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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걸음이 빨라진 탓에 띵똥 거리는 소리는 더욱 크게 울립니다.
소리에 익숙해진 일꾼들은 목청 높여 외칩니다. “여어! 귀신통 납시오~” 몰려든 사람들은 '띵똥 땡똥' 소리가 날 때마다 술렁거립니다. “귀신통? 저 안에 귀신이 산다고?” “서양 귀신 소리는 듣기도 좋구만.” “살다 살다 희한한 소릴 다 듣네 그려.” --- p.32 피아노는 태평양을 건너 부산까지 또다시 나룻배로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와 상여가마를 타고 마침내 사보담의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 p.35 에피는 피아노 앞에 앉아 자세를 가다듬습니다. “일단 내가 좋아하는 미국 노래 한 곡과 여기서 배운 조선 노래 한 곡을 연주할게요!” --- p.39 건반악기의 소리를 처음 듣는 사람들은 자신의 귀를 믿을 수가 없습니다. “참 신기하고 희한한 소리일세.” “허허, 소리가 참말로 곱고 예쁘구먼.” 에피는 잠시 숨을 고르고서 두 번째 곡을 연주합니다. 거리에서 누군가 소리칩니다. “아리랑이다! 저게 아리랑이야!” 사람들은 피아노 소리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한편에서는 ‘얼쑤절쑤’ 어깨춤을 춥니다. --- p.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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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피아노, 대구로 오다!
100여년 전, 우리나라 최초의 피아노가 대구로 들어오기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선교사 부부 사보담과 에피를 통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 일본을 경유하여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온 피아노 한 대! (달성군) 낙동강 사문진 나루터에서 시작하여 대구읍성까지. 좌충우돌 피아노 옮기기 대작전이 재미있는 그림과 스토리로 펼쳐집니다. ‘띵똥땡똥~!’ 피아노 소리를 처음 들은 사람들은 어땠을까요? 그들은 커다란 나무 상자 속에서 귀신이 소리를 낸다며, ‘귀신통’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나루터에 도착한 피아노를 2~30명이나 되는 짐꾼들이 상여를 짊어지듯 어깨에 메고 약 3일에 걸쳐 16km를 걸어 에피의 집(대구 남성로)까지 운반합니다. 그림책 『귀신통 소리통』은 우리나라 최초의 피아노 이야기를 중심으로 당시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제재들을 그림 곳곳에 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