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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작은 눈송이 같은 외로움은 내 가슴 위로 내려앉아 차갑게 식어간다. 봄. 흐르는 눈물로 시작된 사랑은 내게 쓸쓸한 위로로 다가온다. 여름. 알 수 없는 눈물의 끝은 그리움의 시작을 가지고 찾아온다. 가을. 포근한 내일의 사랑은 외롭던 어제의 오늘이다. 오늘. 나는 오늘의 내 모습이 아름답다, 내일이 찾아오지 않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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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일러스트레이션 두식앤띨띨(DNDD)의 첫 번째 책,
사계절을 고스란히 담아낸 1년여 간의 노력이 한 권의 작품으로 탄생하다! 홍대 출신의 두 일러스트레이션 이정헌과 이고은. 이 두 사람은 10년 가까이 함께 작업하면서 수많은 주옥같은 작품들을 쏟아냈다. 최근에는 영화 「늑대소년」의 웹툰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특히 감성을 건드리는 두 사람의 작품은 잔잔한 그림체와 함께 누구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스타일로 많은 팬층을 확보해왔다. 이 책은 그들의 첫 번째 성인 그림동화책으로, 기존의 작업보다 좀 더 오랜 기간 정성을 들여 그림뿐 아니라 한 줄 한 줄 곱씹을수록 가슴을 두드리는 아름다운 글까지 함께 담아내어 화제가 되고 있다. 대부분의 성인그림동화가 깨달음을 주고 위로를 주기 위한 노력이 겉으로 두드러지는 반면, 이 책은 오히려 누구나 갖고 있는 내면의 외로움과 아픔, 성인이 되었지만 또 한 걸음 더 성숙해가는 성장통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있어 오히려 보는 이로 하여금 큰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한 번쯤은, 덩그러니 방안에 혼자 남겨진 내가 숨 막힐 정도로 외롭게 느껴지지만 또 그 순간을 견디고 나면 한없이 넓게 펼쳐진 세상이 보이듯, 그렇게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살아내는 과정이 아름답고 소중하고 자연스러운 것임을 잔잔한 그림과 글들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많은 자연(눈, 바다, 꽃)과 다양한 동물들(돌고래, 애벌레, 백조 등)과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을 환타스틱하게 그려냄으로써 두식앤띨띨만이 가진 신비로운 느낌들을 한껏 더 부각시키고 있다. 전시회나 영화, 애니메이션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그들의 그림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그래서 더욱 그 의미가 깊다. “당신이 지금 외롭다면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차가운 마음에 따듯한 위로를, 상처받은 영혼에 작은 치유의 속삭임을 안겨주는 책! 이 책은 외로움에 대해 그 어떤 방향, 방법, 결론도 내려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럴 수 있는 자격 또한 지니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끊임없는 의문(해답이 없는)들만 던져 더욱 혼란스럽게 할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많이 흘려버린 눈물만큼 어느새 아름다워진 마음을 어느 날 문득 발견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의문들에 대한 대답은 그 누구보다 자신이 가장 잘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에 대한 방향도, 방법도, 결론도. 그리고 스스로 찾은 그 해답은 그 어느 것보다 진실되게, 소중한 오늘의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을 지니게 해줄 것입니다. 설사 그 어떤 해답도 찾지 못하게 된다 할지라도 그 과정들 속에서 자신의 마음은 아름답게 피어날 날을 기다릴 것입니다. “당신은 외로운가요.” 당신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무엇인지를 찾을 수 있도록, 이전에는 들을 수 없었던 목소리가 들려준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어 들려드렸습니다. 막 잠에서 깨어 펼쳐진 오늘이 아직도 외롭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당신의 마음이 계속해서 더욱 아름답게 자라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에필로그 중에서 사람은 누구나 외롭다. 하지만 이 책이 그런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혹은 그 외로움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 위해 쓰인 것도 아니다. 이 책은 어쩌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평범한 한 사람의 ‘고백’일지도 모른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 동시에 지나간 일들에 대한 상처와 후회 혹은 아름다운 기억 몇 점. 그것을 안고 살아가는 누구나의 이야기. 하지만 그런 나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를 토닥여주며 ‘괜찮다’고 말할 기회는 많지 않다. 이 책은 그런 모든 이들에게 ‘위로의 기회’를 제공한다. 잠시 동안 나를 내려놓고 한껏 감성에 빠져들 기회를, 마음과 몸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잔잔한 그림과 전에는 몰랐던 내 마음속의 목소리를 끄집어내주는 감동적인 글들을 통해서 말이다. 저자들은 오랜 기간 동안 이 작업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위로를 주겠다’는 교만한 마음을 모두 내려놓고 결국 스스로 치유 받고 있는 자신들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이 그림과 글을 보는 모든 이들 또한 그러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아니면 적어도 지금 내 곁에 있는 이 외로움이 결코 아픈 것만이 아님을, 그것은 지금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행복한 과정임을 깨닫는 작은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