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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서
첫 번째 이야기 대충 그렇게 흘려보낸 것들 울면서 왔으면 웃으면서 가야지 어쩌다 환갑, 머뭇거리다 칠순 “은퇴하고 난 다음에 생각할래” 지금은 과거에서 깨어날 시간 겪어봐야 깨닫게 되는 것들 돈으로 여유와 평온을 살 수 있을까? 이별 앞에서 더 신중해라 앞치마를 왜 두르지 못하겠다는 건가? 행복의 잣대는 사람마다 다르다 행복은 행운처럼 제 발로 걸어오지 않는다 그대 아직도 학력 운운하는가? 건강 앞에서 불사조는 없다 논쟁에서는 이겨도 이긴 게 아니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해라 후회를 남기는 일은 이제 그만 두 번째 이야기 더 늦기 전에 시작하기 50+ 인생은 생방송이다 자식은 독립시키는 게 맞다 하지 않으면 몸살 나는 그 무엇이 있는가? 늦은 때란 없다 조금 서툴러도 괜찮아 디지털 시대, 문명의 이기를 활용해라 일도 생활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마음도 시간도 여유를 찾자 친구가 애인보다 더 필요한 날들이다 보고 싶으면 만나라 추억여행 속엔 가난도 행복이다 좋은 인연은 어디서든 생겨난다 여행길에서 사람을 만나라 돈의 가치는 쓰는 이에게 달렸다 나누면 다시 얻게 되는 것들 선물! 그 자체만으로도 좋다 감정은 죽이고 감성은 살리며 이성을 잃지 말자 눈치 보지 말고 참견도 하지 마 노년의 ‘양심’ 은 더 엄격해야 한다 세 번째 이야기 인생 즐기기 나 답게 사는 거야 ‘인싸’! 그거 매력 있다 장수하고 싶다면 그들처럼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가 좋다 나만의 ‘앙가주망(engagement)’은 필수 젊은이들과 함께 뛰자 그대! 장인(匠人)으로서의 꽃을 피워봐요 나 홀로 식탁에도 즐거움을 차리자 최고의 스승은 “감사합니다” 버킷리스트를 부탁해 버킷리스트도 갱신이 필요하다 네 번째 이야기 4070 시니어들 지금 그들은? 나의 가오는? - 김아린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도 어제처럼 내 길을 갈 뿐 - 임숙경 지금은 ‘할 걸’을 하나씩 줄여보는 시간 - 안용찬 인생 2막은 노마지지(老馬之智)처럼 - 왕영옥 행복의 조건 - 이양순 ‘국밥집 아줌마’를 준비하는 시간 - 정인자 공부와 취미생활이 즐거운 지금 이 시간 “행복합니다” - 이경희 백세시대! 인생의 속도도 늦춰졌다 - 류인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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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탐욕이란 나그네길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노잣돈을 더 마련하려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
‘노년에 관하여’를 쓴 고대 로마의 정치가이자 작가였던 키케로가 남긴 말이다. 기원전 56년 이후 키케로는 정치에서 물러난 후 은둔생활을 하며 글 쓰는 일로 외로움을 달랜 것으로 전해진다. 천 년 전에도 지금도 서양에서도 동양에서도 사람은 태어나 성장하고 일하며 살다가 늙고 그리고 세상과 이별한다. 마찬가지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거창해 보이는 이름으로의 실천이 아닐지라도 이웃과 나누고 없는 이들에게 베풀고 도덕적으로 모범적인 삶을 살다 간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거나 삶을 마감한 후 후세들에게조차 좋은 소리 듣지 못하는 인생을 산 사람들도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는 흔한 말 중 ‘저 사람 환갑 넘었어도 아직 철이 안 들었네’라는 말이 있다. 나이 60이 넘도록 자성과 자각 없이 어른 소리를 듣지 못하는 언행을 보여주는 사람들을 향한 안타까움이다. 그들에게는 노년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키케로의 말처럼 내려놓지 못한 탐욕, 즉 돈, 자식, 명예에 대한 지나친 욕심이 넘친다는 얘기이고 사회의 어른으로서 모범이 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음을 의미한다. 학교를 마치고 사회에 나온 후로 강의와 글로 매스미디어 분야 활동을 하면서 일찌감치 30대 중반부터 시니어 잡지 창간을 구상하기도 했었다. 40대에 들어서는 ‘인생 2막’이나 ‘시니어 인생’이라는 테마로 책을 쓰기도 하고 시니어 전문 방송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글쓰기, 방송, 강의, 잡지 등의 분야에서 나름 왕성하게 활동한다는 것에 자부심 갖고 달려왔다. 인생의 절반을 넘겼다고 생각하던 어느 날 내 삶을 뒤돌아보고 거울 앞의 나를 들여다보니 ‘Who am I?'라는 의문이 던져졌다. ‘나이 오십 넘어 나는 정말 어른이 돼 있는 건가?’ ‘인생 후반전을 위해 무엇을 준비했고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가?’ 내 삶에 대한 반추를 통해 2년 전엔 ‘살아가는 동안 한번은 꼭 해야 할 것들(버킷리스트)’ 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내면서 노년기 삶은 욕심은 벗어던지고 오직 자신을 위해 알차게 의미있게 만들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책에서는 다시 한번 노년의 삶을 코앞에 둔 나 자신에 대한 성찰을 빌미로 노년의 삶을 준비하거나 살아감에 있어서 우리가 반드시 깨닫고 실천해야 할 것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노년의 삶은 학력, 명예, 돈, 직업, 자식에 대한 욕심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남은 생은 나 스스로 디자인하여 펼쳐나가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자 했다. 나도 독자들도 지금 우리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노년기 삶의 동반자이자 언젠가는 노년의 삶을 맞이해야 할 사람들이기에. --- 「프롤로그」중에 겨울이 조금씩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던 11월 초 교외로 이사를 왔다. 짐을 풀기 무섭게 해야 할 급선무는 이 책 원고를 마감하는 것이었다. 서재에서 며칠간 작업을 했다. 창문을 열면 손에 잡힐 듯 지척에 소나무 숲의 작은 산이 왕릉의 울타리처럼 나타나고, 그 아래로 어느 집안의 선산인 듯 계단식으로 이어진 묘소가 보인다. 햇살이 곱게 내려앉는 그곳은 마냥 평화롭기만 하다. 남쪽을 향해 누워 있는 유골과 그 영혼들은 남겨 놓은 재산이 많았거나 자손들이 번성했으리라. 환경과 비용, 그리고 관리 의 애로점으로 인해 매장 묘가 급격히 줄어드는 시대다. 누군가는 그들을 보면서 부러움의 눈길을 남길 수도 있고 아니면 죽어서 양지 바른 땅에 묻힌들 무슨 소용 있냐며 혀를 찰지도 모른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은 그들과 마주하게 된다. 내 가슴속의 상념들이 하나로 좁혀지면서 층층이 쌓여간다. 그것은 서러움도, 부러움도, 또 두려움도 아니다. 생에 대한 자각이다. 이 책의 첫 번째 이야기처럼 아무리 잘난 영웅도 언젠가는 한줌의 흙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내 삶의 마지막이 30년 후 아니 그 이후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 다만 이 책은 물론이고 다음에 또 쓰게 될 책들을 통해 지식이나 경험, 그리고 세상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동시대의 사람들 또 다음세대들에게 공유되면서 삶의 의미와 진정한 가치를 찾아가는 것은 살아 있는 동안 내가 나에게 부여한 가장 가치 있는 미션이리라. --- 「에필로그」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