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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박지원, 열하로 배낭여행 가다
김경윤
2014.11.01.
판매자
청년빗자루
판매자 평가 4 3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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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서문
1. 청나라로 떠나며
2. 심양 땅에서
3. 말을 타며 말을 끌며
4. 산해관에서 북경으로
5. 북경에서 열하로
6. 열하에서
7. 다시 북경으로
8. 한양으로
맺으며

부록
박지원의 생애 | 《열하일기》 목차 | 《열하일기》 등장인물 | 조선에서 열하로 이동한 경로 | 읽고 풀기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340g | 144*210*12mm
ISBN13
9788964962183

책 속으로

책문 밖에서 책문 안쪽을 보며 박지원 나리는 청나라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며 경탄을 하셨다. 시골인데도 그 규모와 모습이 질서 있고 깨끗했기 때문이다. 나리는 옆에 있는 장복이에게 물었다.
“장복아, 네가 중국에서 다시 태어난다면 어떻겠느냐”
장복이는 눈을 크게 뜨고 손사래를 치며 대답한다.
“싫습니다요. 되놈 땅에 태어나다닙쇼.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요.”
그때 웬 맹인이 어깨에 비단 주머니를 걸고 월금을 연주하며 지나갔다. 그러자 박지원 나리가 말씀하셨다.
“저 맹인의 눈이야말로 진정 평등한 눈이로구나.”
박지원 나리는 청나라를 부러워하고, 장복이는 청나라를 되놈 땅이라 싫다 하니 뭐가 진짜인지 모르겠다. 나에게 물었다면 나는 뭐라 대답했을까? 박지원 나리가 맹인을 보고 말씀하신 ‘평등한 눈’이 란 무엇일까? 양반님네의 말이 참 어렵다.
- [청나라로 떠나며] 중 25p

“(…) 장복아, 왜 청나라에서는 거리마다 똥거름이 넘쳐나는 줄 아느냐”
장복이가 대답을 못하고 두 눈을 멀뚱거리며 나리를 쳐다보았다.
“우리는 더러운 똥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모아다가 거름창고에 쌓아 두고 네모반듯하게, 혹은 여섯 모나 여덟 모나게 만들어 탑처럼 쌓아 둔다. 그러다가 밭에 거름으로 쓰게 되면 곡식이 풍성해지고 작 물이 잘 열린단다. 그러면 그 혜택이 누구에게 돌아가겠느냐? 너희처럼 가난한 사람들에게 돌아가지 않겠느냐. 그렇다면 과연 똥이 더러 운 것이냐 귀한 것이냐”
장복이는 나리의 말에 깜짝 놀라며, 그렇다면 똥은 귀한 것이라 고 대답한다. 나리는 말을 이으셨다.
“우리나라는 부자집만 기와를 잇고, 가난한 집 사람들은 기와를 쓸 수조차 없다. 하지만 청나라에 와서 보니 아무리 가난한 집이 라도 깨진 기와나 벽돌, 자갈이나 조약돌을 모아 집을 장식하고 마당에 깔아 보기 좋게 사용하더구나. 반드시 온전한 기와나 벽돌만이 쓸모가 있는 것이 아니다. 깨진 기와나 벽돌이라도 이렇게 저렇게 잇 고 모양을 만들어 붙인다면 더욱 아름다운 장식이 될 수 있는 것이 다. 세상에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셈이지.”
- [말을 타며 말을 끌며] 중 47p

저녁이 되어 나리가 정 진사와 함께 점포에 들르셨다. 점포를 구경하더니 바람벽 위에 글 한 편이 걸려 있는 것을 보시고, 정 진사와 함께 베끼기 시작하셨다. 나는 촛불을 들어 글자가 잘 보이도록 시중을 들었다.
정 진사는 중간부터 우리 나리는 처음부터 베꼈는데, 글이 워낙 많아 한참이 걸려서 팔이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 다 베끼셨는지 주인에게 고맙다고 인사하시고 점포에서 나왔다. 나는 팔을 주무르며, 왜 그 많은 글들을 다 베끼셨나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나리는 “고국에 돌아가서 친구들에게 보여 주려고 한다.” 하셨다.
무슨 글이냐고 묻자 나리가 말씀해 주셨다.
“호랑이가 양반을 질책하는 내용인데, 그 글을 읽으면 하도 재밌어서 배를 움켜쥐고 웃다가 넘어질 것이고, 밥을 먹을 때 읽으면 입안에 있는 밥알이 튀어나올 것이며, 갓을 쓰고 읽으면 입을 하도 크게 벌리고 웃어서 갓끈이 끊어질 것이다.”
나는 재삼 그게 다냐고 묻자, “이놈아, 그거면 됐지, 뭐가 더 필요 하냐”며 껄껄 웃으셨다. 참 웃기는 양반이다. 친구들 웃기려고 이리 고생을 하시다니.
- [산해관에서 북경으로] 중 62~63p


“거위 한 마리, 닭 세 마리, 돼지고기 다섯 근, 생선 세 마리, 우유 한 동이, 두부 세 근, 메밀가루 두 근, 황주 여섯 병, 김치 세 근, 찻잎 넉 냥, 오이지 넉 냥, 소금 두 냥, 맑은 간장 여섯 냥, 단 간장 여덟 냥, 식초 열 냥, 참기름 한 냥, 후추 한 돈, 등유 세 그릇, 초 세 자루, 연유 석 냥, 고운 가루 한 근 반, 생강 다섯 냥, 마늘 열 통, 능금 열다섯 개, 배 열다섯 개, 감 열다섯 개, 말린 대추 한 근, 포도 한 근, 사과 열다섯 개, 소주 한 병, 쌀 두 되, 땔감 서른 근, 양 삼분의 일 마리.”
나는 눈이 동그래져 놀라며 말했다.
“정사 나리가 혼자 그걸 다 어떻게 잡수십니까? 제가 매일 그만큼 먹다가는 배가 터져 죽겠습니다.”
나리는 껄껄 웃으며 말씀하셨다.
“이놈아, 이걸 어찌 혼자 다 먹누. 신분이 높은 분에게 이만큼 주는 것은 아랫사람들에게 넉넉히 나눠 주라는 것이다. 많이 가져야 부자가 아니라 많이 나눠야 부자지. 정사 어르신이 이만큼 받으니까, 너 같은 놈들도 배를 곯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게야.”
나는 아하 하며 웃었다.
“오늘 밤에는 고기 좀 먹겠구나.”라는 나리의 말씀에 군침이 돌았다.
- [북경에서 열하로] 중 70~71p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세상에서 가장 쉽게 읽는 《열하일기》
‘KBS 역사저널 그날’에서 조사한 “조선 시대 인물 중에 2014년도에 부활시켜보고 싶은 사람”에서 박지원은 9위를 차지했다. 그 많고 많은 위인 중 왜 박지원이 부활시키고 싶은 열 명 안에 들었을까? 아마도 그가 남긴 여러 작품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그의 독특한 시각과 실용적인 마인드 등이 현대 사회에서 필요하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렇게 걸출한 위인인 박지원과 《열하일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조합이다. 교과서에도, 논술 문제로도 왕왕 등장하는 《열하일기》는 그 필요성 때문에라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어려울 거 같아 집어 들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열하일기를 풀어썼다는 책도 그다지 쉽지 않아 청소년들에게는 그야말로 넘사벽이었다.
일산에서 자유청소년도서관을 운영하는 관장인 저자 김경윤은 이런 청소년들의 사정과 속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좀 더 청소년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열하일기》를 구상하게 되었고 그 결과물로 《박지원, 열하로 배낭여행 가다》가 탄생하게 되었다.

10대였던 마부 창대의 시선으로 열하 따라가기
박지원이 청나라 황제를 만나러 가는 사신단으로 합류하게 되었을 때 그를 도와 청나라로 가는 마부는 아직 솜털이 보송보송한 10대 청소년인 창대와 장복이었다. 박지원이 탄 말의 고삐를 잡아 청나라 열하까지 멀고도 먼 길을 두 다리에 의지해 다녀온 장한 10대다.
박지원은 실제로 [열하일기]에 창대와 장복이에 대한 이야기를 남겼고, 저자 김경윤은 마부 창대의 시선으로 박지원을 바라보게 해 [열하일기]를 읽는 신선한 시각을 제공한다.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박지원은 호기심 많고 관찰력 있고 세상을 일반적이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재미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박지원을 모시는 창대는 재미있기도, 힘들기도 한 청나라 여행을 하게 된다.

주인공 소개 - 박지원
호는 연암이고 1737년 한양에서 태어났습니다. 조선 후기에 홍대용, 박제가 등과 함께 청나라 문물을 받아들이자는 북학파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실학자들과 교류하며 학문에 정진하다가 1780년 사은사로 청나라를 가게 됩니다. 청나라의 새로운 문물과 생활을 관찰하고 기록한 《열하일기》는 조선의 문제를 진보적인 시각으로 비판해 논란이 되기도 했으나 읽기 쉬운 문체와 참신함으로 많이 읽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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