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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문학풍경
장석영
해드림출판사 201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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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맑은 영혼이 봄바람처럼

수필은 정신적 고통의 열매
관수세심 관화미심
맑은 영혼이 봄바람처럼
사랑 별리
수필은 세심 정혼의 글
수필가의 피그말리온
수필은‘ 마음글’이다.
수필의 멋
수필의 향기
향기를 잃어버린 꽃

2. 달빛 야화

근하신년
달빛 야화
백색소음
버킷리스트
삶의 진실을 찾아서 쓰는 글
일병장수
증강현실
춘래불사춘
타자들 속으로
한 우물을 파라

3. 행간의 여백

생각의 정돈에 대하여
수필문학 속 시어 이야기
수필은 꿈을 현실 세계로 불러들이는 문학
수필 창작과 독서
숨은 1인치를 찾아라
인문학과 수필문학
좋은 글 좋은 말
좋은 글을 짓기 위한 제언
행간의 여백
감성이 살아있는 풍경

4. 수필과 시와 관계

무형식의 형식
문장의 군더더기
소재 발굴이 탁월한 작품
수필에서 단락 나누기의 중요성
수필은 어떤 문학인가
수필의 독창성에 대하여
수필의 문학성에 대하여
수필의 형식에 대하여
시와 수필과의 관계
자연 속에서 찾은 글감

5. 작품해설

생명 존중의 혼이 담긴 문학

저자 소개 1

학창 시절, 럭비선수로 활동하며 운동 안에서 삶의 아름다움을 찾고자 했다. 하지만 세상에는 운동 외에도 미적(美的) 대상이 많았다. 그중 하나가 글쓰기였다. 강남신문 문학아카데미와 구리문예대학에서 문학 강사를 역임하고 현재는 남양주 지역 문화센터에서 강의하고 있다. 서울자치신문 칼럼니스트와 이야기가 있는 문학풍경 대표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가위바위보』, 『스타 탄생의 예감』, 『반딧불 반딧불이』, 『영화 쏙쏙 논술 술술』, 『이야기가 있는 문학풍경』 등이 있다. 수필집 『카페 정담』은 삶의 어려운 고비에서 ‘살아있는 모든 순간이 기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 마음을 지속적으로
학창 시절, 럭비선수로 활동하며 운동 안에서 삶의 아름다움을 찾고자 했다. 하지만 세상에는 운동 외에도 미적(美的) 대상이 많았다. 그중 하나가 글쓰기였다. 강남신문 문학아카데미와 구리문예대학에서 문학 강사를 역임하고 현재는 남양주 지역 문화센터에서 강의하고 있다. 서울자치신문 칼럼니스트와 이야기가 있는 문학풍경 대표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가위바위보』, 『스타 탄생의 예감』, 『반딧불 반딧불이』, 『영화 쏙쏙 논술 술술』, 『이야기가 있는 문학풍경』 등이 있다. 수필집 『카페 정담』은 삶의 어려운 고비에서 ‘살아있는 모든 순간이 기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 마음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자 하는 바람에서 가끔씩 적은 단상(斷想)을 모아 엮은 글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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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42g | 153*224*20mm
ISBN13
9788993506587

책 속으로

주차 후에 나는 그와 잠깐 얘기를 나누었다. 노파는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도토리묵 쑤는 방법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한다. ‘산에서 도토리를 주어다가 깨끗한 물에 하룻밤 담가 놓으면 각종 벌레가 다 죽는다. 그 다음에는 양지 바른 곳에 널었다가 껍질을 벗긴다. 알맹이는 잘 말린 다음 빻아 가루로 만든다. 도토리 가루는 물과 섞어 가라앉히고 고운 체를 준비한다. 물에 가라앉은 도토리가루를 고운 체에 걸러서 도토리 대비 물의 비율을 여섯 배 정도로 하여 열을 가하여 끓인다. 도토리 가루를 내린 물을 계속 저어 묵이 바닥에 눋지 않도록 한다.’ 나는 그의 말을 처음에는 건성으로 들었지만 하도 진지하게 말을 이끌어가니 열심히 들을 수밖에 없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만삼이’ 중에서 삼을 실천하기 위해 자리에 앉았다. 만삼이는 건강생활을 위한 나의 생활수칙이다. ‘만’은 하루에 만보 이상 걷는 것을, ‘삼’은 삼십 분 이상 명상을, ‘이’는 이십 쪽 이상의 책을 읽는 것을 의미한다. 명상의 공간에서 드러나는 나의 실체는 시공을 넘어선 세상과 끊임없이 교감을 이루다가 어느 쯤에서는 현실 세계로 돌아온 나를 발견하게 된다. 노파의 주름살 너머에서 인생에 대한 삶의 의미를 찾던 나는 어느 순간 도토리묵과 수필과의 관계를 떠 올린다.

좋은 말은 희망과 감동을 주는 말이다. 평소 말 잘하기로 소문난 사람 중에도 말을 잘 한다기보다는 말 옮기기를 잘 하는 사람이 꽤 많다. 그들은 진실을 말하기보다는 임기응변적 화술에 치우쳐 말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말은 스쳐 지나는 바람처럼 쉽게 잊히고 만다. 좋은 말은 마음의 실체를 온전히 담아 전하는 말이다. 선지자들은 한 두 마디로도 우주의 실체를 전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말을 잘 할 수 있을까.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우선 대화의 대상을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가정하고 말을 시작해야 한다. 말의 생명은 진실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거짓말을 할 수 없다. ‘한 사람 앞에서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수만의 청중 앞에서도 말을 할 수 있다.’ 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꾸밈없이 하는 말 한마디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
서녘 하늘에 걸린 붉은 태양의 잔등에 올라서서 잠시 지난 시간을 들여다본다. 지난 한 해 동안, 내 자신의 허물에 대해서는 너그러우면서도 다른 사람의 과오에는 지나치게 따지지 않았는지 살펴본다. 특히 월평이란 명분으로 남의 글에 대한 단점만 꼬집고 칭찬에 인색했는지도 생각해 본다. 따지고 보면 세상사 아무것도 아닌데 작은 것에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며 살았는지도 살펴본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문예지에서 4년 넘게 월평을 발표하다

수필가이자 문학평론가인 장석영 씨가 오랫동안 발표해온 수필 평설을 묶어 [이야기가 있는 문학풍경]을 출간하였다. 수필과 수필평설뿐만 아니라, 저자는 우리글 어법과 문법에 관한 책 [반딧불 반딧불이](해드림출판사)를 통해 독자의‘우리글 바로쓰기’에 대한 이해도 널리 넓혀왔다.

저자는‘월간순수문학사’에서 4년 넘게 월평을 해왔다.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월평을 해온 저자에게는 이제 나름의 작품 인식 능력도 생겼다.

비평의 붓은 날선 억새 같기도 하다

날선 억새풀과도 같은 비평의 붓은 일반 작품을 쓰는 일보다 붓의 피로가 훨씬 크다. 색색의 수필을 탐찰(探察)하여 가치 평가를 내리는 데는 균형 감각과 담대함이 필요하며, 또한 상당한 심리적 압박이 따른다. 수필을 대하는 애정이 깊어야 이를 극복하고 작품 행간에서 미적 쾌감을 찾아 독자에게 추체험을 시켜줄 수 있는 것이다.

친밀한 심정을 기조로 한 장석영 평설을 읽으면 수필의 은류하는 미학이 엿보인다. 몇 몇 선정한 작품을 통해, 평설의 레이아웃을 세팅하여 보여줌으로써 독자의 마음을 먼저 유인하거나, 군잎 앞에서도 무작정 토정(吐情)하기보다 끌어안고 비사치는 능력이 돋보인다. 설혹 불체(不逮)한 작품이라도 수필의 인금을 있이 하거나, 적절하게 의미작용화 하여 저자의 창작 의욕을 유도하는 힘을 보면, 장석영 수필평설에는 따듯함과 애정이 담겨 있다.

자신의 부족함을 먼저 발견하다

칭찬의 글은 작가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줄 수 있지만 잘못된 표현까지 칭찬으로 일관한다면 작가 스스로 단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집에 빠질 수 있다. 또한 잘못된 부분만 지적하고 마땅한 대안 없이 평을 마친다면 글쓴이로 하여금 사기를 떨어뜨려 새로운 글을 쓰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작품 평을 할 때는 장점과 단점을 적절하게 안배하여 좋은 점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갖게 하고 잘못된 표현에 대해서는 수정 보완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기준을 정해 놓고 평을 해도 월평에 올린 평론가의 마음은 편치 않다. 글이란 작가 자신만의 개성과 주관이 있는 것인데, 자신의 글이 어떤 사람의 틀 속에서 다뤄졌다고 생각하면 기분 나쁠 것이기 때문이다.

평설을 쓰는 사람은 그 자신 스스로도 남의 허물을 보면서 자신의 허물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는 않았는지 조심스럽다. 그래서 저자는 그동안 월평에 올린 많은 작가의 작품을 다루면서 알게 모르게 누를 끼친 점을 사과하는 의미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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