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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오늘 예수님이 오신다면 먼저 누구를 찾아가실까? - 한국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45차 총회 개막연설(2012.10.23.) 제2차 바티칸 공의회와 한국교회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50주년을 회고하며: 서강대학교에서 열린 제2차 바티칸공의회 50주년 기념 심포지엄(2012. 11. 2.) 가톨릭교회는 왜 사회문제에 관여하는가? - 사회교리 도입강의: 교회가 사회문제에 관여하는 이유를 그리스도교 신앙과 교리를 바탕으로 설명한 강의(2012.2.27.) 민족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임진각, 2011.6.17.) -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 6·25 전쟁 기념일을 맞아 봉헌한 미사 강론 제주에서 평화를 시작한다 - 제주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설 반대의 이유를 설명하고 역설함. 생명이란 무엇인가? - 전국 생명대회: 산부인과 의사들의 용기 있는 자아 고발과 성찰을 배경으로,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생명대회’ 때 한 강론 (2010.7.9.) 구제역 사태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성찰 - 구제역 파동을 그리스도인의 시각에서 어떻게 보아야 할지를 논한 강론. 여성의 존엄과 평화를 위한 도전 - 여성 존엄의 근거를 창세기 1-2장에 기초하여 설명, 예수님의 여성관, 사도로서의 여성을 바오로 서간과 복음에 기초하여 살펴본 강론 (2008.10.) 교우님들, 경제를 함께 공부하지 않겠습니까? - FTA와 관련한 고찰 (2012.2.17.) 탈 원전을 향하여 - 원전 반대 이유를 설명하고 세계의 원전 현황도 살펴본다. (2011.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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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나자렛에서 30여 년을 가난한 목수로 사시며, 당시 사회가 차별하고 억압하고 외면하던 보잘것없는 이들, 특히 밑바닥에 깔려 거의 보이지 않는 가장 작은 이들 하나하나의 고통과 슬픔을 온몸으로 느끼시고, 그들 가운데 함께 계시며, 그들을 감싸 안으신 분이다. 탐욕과 불의와 죄악으로 그들을 억압한 이 세상에 도전하며 하느님께서 손수 다스리시는 정의로운 세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온몸을 던져 싸우다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언자요 구원자셨다.
어떤 이들은 교회가 왜 정치적인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느냐고 한다. 성직자는 종교적인 일만 하면 되지 왜 전문가도 아니면서 나서느냐고 한다. 예수님께서 세우신 교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인간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고 인간의 품위와 존엄이 잘 지켜지도록 하는 모든 일에 교회는 무관심할 수 없다. 그런데 이 세상에 인간과 무관한 일이 어디 있는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같은 모든 영역이 다 인간과 직결되는 일이다. 정치든 경제든 과학이든 기술이든 하느님을 닮은 모상으로 창조된 인간에게 해를 끼치거나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훼손하는 데 대해 교회는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 가톨릭교회는 왜 사회문제에 관여하는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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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기사] 강우일 주교, 사회적 발언의 이유 2012. 12. 10
한국 사회에 현안이 발생할 때 ‘예수님이 온다면 과연 어떻게 할까’를 생각해보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의 자연스런 질문이다. 어느새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질문을 하며 바라보는 얼굴이 있다. 강우일(67)주교다. 그가 한국 가톨릭을 대표하는 주교회의 의장인 때문만은 아니다. 2010년 구제역이 발생할 때부터 “인간들이 잘못 살고 있다”는 판단 아래 사회 현안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그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과 핵원전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기도 했다. 김수환 추기경 이래 ‘침묵’이 대세인 교회지도층의 대사회적 목소리에 목말라온 교인들에게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목마른 대지의 단비였다. 그런 단비들을 모아 바오로딸출판사가 〈강우일 주교와 함께 걷는 세상〉을 펴냈다. 50년 전 가톨릭 2천년 역사상 최대의 혁명을 꾀해 성당안의 교회를 세상으로 활짝 열어젖힌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에 따라 한국 사회와 민족 문제와 생명 윤리 등을 어떻게 봐야 할지에 대한 명쾌한 논리를 담은 책이다. 10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연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사회적 발언에 대해 교회의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이나 항의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 번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항의한 분 탓이라기보다는 교회가 충분히 예수님의 가르침을 전달하지 못한 성직자의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도인이 모델로 삼는 이는 예수님이다. 예수님은 어느 한군데 정주해있기보다는 늘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났다. 특히 예수님이 당시 다른 종교지도자들과 달랐던 점은 그들이 거들떠보지 않던 소외 되고, 밀려 나고, 저주 받던 밑바닥 계층 사람들과 가장 많이 어울렸다는 것이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의 메타노이아(회심)란 내부만을 바라보던 시선을 밖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온다면 가장 먼저 찾아갈 곳을 찾아가는 게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런데 왜 교회 지도자들의 그렇지 못하냐”는 질문에 “주교들은 최종 행정적인 책임을 져야하는 분들이어서 태생적으로 쉽게 움직이기 어렵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주교들만의 교회가 아니다. 바티칸공의회 정신의 혁명은 ‘하느님의 백성’이 곧 교회라는 것이므로 백성이 움직이면 곧 교회가 움직이는 것”고 말했다. 따라서 백성의 아픔이 있는 곳이 바로 성직자가 가야할 곳이라는 얘기다. [경향신문 기사] “세상 바로잡으려 나서지 않으면 가짜 그리스도인” 2012.12.11 지난 5년간 천주교 사제들이 현실 참여의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잦았다. 제주 강정 해군기지, 구제역, 4대강 사업, 원자력발전소 등에 대해 사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비판하고 행동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강우일 주교(67·사진) 역시 그랬다. 제주교구 교구장이기도 한 그는 “제주를 군사기지가 아니라 평화의 바위섬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해군기지 건설을 강하게 반대해왔다. “세상의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나서지 않는다면 가짜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이다. 다음주 출간 예정인 강우일 주교와 함께 걷는 세상(바오로딸)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50주년을 기념해 현시대와 사회문제를 복음과 교회 정신으로 비춘 글을 묶은 책이다. 강 주교가 10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강당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예수님께서 세우신 교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인간입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고 인간의 품위와 존엄이 잘 지켜지도록 하는 모든 일에 교회는 무관심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 온 예수 그리스도는 권력자, 부자가 아니라 가난하고 병든 이들에게 다가갔다. 참혹한 현실에 절망한 그들에게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나라가 곧 다가온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리스도인이 “믿습니다!”라고 말할 때, 그것은 예수가 2000년 전 이스라엘에 존재했음을 인정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향한 예수의 발자취를 계승하기도 해야 한다는 뜻이다. 강 주교는 책에서 “오늘 누가 가난한 사람들이고, 누가 잡혀간 사람들이며, 누가 억압받고 있고, 누가 앞을 못 보고 암흑 속에 갇혀 있는지 관심이 없다면, 작은 공동체 안에서 우리끼리 사랑한다고 외쳐봐야 예수님의 진실한 사랑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SKY’, 즉 쌍용 해고자, 제주 강정마을, 용산 유가족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예수님은 공동체 안에만 머물지 않으셨습니다. 끊임없이 제자들을 데리고 바깥으로 나가셨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시선이 교회의 울타리 안에만 머문 것이 아닌지 생각합니다. 사목 활동의 시선을 바깥세상에서 힘들어 하는 사람, 눈물 흘리는 사람, 아프다고 외치는 사람에게 돌리는 것이 예수님 제자로서의 자세입니다.” 그러나 교회가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보이는 이도 적지 않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이견을 가진 이들이 충돌했다. 강 주교는 “예수님이 오셨을 때도 같은 하느님을 섬기고, 같은 성경을 읽고, 같이 기도하는 이들 사이에 생각이 달라서 갈등이 일어났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갈등을 완전히 없애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그리스도의 새로운 가치관을 펼치는 과정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주류와의 충돌이 벌어졌지만, 결국 그의 가르침은 세상에 퍼졌다. 강 주교는 “교회가 2000여년을 걸어오면서 많은 갈등과 분열이 있었지만, 모든 교우들이 다 동의할 때까지 기다리면 세상 종말까지 우리는 아무것도 못하고 가만히 있어야 할 것”이라며 “교우들이 알아들으실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설득하고 가르쳐야 하는 것이 주교들의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신도의 반발로 곤혹스러운 적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강 주교는 “여러 번 있었다”면서도 “그분들의 탓이라기보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 성직자들의 탓”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