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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1부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네 인생은 끝났다 / 나의 가나안 서울역 / 아버지 안진삼 목사님 / 그건 영(靈)빨이었어 2부 미아리에서 진흥야간학교, “내일의 우리에겐 희망이 있으리니” / 《점자 새빛》, “피가 나올 것이다.” / 새빛맹인교회, “이곳이 천국입니다.” / 새빛맹인재활원, 세상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도록 3부 방배동으로 그리고 용인으로 효자 맵시나, 방배동으로 옮기다 / 화재, 두꺼비가 준 새 집 / 새빛탁아원, “사람이 사는 것 같아요.” / 용인 새빛요한의 집, 이장님의 어깨춤 4부 나는 빚진 자입니다 첫 간증과 첫 해외 집회 / 땅 끝까지 가서 / 매니저는 하나님 / 새빛맹인교회는 선교하는 교회 5부 하나님만 의지하면서 하나님 적당히 꼼꼼하옵소서 / ‘왜?’에서 ‘비록’으로 / 보고 싶은 것은 많지만 / 새빛 30년 사랑의 콘서트, “그는 나를 만졌네.” 나와 안요한 목사 생각만 해도 푸근해지는 분 _유관지 목사 / 하나님의 절묘하신 섭리가 빚어낸 기적의 만남 _이재철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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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만난 안과 의사 선생님은 저를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앉으라고 한 후 자세히 살펴보더니 말했습니다.
“목사님, 안 보이시지요?” “안 보이니까 왔지요.” “그래요? 꼭 보실 분 같은데, 안 보일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요.” 그러더니 다른 의사 선생님을 불러 제 눈을 한번 진찰해 보라고 했습니다. 그분도 똑같은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바쁘니까 시각장애인 증명서를 서둘러 발급해 달라고 했더니, 좀 기다려야겠다고 하면서 저를 특별진찰실로 데리고 가서 눈에 약도 넣고, 동공 확대도 하며 여러 검사를 하더니, 정말 안 보이냐고, 참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여러 병원에 다니셨지요?” “많이 다녔죠.” “뭐라고 그러던가요?” “여러 가지 병명을 이야기하는데 하나 기억나는 것은 UK라고 쓰더군요. UK는 ‘Unknown’, 원인 불명이라는 뜻이겠지요?” “그렇지요. 참 이해가 안 되네요.” “그래서 제가 ‘선생님, 제가 알고 있는 제 병명을 가르쳐 드릴까요?’라고 했지요.” “목사님이 병명을 아세요?” “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는 알지요.” “뭔데요?” “OGK입니다.” “OGK? 그런 안질명(眼疾名)은 없는데요.” 저는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제가 가르쳐 드릴게요. OGK는 ‘Only God Knows’, 하나님만 아는 병이에요.” 의사 선생님은 손뼉을 치면서 크게 웃더니, “맞아요, 맞아. 그렇지요. 목사님, 잘 아시네요. 과연 목사님이시네. OGK! OGK!”라고 했습니다. 뉴욕에서도 안과 병원에 가본 일이 있습니다. 그 병원에서도 이상하다고 하면서 “이 사람은 완전 시각장애인인데 Legal Blind(법적인 시각장애인)입니다”라고 적힌 3년 유효기간의 카드를 발급해 주었습니다. 독일에서 집회할 때 의사들이 제 얘기를 듣고 “정확하게 진단을 해봐야 알겠지만, 저렇게 시신경이 다 살아 있는 분이라면 볼 수 있는 확률이 80퍼센트 이상이지 않을까?”라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가 퍼져 나가자 독일에 있는 분들이 수술 비용을 마련해 주자는 의견이 모아지기도 했습니다. 볼 수 있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수술 이야기가 나오자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생겼습니다.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시력을 회복하고자 하는 제 마음을 닫으신 것입니다. 제게서 빛을 가져가신 하나님이, 제가 앞을 볼 필요가 있다면 당신의 때에 제 눈을 다시 열어 주시고, 건강한 눈으로 목회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중략)… 저를 향한 특별한 계획으로 빛을 가져가신 하나님은 필요한 때에 새로운 빛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제가 사는 동안 다시 못 본다면 천국에 가서 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좀 불편하고 답답하더라도 참고 인내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살고 있습니다. 지금도 어려움이 적지 않지만 순간순간 생각을 바꾸어 감사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사는 것이 저는 가장 편하고 기쁩니다.(pp. 272∼278, 5부 ‘하나님만 의지하면서’ 중) 서평 송광택 목사 _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서평을 나누기에 앞서 <새빛 사역 30년>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 주신 안요한 목사님과 아름답고 품격 있는 책으로 만드신 홍성사 여러분들과 녹취에서 출간에 이르는 쉽지 않은 과정에서 애쓰신 모든 분들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안 목사님과 새빛 사역을 멀리서나마 바라본 한 사람의 독자로 이 책을 읽으면서 오늘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나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첫째로, <낮은 데로 임하소서, 그 이후>는 우리의 가슴 깊이 울림과 감동을 주는 책입니다. 머리에서 나온 것은 머리에 이르고 마음에서 나온 것은 마음에 이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낮은 데로 임하소서, 그 이후> 이 책은 우리에게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그 감동은 고난과 역경을 헤쳐 온 한 신앙인의 간증이 주는 감동 이상의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영화 <낮은 데로 임하소서>의 주제가를 다시 묵상해 보게 되었습니다. 주는 나를 만졌네 내 영혼을, 나는 그를 느꼈네 그 숨결을, 주의 사랑 있으면 나 외롭지 않네 주의 사랑 있으면 나 두려움 없네 이 책의 감동은 안 목사님을 낮은 데로 인도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데서 오는 감동입니다. 그 감동은 주님의 사랑이 있으면 우리가 결코 외롭지 않다는 격려의 감동입니다. 그 감동은 주님의 사랑 안에서 우리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감동입니다. 따라서 영적으로 무력해지고 신앙적으로 탈진한 분이라면 이 책을 통해 큰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을 읽는 분은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신 하나님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둘째로 <낮은 데로 임하소서, 그 이후>는 사람은 고난 속에서 성장한다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진리를 다시 깨우쳐 줍니다. 더 나은 차원의 삶으로 향하는 길은 언제나 오르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안 목사님은 시력을 잃으셨으나 새빛 식구들에게 비전을 갖게 하셨습니다. 안 목사님은 영혼의 눈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난을 피하고 평안함과 안일만을 요구하는 시대입니다. 이 책의 메시지는 우리에게 고난의 의미를 더 깊이 깨닫게 해줍니다. 더 나아가 고난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찾을 수 있는 지혜가 참으로 소중함을 깨우쳐줍니다. 미국 야구선수 베이브 루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삼진 아웃에 대한 두려움이 결코 당신의 앞길을 방해하지 못하게 하라. 안 목사님의 삶과 사역은 우리가 어떤 역경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야할 이유를 웅변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셋째로 행동하는 믿음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안 목사님의 생애가 그 믿음을 증거합니다. 또한 알게 모르게 새빛 사역을 돕고 기도로 후원한 이들의 믿음과 신앙의 실천을 증거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이 있는 믿음이요, 그 믿음의 힘으로 실천하는 삶입니다. <낮은 데로 임하소서, 그 이후>는 믿음을 행함으로 입증하도록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낮은 데로 임하소서, 그 이후>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과 섭리를 증거합니다. 안 목사님의 생애가 주님 사랑과 섭리를 증거합니다. 새빛 사역과 이 책의 이야기 배후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낮은 데로 임하소서, 그 이후>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합니다.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을 증거합니다. 낮은 데로 임하시는 하나님, 우리로 하여금 낮은 데로 향하여 나아가게 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하십니다. 이 한 권의 책은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안 목사님의 삶과 새빛 사역을 인도하신 하나님이 한국교회에 주시는 도전입니다. 이 책을 통해 모든 독자들이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들의 영안도 밝아지기를 소원합니다. 안 목사님의 사역이 이후에도 더 많은 감동을 한국교회와 이 사회에 전해주시기를 기도하고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