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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선비 뱃속으로 들어간 구렁이
최성수 글 윤정주 그림
한겨레아이들 2001.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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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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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2. 고마워요! 나무도령
3. 선비 뱃속으로 들어간 구렁이
4. 호랑이 아가씨의 슬픈 사랑
5. 가난한 선비와 구렁이 여인
6. 주섬이와 주막집 아가씨

저자 소개

저자 : 최성수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구비문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혜화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펴낸 책으로는『이야기 없이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졸다 잡은 호랑이』『찐찐이가 한자를 잘 아는 이유』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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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32쪽 | 359g | 188*254*20mm
ISBN13
9788984310537

책 속으로

아주 더운 여름날이었어요. 너무 더워서 나뭇잎이나 풀들도 지쳐 축축 늘어졌어요. 논밭에서 일하던 사람들도 그늘을 찾아 한숨 돌리고 있었어요. "아, 더워. 너무 더워서 움직이는 것도 귀찮네."

개울가 커다란 바위 위에 앉은 선비는 옷자락을 펄럭여 바람을 냈어요. 그러나 미지근한 바람이 잠시 가슴을 스치고 지나갈 뿐, 여전히 시원한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에이 모르겠다. 이렇게 더운데 체면이고 뭐고 알 게 뭐야."

선비는 중얼거리며 주변을 둘러보다가 옷을 벗기 시작했어요. 먼저 등에 메고 있던 활과 화살통을 내려놓았어요. 바위곁을 흘러가는 물에 들어가 더위를 식힐 생각이었지요.

선비는 무과 공부를 하는 사람이었어요. 활 쏘는 연습을 하러 들로 나왔다가 너무 더워 늘 자기가 쉬는 개울가 바위로 온 것이지요. 저고리를 벗어서 바위 옆의 소나무에 걸려던 선비는 멈칫했어요.

"아니, 이게 무슨 소리지?" 나무 위에서 요란한 새소리가 났거든요. 선비는 고개를 들고 나무 위를 쳐다보았어요. 나무 위에서는 황새가 마구 날갯짓을 하며 울부짖고 있었어요.

"저 새들이 왜 난리지? 무슨 큰일이라도 생겼나?"
선비는 눈을 가늘게 뜨고 나무 위를 쳐다보다가 깜짝 놀라 소리쳤어요. " 저, 저런 못된 놈을 봤나."

출판사 리뷰

개나 고양이, 토끼 심지어 돼지에 이르기까지 애완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대부분의 동물들은 그들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기보다는 인간 세상에 맞도록 개종되거나 습성을 바꾸길 강요당한다. 이것이 요즘 우리들이 동물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동물들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이 세상의 주인이며, 사람들 하나하나가 소중한 생명인 것처럼, 동물들 또한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하며 살았던 것 같다. 주위의 온갖 동물이나 식물들과 생각을 나누며 더불어 산다고 믿었던 것이다. 화롯불 옆에서 들려 주시던 할머니의 옛이야기 속에 호랑이나 여우, 너구리, 늑대 등 우리 주변의 동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렇든 우리 조상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동물에 얽힌 여러 이야기들을 한데 묶은 책이 나왔다. 한겨레 옛이야기 시리즈 14권으로 나온『선비 뱃속으로 들어간 구렁이』가 그것이다. 이 책에는 은혜를 갚은 동물들의 이야기와 사람이 동물로, 동물이 사람으로 변신하며 엮어내는 재미있는 이야기 다섯 편이 들어 있다.

'나무도령 이야기'를 보자. 동물들은 끝까지 은혜를 갚는데 사람은 오히려 자신을 구해준 은인을 힘들게 만들게 있다. '사람이 짐승만도 못하다'는 애기가 나올 만하다. 구렁이를 삼킨 선비를 구해 준 황새 이야기도 동물들이 오히려 사람의 도리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 준다.

'호랑이 처녀의 슬픈 사랑'. 이 이야기는 신라 시대부터 전해오는 것으로 동물도 사람처럼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그 사랑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도 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 여름, 우리 어린이들은 옛이야기로의 여행을 통해 여러 동물들과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 보는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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