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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황홀한 중독
EPUB
이인선
가하 201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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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프롤로그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에필로그

저자 소개 1

나이를 먹는다는 건, 소중한 무언가를 하나씩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아직도 씁쓸한 아메리카노 보다는 달콤한 카페 모카를 선호하는 여인. 출간작 종이책 & e-book 갈망 [2005.05.26.] 황홀한 중독 [2006.02.10.] 그녀, 사막을 품다 [2007.01.25.] 사랑인가요? [2007.03.30.] 그의 여자, 황진이 [2007.12.03.] 사슬 [2008.03.11.] 사랑의 포장마차 [2008.0730] 사랑? 소유, 그리고……. 1,2 [2010.06.18.] 랑데부 - 황태자의
나이를 먹는다는 건,
소중한 무언가를 하나씩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아직도 씁쓸한 아메리카노 보다는 달콤한 카페 모카를 선호하는 여인.


출간작

종이책 & e-book
갈망 [2005.05.26.]
황홀한 중독 [2006.02.10.]
그녀, 사막을 품다 [2007.01.25.]
사랑인가요? [2007.03.30.]
그의 여자, 황진이 [2007.12.03.]
사슬 [2008.03.11.]
사랑의 포장마차 [2008.0730]
사랑? 소유, 그리고……. 1,2 [2010.06.18.]
랑데부 - 황태자의 귀환 [2015.12.30.]

e-book 단독
갈망 1,2 (19금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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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30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5.02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9.5만자, 약 6.1만 단어, A4 약 122쪽 ?

책 속으로

수영은 숨을 고르며 남자를 찾았다. 멀리 가지 않았기만을 기도하는 수영의 눈에 남자가 들어왔다.
클럽의 벽에 기대있던 남자는 자신을 찾은 수영에게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손목시계를 보았다. 수영이 나오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재고 있었다는 듯한 행동이었다. 수영은 그가 자신의 안전을 염려했다는 것이 기분 좋았다. 말은 그리했으면서도 아주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나 보다. 수영은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기다렸어요?”
“너를? 아니, 단지 어른으로서 너의 안전을 염려했을 뿐이야. 그만 집에 돌아가.”
기대있던 벽에서 떨어져 걷는 남자는 휘청거리지도 않았다. 조금의 빈틈도 없었다.
“이름이 뭐죠?”
이대로 물러설 순 없었다. 그에 대해 알고 싶었다.
“굳이 알려줄 의무는 없겠지?”
“난 수영이에요.”
그가 알았으면 했다. 알고 기억했으면, 기억으로 끝나지 않고 바라봤으면 했다.
“난 어린 아이의 반항에 동참할 생각이 전혀 없어. 내 문제만으로도 머리가 터질 것 같으니까. 이쯤에서 제 갈 길 가는 게 좋아.”
벌써 두 번째, 그의 등을 바라보고 싶지 않았다.
수영은 무턱대고 남자의 팔을 잡았다. 단단한 근육이 손으로 만져졌다. 근육의 긴장도 함께 전해졌다.
“너 왜 이래?”
“당신에 대해 알고 싶어.”
생각보다 앞서 말이 먼저 튀어나갔다.
“위험한 아가씨군. 언제나 이렇게 무모한가? 아니, 이건 무모함을 넘어선 무례한 행동이야. 내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이나?”
서서히 남자의 얼굴에 짜증이 스며들었다.
“이러는 거 처음이야. 아무나 잡고 이러는 줄 알아요?”
“왜 하필 나지?”
“글쎄, 나도 몰라. 하지만…….”
머뭇거리는 수영을 바라보던 남자는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잡혀 있던 팔을 빼고 다시 등을 보였다.
“한 번만, 한 번만 더 등 돌리면 가만 안 있을 거야.”
어린아이의 투정이 이러할까? 자신의 행동에 수영 스스로도 놀라고 있었다.
‘그의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망가지게 하지?’
분했다. 무시당해본 적 없는 수영은 철저히 관심 밖이라는 듯한 그의 행동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
마지막 말조차 무시한 그는 제 갈 길을 가고 있었다. 수영은 그 뒤를 졸졸 따라갔다.


어느 모텔 앞, 따라오는 수영을 무시하던 남자는 걸음을 멈추고 수영의 앞을 막았다.
“내가 그렇게 마음에 드나?”
갑작스레 멈춘 남자를 미처 보지 못한 수영은 그대로 그의 품에 안기는 꼴이 되어버렸다. 부딪힌 몸이 그라는 것을 알고 기겁을 한 수영이 떨어지려 했지만 남자가 팔을 둘러 막았다. 넓은 가슴, 그의 몸에선 남자의 향기가 났다. 아찔했다.
“여기서 쉬어 갈까?”
남자가 한 마디씩 뱉을 때마다 그의 가슴의 진동이 고스란히 수영에게 전해졌다.
‘그를 아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다면……’
수영은 놓으라는 말을 하지 못했다. 잠깐 잭과 할아버지의 얼굴이 생각났지만, 남자를 향한 위험하리만치 강렬한 이끌림에 무시해 버렸다.
모텔로 들어 선 그는 ?침없이 수속을 밟고 룸을 찾아 들어갔다. 그의 그런 능숙함에, 처음이 아니겠지 하면서도 질투가 났다. 그를 거쳐 간 여자들을 지우고 싶었다.
어둑어둑한 실내는 깔끔했다. 최소한의 실용성을 갖춘 공간답게 커다란 침대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머뭇거리는 수영을 못 본 체한 남자는 욕실로 들어가 버렸다. 곧이어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수영의 상상은 멈추지 않았다.
얼마 후, 머리까지 감고 허리에 수건을 두른 그가 나왔다. 상큼한 비누 향이 수영의 코끝에 스며들었다. 알몸의 상체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라 허둥대는 수영을 보며 남자는 웃었다. 그 웃음이 그녀를 조롱하는 것 같아 용기를 잃었던 수영은 곧 전투욕에 불타올랐다.
용기 있게 들어간 욕실은 남자의 잔향이 배어 있었다. 밖에서 텔레비전 소리가 들렸다. 아마도 남자가 수영을 기다리며 지루함을 달래는 모양이었다.
‘어찌 일이 이리 되었을까.’
수영은 조심스럽게 옷을 벗고 찬물이 떨어지는 샤워기 앞에 섰다.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 달아올라 있던 피부에 쏟아지는 냉기는 너무 충격적이었다.
최대한 오래 시간을 끌던 수영은 용기를 긁어모아 욕실 문을 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남자는 자고 있었다.
수영은 기가 막혔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괘씸함이 더하고 화가 났다.
털썩, 반대편 침대에 엉덩이를 걸쳤다. 반동으로 남자의 몸이 가운데로 쏠렸다. 그리고 수영과 눈이 마주쳤다.
“이런, 갈 줄 알았는데.”
‘그럼 의도적으로 자는 척을 했다는 말인가?’
“가긴 어딜 가요?”
“정말 마지막까지 갈 생각인가? 내가 흉악범이라도 되면 어쩔 거지?”
“성인군자 같은 말은 집어 치워요. 내 몸은 스스로 돌볼 수 있다고 했잖아요.”
수영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남자가 민첩하게 움직여 어느덧 수영을 침대 위에 눕히고 자신의 몸으로 눌렀다. 순식간에 당한 일이라 반격도 하지 못했다.
“이래도? 아무리 호신술을 익혔다 해도, 작정하고 달려드는 남자의 완력에는 못 당하는 법이야. 자만하지 마.”
남자의 훈계에 수영은 굳이 정정을 하지 않았다. 호신술이 아니라 갈고 닦은 무술 유단자란 사실을 알릴 필요는 없었다.
거친 남자의 행동으로 인해 수영의 가운이 반쯤 벌어져 있었다. 동시에 그 사실을 알게 된 남녀는 각기 다른 이유로 움직이지 않았다.
수영을 바라보는 남자의 시선에 열기가 담기기 시작했다. 바라던 일임에도 석고상처럼 굳은 그녀는 숨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소녀와 여인의 경계에서, 이름조차 모르는 남자에 의해 첫 경험을 하게 되었다는 자각에 수영은 비참해졌다.
남자의 얼굴이 다가오자 수영은 얼른 질문을 했다. 이름이라도, 첫 남자의 이름 정도는 알고 싶었다.
“잠깐, 이름이 뭐죠?”
“왜? 스치는 인연에 이름은 알아서 뭐하게?”
스치는 인연? 그는 확실히 그녀를 다시 볼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알고 싶어요. 알아야겠어. 당신, 이름이 뭐야?”
정말 죄인이라도 되는 걸까? 답이 없는 그를 보며 불안해할 즈음이었다.
“루크.”
“루크? 다음은?”
“이름만 물었으니 대답은 거기까지야.”
항변하려는 수영의 입을 남자의 입술이 덮어버렸다. 그의 입 안에는 값싼 알코올 향이 남아 있었다. 그렇게 수영은 첫 키스를 했다. 어찌할 줄 몰라 입만 벌리고 있는 그녀와는 다르게 남자는 능숙하게 수영의 입 속을 휘젓고 있었다. 피하는 혀를 찾아 빨아들이고, 보드라운 입술을 먹어 치웠다. 치아와 치아가 부딪히는 불편함도 개의치 않았다.
루크가 벗긴 가운은 이미 침대 밑에 뒹굴고 있었다. 수영의 나신을 바라보며 남자도 수건을 벗어버렸다. 시선을 따라가던 수영은 헉하고 숨을 들이쉬었다. 너무나도 당당한 남성이 짙은 수풀 속에서 그 존재를 과시하고 있었다. 어린 마음에도 퍼뜩 스치는 생각에 수영은 얼굴을 붉혔다.
클럽 안의 여인들이 그를 그렇게 눈독 들인 것이 이것 때문이었나 싶은 깨달음에 귓불까지 열이 올랐다.
“마음에 들어?”
루크의 음성은 거칠면서도 야유가 섞여 있었다.
“보통은 되는군요.”
상대가 강하게 나오면 더욱 강하게 받아치는 게 승리의 관건이었다.
수영의 대답에 루크의 눈썹이 한껏 치켜 올라갔다. 희미하게나마 그의 눈에 수영에 대한 감탄이 스쳤다.
“도전인가? 나쁘지 않군. 너처럼 당찬 여자가 좋아. 그럼 이제 보통 물건이 성능은 얼마나 좋은지 시험해볼까?”
루크는 뜨거운 몸을 수영에게 부딪혀왔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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