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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의 주요 등장인물 6
표류 9 사카이(堺) 34 사무라이(무사) 46 신동(神童) 남사고 60 예언 75 난세 85 조선의 14대 왕 107 오도열도 117 약탈 136 미치광이 영주 145 시종, 히데요시 160 손죽도 전투 169 대마도 사신 186 반민 사화동(沙火同) 200 크리스천 영주 225 동인과 서인 236 출정 244 대마도 오우라항 260 현해탄의 눈물 267 절영도 281 병화(兵禍) 289 기장 앞바다 299 왜군의 상륙 307 폭풍전야 316 야심 332 교토 출진 341 노부나가의 고민 353 기습 3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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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책의 저자입니다.
2019-12-14
졸저 장편 역사소설 현해 통한의 바다 1, 2권이 박영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소설에서 밝혔듯이 현해 통한의 바다는 많은 갈등을 겪고 대립했던 두 나라의 역사 속에서 상처받으며 삶을 지키고자 했던 민초들의 이야기입니다. 현해를 흐르는 해류 (구로시오)는, 이 소설에서는 어리석은 지배자들이 만들어 놓은 갈등과 상처를 치유해주는 모태속 양수라는 상징을 갖습니다. 추천사를 인용합니다. "현해 통한의 바다를 "한반도와 일본열도의 역사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로 추천한다.역사 소설의 진가는 누가 뭐라 해도 역사적 사실의 고증에 있다. 역사적 사실이 날줄이라면, 작가의 상상력은 사실(史實)의 공간을 메워주는 씨줄이다. 아무리 소설이라 할지라도 사실(史實)의 날줄이 왜곡됐다면 그것은 이미 역사소설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소설 『현해, 통한의 바다』는 이러한 의미에서 철저한 고증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날줄로, 민초들의 삶을 씨줄로 엮어낸 진정한 의미의 장편 역사소설이다. 흔히 말하는 한산대첩, 명량대첩, 행주대첩 같은 전승 보고서가 아닌, 임진왜란(조일전쟁)이라는 국가적 변란 속에 반민과 항왜로 낙인 찍혀 살아갈 수밖에 없는 민초들의 서글픈 삶을 그린 소설이다. 게다가 탄탄한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일본 중세의 전국시대를 당시의 조선왕조와 연결시켜 매우 알기 쉽게 그렸다. "한반도와 일본열도의 역사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로 추천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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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반도와 일본 열도의 경계에서 삶을 살아간 민초들의 삶의 기록이다. 흔히 ‘역사는 이긴 자들의 기록’이라 한다. 그런데 이긴 자란 무엇일까? 아마도 강력한 무력으로 침략과 정복을 통해 권력을 잡은 지배자 또는 그 집단을 지칭하는 것일 게다. 그들이 옳든 그르든 일시적으로 역사의 흐름을 바꾼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한때 물줄기의 방향을 바꿔 놓았다고 해서 그들이 역사의 주인공일 수는 없다. 역사는 도도히 흐르는 장강이다. 그 줄기를 이루는 것은 민초이다. 권력자들이 때때로 자기중심적으로 역사 물줄기를 바로 놓으려 하면 이를 바로잡는 것은 항상 민초이다. 그러므로 역사 기술의 대상은 권력자가 아니라,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끊기지 않고 그 물줄기를 이어 나가는 민초들이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의 권력자 중심의 역사 기록은 권력자들이 자기들 입맛에 맞게 요리해 놓은 ‘편파적 기록’이라 해야 할 것이다.
작금의 한, 일간의 역사 인식 문제도 여기에 기인한다. 아전인수적 역사 인식, 주체가 빠진 기록을 가지고 역사를 해석하려 하니, 항상 문제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직장 근무로 전라도 광주에서 7년간 지낸 적이 있다. 그때, 순천 왜성을 알게 됐다. 순천 왜성은 임진왜란 당시 제1번대 대장인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가 왜군의 주둔지로 축성한 성이다. 그런 왜성이 남쪽 해안에 스물여섯 개나 있었다 한다. 호기심과 사실 확인을 위해 짬이 날 때마다, 서쪽 순천에서 동쪽 서생포까지 답사를 위해 뛰었다. 400년 이상의 세월의 단절이 있었지만, 아직도 그곳에는 당시의 전모를 상상하기에 충분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침략의 상징으로 낙인찍혀서인지, 아니면 치욕의 역사로 판단된 탓이었는지, 그대로 방치되어 오랜 세월 진토(塵土-먼지와 흙)에 뒤덮여 있었다. 부서진 성벽과 둔덕을 살피며, 축성에 동원된 민초들의 손때를 더듬었다. 그리고 문헌을 통해 민초들의 흔적을 살펴보려 했다.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 영웅, 성웅 등의 영웅담’만이 손에 잡혔다. 임진, 정유년의 난리 속에서 당시 조선과 일본의 많은 민초들이 어떠한 희생을 겪었으며,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기록은 전무했다. 주체가 빠진 역사 기록의 현실이었다. 역사에서 권력자와 지배 계급을 걷어 내자, 역사의 진정한 주체이면서도 편린처럼 다루어지거나, 아니면 기록조차도 없는 민초들의 모습이 산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비단 한반도에서뿐만 아니라 일본 열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민초에 초점을 맞추자, 이제 더 이상 한반도와 일본 열도의 구별은 의미가 없었다. 답사 지역을 일본으로 확대했다. 일본의 가고시마를 시작으로, 오키나와, 구마모토, 사가, 나가사키, 오도열도, 후쿠오카, 야마구치, 츠시마, 시코쿠, 시마네를 찾아가 흔적을 뒤졌다. 십 년 이상의 세월이 걸렸다. 임진, 정유년의 난리 속에서 사망자는 말할 것도 없고 일본에 끌려 간 조선인 포로만 십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히데요시에게 강제 동원돼 당시 조선에 건너온 왜병이 30만을 넘는데, 무사히 일본에 돌아간 병사는 15만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반수 이상인 15만이 이국땅에서 목숨을 잃거나 주저앉게 된 것이다.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 포로들은 피로인(被虜人)으로 불렸고, 조선에 남은 왜병은 항왜로 불렸다. 권력을 가진 자들은 경위와 관계없이 상대국에 정착한 민초들을 모두 반민으로 낙인찍고, 매도했다. 역사 속에서 민초들이 지배자와 권력자에게 지배당하며 어떻게 희생되어 갔는지, 민초들의 역사를 이야기로 전달하고 싶었다. 이야기의 영어 표현인 스토리(story)의 어원은 역사(history)라는 단어에서 파생됐다 한다. 이 소설은 왜란이라는 사건을 둘러싸고 동아시아라는 경계(境界)에서 살아간 민초들에 관한 역사 이야기다. 권력자들이 등장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연대기를 위한 부차적인 것이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날줄로, 민초들의 삶을 상상의 씨줄로 엮어, 민초들을 역사의 주체로 자리매김한 대하 역사 소설이다. 약 5년 전에 소설 『구로시오(黑潮)』를 집필해 출간한 적이 있다. 그런데 해류를 나타내는 ‘구로시오’가 일본어인지라 독자들에게 전달되기 어렵고, 일본 관련 부분이 난해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독자들을 힘들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이번에 제목과 내용을 대폭 수정해 개정판을 내게 되었다. 『구로시오(黑潮)』의 개정판 『현해(玄海), 통한의 바다』의 출판을 선뜻 맡아 주고, 기획과 편집, 교정에 힘써 준 박영사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바이다. 저자 김경호 --- 「머리말」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