기업화에 취약한 구조로 만들어졌다.
--- p.21

정부의 재정지원이 감소하자 대학은 스스로 돈을 벌어야 했다. 학생 정원수를 늘리고 등록금도 올렸다. 수업당 교원 수를 줄이면서 비정규직 강사를 채용했고, 청소노동자들은 직고용이 아니라 하청업체로 고용하면서 비용을 감소시켰다. 대학 건물을 이용해 상가임대사업 등 각종 수익사업을 하기도 하고, 종국에는 대학 자체를 사고팔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중앙대가 있다. 2008년 중앙대를 인수한 두산그룹은 인수 10년 만에 이를 다시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산은 중앙대 인수 이후, 새 건물 올리기에 전력을 쏟아부었고 이를 통해 중앙대라는 대학기관의 값어치를 올려놓았다. 그리고 이쯤하면 충분하다고 생각되니 다시 더 비싼 값에 되파는, 남는 장사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 p.23

이러한 사정을 반영하여 일본의 교육사회학계에서는 ‘학벌’과 ‘학교력學校歷’을 구별한다. 학교력은 특정 학교 출신이라는 사실 그 자체를 일컫되, 당해 사실이 어떠한 능력·계급·신분 또는 그 밖의 것의 상징으로서 사회적으로 통용된다는 함의가 짙다. 학벌이 특정 학교 출신을 기준으로 묶인 인적 네트워크를 말하는 것과 대조된다. 예컨대 같은 학교 출신으로 서로 알고 지내는 동기·선후배가 서로를 밀고 당겨주는 현상은 학벌이 작동한 결과고, 이른바 명문대학을 나온 사람이 직접적인 인적 네트워크의 영향없이도 ‘보다 능력 있는 사람’으로 대우받거나 임금을 더 받는 현상은 학교력이 사회적으로 작동한 결과라고 거칠게 나누어볼 수 있다. 양자를 구별하는 견해는 국내에서는 일반적이지 않으나, 나는 이것이 한국 사회의 이른바 ‘학벌’ 문제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본다.
--- p.68

현대 한국에서 대학서열은 탄탄한 재생산체계를 갖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재정을 지원하여 대학을 특화시키는 것만으로는 학교력의 격차, 다시 말해 대학서열을 약화시키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 그 때문인지 대학서열을 비판하는 논자들은 대학서열을 일거에 해소할 급진적인 방안들을 제안한다. (…) 둘째는 ‘국공립대학네트워크안’이다. 서울대학교와 국공립대학 그리고 재정지원을 받기를 원하는 사립대학까지 포섭하여 공동으로 학위과정을 운영하자는 것이다. 학부과정에서 학생들은 지역에 따라서 가까운 곳으로 배정된다. 그리고 법학·의학·사범 등 특정 직업에 종사할 수 있는 자격증과 관련된 학과는 전문대학원에서 가르친다. 학교력을 분산하는 방식을 점차 확대함으로써 대학서열을 해체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이 안의 주장이다.
--- p.103~104

이제 질문은 ‘왜’로 옮겨간다. 그렇다면 왜 학생회에 위기가 온 것일까? 지금껏 다양한 학생회 활동가들이 나름의 답을 내놓았다. 그중에서 가장 자주 논의되는 답은 신자유주의적 사회구조 변동과 경제 저성장에 따른 학생들의 파편화다. 가정의 소득 수준은 점차 양극화되고 고용은 충분히 창출되지 않는다. (…) 그러나 이러한 분석은 분명 타당하지만 현상의 핵심적인 측면을 전부 보여주지는 못한다. 이를테면 학생회 활동 자체가 구직 일반에 큰 도움을 주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을 지적해볼 수 있다. 어느 때든 학생회를 한다는 것은 시간과 노력을 지출하는 (때로는 국가폭력에의 노출까지 감수하는) 다소간의 자기희생의 결단을 필요로 했다. 아무리 고성장 시기에는 취업이 지금보다 수월했다고 하더라도, 즉 취업경쟁으로부터 더 자유로웠다고 하더라도 학생회 활동을 해야 할 유인이 저절로 생겼던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 p.130~131

출판사 리뷰

사학비리, 학벌, 치솟는 등록금, 대학기업화… 대학은 지금 벼랑 끝에 당도했다

해마다 정치인들의 자녀가 사학비리에 연루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진영을 마다하지 않고 연루된 사학비리와 같은 소식에 시민들은 매번 분노하지만, 이 같은 비리들은 계속될 전망이 높다. 하지만 단지 사학비리와 연루된 그 ‘사람들’만 문제가 있는 걸까? 이쯤이면 우리가 믿고 있는 ‘대학’을 지탱하는 시스템 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이제는 단순히 특정한 인물을 비난하는 걸 넘어, 우리시대 대학이 어쩌다 이런 상황까지 오는지 살펴볼 때가 왔다. 이 책에서는 대학시스템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는 저자들이 대한민국 대학의 시살ㅇ을 낱낱이 드러내보이고, 미래 교육을 위한 대안을 내놓는다.

시장의 치열한 경쟁논리에 방치된 ‘대학’,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까?

먼저 ‘대학은 기업이 아니다’에서는 대학기업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낸다. 기업과 대학이 어떻게 결탁하게 되었는지 대학의 역사를 통해 살피고, 해방 이후부터 들어선 대학이 만들어진 과정을 추적하여 한국형 대학기업화의 시발을 더듬는다. 또한 비영리 교육기관인 대학이 어떻게 이윤을 추구하는지, 그 과정에서 교육이라는 본연의 역할은 어떻게 망가지고 있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이러한 대학기업화에 맞서 교육의 본원을 찾고자 하는 학생들의 에피소드를 통해, 자본에 종속된 대학이 어떤 괴물이 되었는지를 고발한다. 나아가 망가진 대학을 교육의 본원으로 되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안을 제시한다.

‘학벌론’에서는 흔히 ‘학벌주의’라고 단순화되는 한국 대학의 근본적인 병폐를 파고든다. 학벌이 무엇이며, 왜 문제이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차근차근 짚어간다. 또한 사적인 네트워크가 되어버린 학벌과 사회적 상징으로 작용하는 학교력을 구분하고, 이들이 형성되어 온 과정을 통해 학벌론을 총체적으로 정리한다. 단순히 ‘학벌주의가 불공정하기 때문에 문제이다’라는 관점을 넘어, 능력주의의 산물로서 학벌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하며 그 한계를 지적하고, ‘학벌’의 진정한 문제점을 예리하게 분석하는 것이다. 종국에 저자는 학벌주의를 타파할 기존의 대안을 점검하고, 각 대안이 더 나은 지점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론까지 고민한다.

‘학생회의 위기를 넘어’에서는 대학 내 학생들의 대표기구인 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생정치를 주제로 논한다. 최근 전국적으로 어려움에 빠진 각 대학의 총학생회의 현실을 직시하고, 무엇이 학생회를 위기로 몰았는지 살핀다. ‘학생회의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학생회의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돈을 추구하는 대학’이 아닌 ‘이상을 추구하는 대학’을 꿈꾸며

세 명의 저자는 단순히 현실과 괴리된 이상화된 교육기관을 대안으로 내세우지 않는다. 더 나은 교육기관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현실 분석을 성찰의 바탕으로 제안한다. 물론 우리시대 교육기관들이 ‘이상의 추구’해야 하는 건 맞다. 왜냐면 현실의 교육기관은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하고 고민하는 인간이 아닌, 물질적 이윤추구만 하는 인간, 타인을 단지 물건을 취급하는 인간을 생산하는 데만 주력하기 때문이다. 교육기관은 현실을 직시하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으로 교육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시작으로 ‘이상을 추구하는 대학’을 어떻게 만들어나가야 할지 고민해보자.

‘룰디스’ 시리즈 소개

도서출판 들녘에서는 청년이 짜는 판, ‘룰디스 시리즈’를 새로이 선보인다. ‘룰디스(Rule This)’는 기성의 언어가 아닌 청년의 언어로 청년의 의제를 직접 펼치는 발언대로, 여러 단체에서 뜨겁게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연구자와 함께한다. 청년들 스스로 담론을 생상하며 대안을 모색하는 바꿈청년네트워크와 함께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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