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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발 네오르네상스
이도수 저
한국문화사 2013.02.25.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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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제1부 한반도에 일어난 네오르네상스

1 미국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한인학생 간 결투살인사건
2 혼혈유색인종인 버락 오바마가 미국대통령이 된 비결
3 ‘대침으로 바위 뚫듯’ 백인사회의 장벽을 뚫은 한인영웅들
4 한국인의 추한 행동이 글로벌 세계에 빛을 발하게 되다니!
5 못난 오리새끼에서 잘난 백조로 다시 태어난 한인
6 한국인의 신바람향연에 넋을 잃은 뉴욕경찰
7 미국 애팔래치아 산골마을에서 만난 한국드라마 열광자
8 한류의 원천은 백두산에서 발원한 해란강
9 아시아 전역으로 번져간 한류열풍
10 북미대륙 구석구석에 스며든 K-Pop
11 유럽 예술의 중심지 파리를 뜨겁게 달군 한류
12 이슬람문화권의 검은 장막을 뚫고 들어간 한류
13 인류공영에 기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한류
14 네오르네상스의 진앙 한반도남쪽
15 한반도 남쪽에서 일어난 개벽
16 한류는 한반도 남쪽에서 일어난 개벽

제2부 이탈리아 반도 발 르네상스의 전말

1 위대한 폭군 진시황제
2 ‘황화론(Yellow Peril)’이란 말을 들어본 적 있어요?
3 세계최초의 공장이 중국에서 시작되었다
4 역사흐름에 따라 뜻이 변해온 오리엔탈리즘
5 동양을 정체시킨 주범은 유교인가?
6 서양인류학자가 발견한 한민족의 우량 유전인자
7 한민족의 생존전략, 거북에게서 배우다
8 냉철한 서양종군기자의 눈에 비친 100년 전 한/중/일 삼국
9 동양의 별종 일본 민족의 변신
10 일본의 발칙한 부국강병책
11 일본인의 카멜레온 기질과 벌떼 근성
12 중국인의 황당한 자부심과 낙천적 기질의 뿌리
13 인구에 관련된 인도인의 불가사의 철학
14 공산체제가 중국에 미친 긍정적 영향
15 이슬람문화권이 여성의 지옥이 된 속내
16 이슬람세계가 자살테러의 온상이 된 속사정

제3부 다른 문화 간의 융화와 통섭

1 투명지수가 높은 문화와 부패지수가 높은 문화
2 신체접촉을 선호하는 문화와 신체접촉을 금기시하는 문화
3 윗사람에게 대명사를 쓰면 혼나는 문화와 권장하는 문화
4 서양에서 윗사람과의 눈 접촉을 피해서 덕본 한인
5 동양인의 텔레파시소통법과 서양인의 언어적소통법
6 “남녀칠세부동석” 문화와 “남녀칠세지남철” 문화
7 ‘사랑의 매’는 한국에서만 통하는 교육적 벌일까?
8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서양과 프라이버시를 깨는 한국
9 한국인의 과잉교육열이 국제사회에 웃음거리가 된 사건
10 동양의 집단주의와 서양의 개인주의

저자 소개 1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374g | 153*224*20mm
ISBN13
9788968170287

책 속으로

10 동양의 집단주의와 서양의 개인주의

나의 필생의 친구 S교장은 대구시내 H 여자중학교교장으로 정년퇴임했는데 그가 서양의 개인주의에 대해 주의 깊게 관찰한 바를 나에게 얘기해주었다. 그의 여자제자 한 사람이 펜팔을 통해 알게 된 영국인과 결혼하여 영국 옥스퍼드 시에 살고 있었는데 두 꼬마 아들을 데리고 한국을 방문하여 옛 스승인 자기를 찾아왔단다. 멀리서 찾아와 준 제자에게 점심대접을 하기 위해 어떤 식당으로 데리고 갔는데 음식을 주문하는데 무려 30분 이상 걸린 얘기를 나에게 다음과 같이 해주었다.

식당에 들어가 무엇을 먹을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 먼저 웨이터에게 메뉴판을 가져오라고 했다. 이럴 때 한국 사람들은 어른이 먼저 무엇을 먹겠다고 결정하고 꼬마들에게는 부모가 알아서 무엇을 먹으라고 명령하면 그대로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들은 전혀 달랐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먹을 것인지 결정하도록 하기 전에 웨이터에게 중요 메뉴를 하나씩 짚으며 음식재료가 무엇이며 맛의 특징이 어떤지 꼬치꼬치 물어 생 땀을 흘리게 했다. 영어를 잘 모르는 웨이터가 우리말로 뭐라고 설명을 하면 애들 엄마가 통역을 해주느라 애를 먹는데도 애들은 엄마에게 대충 알아서 결정하라고 일임하지 않고 끝까지 묻고 되물어 겨우 한 아이가 결정을 했다. 그러면 둘째 아이는 형이 결정한대로 따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 애는 자기 식성에 맞는 메뉴를 고르느라 또 한참동안 웨이터를 괴롭혔다. 그렇게 하여 겨우 결정을 보아 웨이터를 보냈는데 두 아이가 자기네들의 결정에 대해 다시 토론을 하더니 동생이 메뉴를 바꾸겠다고 했다. 할 수 없이 교장이 웨이터에게 가서 영국인들의 관습에 대해 설명을 하여 겨우 메뉴를 바꾸었단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애 엄마가 한국에서 자라 한국의 관습을 알 터인데 아이들의 까다로운 메뉴 선택과정을 지켜보며 각자가 후회 없는 선택을 하도록 오히려 부추겨주는 것이었다. 그런 별스런 행동 때문에 그들은 식당의 종업원과 고객들의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되었다.

식사예절에서 서양식 개인배식관행과 한국식 집단배식관행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장면(유럽 여행중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이와는 정반대의 예를 소개한다. 1995년도에 우리 부부가 영국에 체류할 때, 우리를 방문한 누님과 자형 내외분을 모시고 파리여행을 할 때였다. 5일간의 여행 중에 하루는 파리 상제리제 거리의 어떤 음식점에 들어갔다. 식탁에 앉자말자 각자 택할 메뉴를 주문받으려고 웨이터가 적을 준비를 단단히 하고 나타나 한 사람씩 묻기 시작했다. 나이보다 성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는 서양관행에 따라 먼저 누님에게 메뉴를 정하라고 했다. 그러자 누님은 나를 가리키면서 “저 사람이 택하는 대로”라는 의사표시를 했다. 그 다음으로 지목받은 아내도 똑 같은 시늉을 했다. 그 다음으로 지목받은 자형 역시 똑 같은 방식으로 나에게 일임시켰다. 이럴 때 메뉴를 결정하는 내 나름의 방식이 있다. 다름 아니라 대충 네 사람의 취향을 고려해서 네 가지 음식을 주문하여 식탁 가운데 놓고 마음대로 먹게 하는 방식이다. 웨이터는 너무나 간단히 끝나는 메뉴결정에 의아해하며 돌아갔다. 한참 후에 준비된 요리쟁반을 가져와서는 쟁반마다 누구 앞에 놓을지 물을 때 나는 아무 말 없이 받아서 가운데 놓고 네 것 내 것 가릴 것 없이 떠먹기 시작했다. 그걸 보고 웨이터는 웃음을 도저히 못 참겠다는 듯 입을 가리며 달아났다. 곧 우리는 식당의 모든 종업원과 고객들의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되었다.

위의 두 이야기는 서양의 개인주의와 동양의 집단주의의 전형적인 행동방식을 극명하게 나타내고 있다. 여기서는 음식점에서 메뉴 정하는 문제만 갖고 얘기했을 뿐이지만 실제로는 우리 삶의 전반적인 문제에서 동양인은 집단주의적인 경향을, 서양인은 개인주의적인 경향을 띄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예를 몇 가지 더 들어본다. 주소를 쓸 때 동양에서는 광역지역에서 소지역으로 좁혀가서 마지막에 개인 집 번지와 이름을 적는데, 서양은 그와 반대이다. 성과 이름을 댈 때도 동양인들은 성씨를 앞에 넣고 개인이름을 뒤에 붙이는데, 서양에서는 그와 반대이다. 배식할 때도 집단문화에서는 주식(밥)만 따로 주고, 부식(반찬)은 대개 공동그릇에 담아 주는데 개인주의 문화에서는 철저히 개인배식을 한다. 단체가 음식점에서 메뉴를 정하는데도 동양인은 개인의사를 별로 고려하지 않고 집단의 상위자가 정하는 대로 통일하는 경향이 있는데, 서양인은 철저히 개인취향에 따라 결정한다. 진로선택은 물론 심지어 배우자선택에 있어서도 집단주의사회에서는 본인의 의사 못지않게 가족이나 가문의 기대를 고려하는데, 개인주의 사회에서는 개인의 의지가 절대적으로 작용한다. 또 회의에서나 선거에서 집단주의사회에서는 집단의 정서에 따라 투표를 하는데 개인주의 사회에서는 개인의 판단과 신념에 따라 투표를 한다. 그러기에 동양문화를 ‘우리주의(we-ism)’라 하고 서양문화를 ‘나주의’(me-ism)이라 한다.

그럼 동양에서는 왜 집단주의문화가 발달하고 서양에서는 왜 개인주의문화가 발생하게 되었는지 얘기해보기로 한다. 동양은 대체로 몬순기후지역이라 벼농사위주의 정착농경생활을 주로 해왔다. 정착농경민족은 한 지역에 오래 살수록 이익이 되고 서로 가까이 밀집해 살면서 협업을 해야 도움이 되므로 집단주의문화가 발달하기 마련이었다. 곡식농사보다는 유목에 주로 의존했던 서양에서는 개인주의가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 짐승은 움직이기 때문에 친척끼리도 가까이서 유목을 하면 시비가 벌어지기 쉬우므로 형제간에도 서로 멀리 떨어져 각자 영역을 넓혀가기를 바랐다. 유목문화에서 막내우선상속관습이 생긴 이유는 먼저 독립해 나간 자식들이 멀리 옮겨가 혈연과 영영 못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양에는 동양에서만큼 복잡한 촌수를 표현하는 말이 개발되어 있지 않고 혈연간에 상호 의존하는 경향도 적다. 또 개인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맺게 되는 인간관계도 영원한 관계로 여기기보다 한시적인 계약관계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부부관계도 동양에서처럼 숙명적 혹은 운명적 관계로 여기기보다 한시적 계약관계로 보는 편이다. 또 서양인의 ‘Dutch pay(자기 몫만 지불하는 관행)’도 떠돌이 유목생활에서 언제 다시 만날지 기약할 수 없는 사람끼리 순간적으로 식사나 술자리를 같이 하게 될 경우에 따를 가장 합리적인 관행이라 볼 수 있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KTV [히스토리텔링] 프로그램에
2주 연속 방영된 영문학자의 글로벌문화체험담


색맹이라 누가 챙겨주지 않으면 양말도 짝 맞춰 신지 못하고,
기계치라 자동차운전도 못하는 나를 전 세계 수십 개국으로
태워다니며 글로벌문화연구를 할 수 있게 도와준 아내 청강
최혜옥 루시아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저자 물길 윤일요한 이 도수

필자는 지금까지 총 9권의 책을 펴냈는데 그중에 5권이 문화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필자가 문화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게 된 사연이 있습니다. 1989년도에 우리나라 제6차 교육과정 고등학교검인정영어교과서 심사를 맡게 되었을 때, 일본의 중등학교영어교과서를 참고로 살펴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일본의 영어교과서에는 영어권문화를 소개하는 내용과 일본문화를 서양에 소개하는 내용이 거의 비슷한 비율로 실려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영어교과서에는 영어권문화를 일방적으로 소개하는 내용이 거의 전부이고,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내용은 5%가 될까 말까할 정도라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영어교과서에도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로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비율이 높은 책에 가산점수를 주자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먹혀들지 않았습니다. 외국에 소개할 수 있는 영어로 쓰인 우리 문화 콘텐츠가 거의 없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교과서 집필자들을 아무리 닦달해 봤자 헛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가 그 일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퇴임하기까지 약 15년 동안 그 일에 매달렸습니다. 처음 10년 동안 영어권나라 6개국을 드나들며 약 120권의 초/중등 역사교과서를 훑으며 동양과 한국의 문화가치에 관해 기록된 내용을 찾아냈습니다. 또 동양과 한국에 관한 여행기나 연구물을 최대한 확보하여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영문 문화에세이집 Encountering Eastern & Western Cultures를 비롯한 5권의 문화 관련 저서에 실었습니다.

필자는 1994년부터 영어권나라 6개국을 순방하며 그 나라의 초중등역사 교과서와 동양이나 한국에 대한 기록을 찾아 내용을 검토하는 일을 했다. 이 사진은 2000년에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대학 부설 Asian Studies Centre의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고 있는 장면이다.

필자가 1994년부터 1년간 영국에 체류할 때 여러모로 도움을 준 Dr. Leaper부부와 필자의 부부가 함께 찍은 사진이다. 그 분은 국제정치학 전공 교수였는데 정년퇴임 후 필자가 다닌 가톨릭 교회의 평신도회장을 맡고 있었다. 동양문화에 대해 특히 조예가 깊은 분이라 필자가 필요로 하는 동양문화 관련 자료를 찾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렇게 만든 문화 콘텐츠가 우리나라 영어교육에도 쓸모 있게 쓰였지만 필자가 퇴직 후에 제2의 교육인생을 살게 하는 데 요긴하게 쓰였습니다. 필자가 퇴임직전에 대학의 평생교육원장을 맡은 경험을 살려 대구 및 경상남북도 일원의 여러 사회교육원에서 글로벌문화를 소개하는 강의를 맡았는데 전 세계를 떠돌며 수집한 그 문화체험담이 수강자들의 흥미를 돋우기에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근년에 일어난 한류의 흐름을 추적하다가 세계역사에서 한류가 서양에서 일어났던 르네상스에 비견할 만한 대변혁이라는 심증이 커가던 차에 김지하 시인이 한류를 네오르네상스라고 명명한 것을 보고 자신감이 커져 한류를 동양주도의 네오르네상스라는 관점에서 이 책의 제목을 붙였습니다. 제1부에서는 동양이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최근의 글로벌문화 추세를 한류와 관련지어 논하는 문화체험담 16편을 싣고, 제2부에서는 500여 년 전에 이태리반도에서 일어난 르네상스가 글로벌문화에 끼친 순기능과 역기능을 추적한 문화체험담 16편을 실었습니다. 제3부에서는 미래에 전개될 글로벌문화시대에 이질적인 동양문화와 서양문화가 경쟁보다 상생을 위해 융화와 통섭의 길을 모색할 수 있겠다는 관점에서 필자 나름의 방안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종전에 제가 썼던 문화 관련저서와는 달리 대중이 글로벌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는 얘기로 엮었습니다. 외형적으로는 총 42개의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 스토리마다 2~3개의 액자 스토리가 들어 있어서 실제로는 총 100여 개의 재미있는 문화체험담으로 엮어져 있습니다. 그건 필자가 국제문화비교를 주로 다룬 미국소설가 헨리 제임스(Henry James)를 전공한 영문학자이기에 가능했지 싶습니다. 이 책이 많은 분에게 글로벌마인드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리뷰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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