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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례
얼룩무늬 끈 경주마 실버 블레이즈 너도밤나무 저택의 비밀 사라진 공격수 붉은머리협회 해군 조약문 춤추는 인형 브루스 파팅턴 설계도 역자 해설 작가 연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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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탐정 셜록 홈즈의 강렬하고 스릴 넘치는 걸작만을 모았다!
한 미국 잡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설과 영화와 드라마 속 인물 중에서 최고의 천재로 꼽힌 인물은 바로 셜록 홈즈였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추리의 대가이자 연극과 영화와 뮤지컬 등 여러 장르를 통해 수없이 재탄생된 불멸의 인물 셜록 홈즈. 그의 이야기 중 특히 흥미진진한 여덟 편의 작품을 가려 뽑은 『셜록 홈즈 걸작선』이 탄생했다. 코난 도일이 그린 셜록 홈즈는 그야말로 세계 최고의 탐정이다. 뛰어난 관찰력과 비상한 추리력은 현대의 사건 해결 과정에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으며, 컴퓨터나 첨단 장비의 도움 없이도 깔끔하게 사건을 마무리한다. 홈즈가 이처럼 정확하게 추리할 수 있는 것은 추리의 과정이 논리를 바탕에 둔 지적 활동이기 때문이다. 홈즈는 낱낱으로 흩어진 사소한 증거들을 비틀어보고 되새겨보며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추론한다. 그리고 수수께끼를 풀며 재미있어 하는 어린아이처럼 그 과정을 기꺼이 즐긴다. 홈즈의 추리 과정을 따르다 보면 일상에 무뎌졌던 우리의 두뇌에도 짜릿한 자극이 전해진다. 개그 프로를 보며 느끼는 가벼운 재미가 아니다.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한 차원 높은 두뇌 게임의 재미가 펼쳐지는 것이다. 『셜록 홈즈 걸작선』에 등장하는 사건들은 오늘날의 범죄에 견주어 봐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참혹하고 잔인한 사건들이다. 홈즈를 따라 사건을 뒤쫓을 때면 팽팽한 긴장감에 심장이 조여 오는 느낌을 받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종종 미제 사건으로 남곤 하는 현실 속 사건들과 달리 셜록 홈즈의 사건들은 낱낱이 파헤쳐지고 철저히 해부된다. 빛나는 추리력의 셜록 홈즈 덕분이다. 홈즈의 특별한 사건들 중에서도 가장 탁월한 작품을 양장으로 품격을 높인 『셜록 홈즈 걸작선』으로 만나 보자. 강렬하고 스릴 넘치는 추리의 과정부터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속 시원한 결말까지 범죄의 전 과정을 생생히 목격하게 될 것이다. ▶ 시대를 초월하는 매력 있는 탐정, 셜록 홈즈 ‘셜록 홈즈’는 19세기 말 무렵 추리소설의 대가 아서 코난 도일이 탄생시킨 탐정이다. 뛰어난 관찰력, 추리력, 행동력을 고루 갖춘 완벽한 탐정일 뿐만 아니라 냉철하고 차가운 면과 정의롭고 신중한 면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인물로 그려져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입체적인 캐릭터는 작품에 생명력을 더해 주어 당시 작품을 읽은 사람들은 그가 실존 인물이라고 착각하고 작품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베이커가 221번지 B호’에는 사건을 의뢰하는 편지를 수없이 보냈다고 한다. 셜록 홈즈는 치밀하고 탄탄한 구성과 개연성 있는 사건 전개, 호기심을 자극하는 독특한 설정으로 읽는 이의 눈길을 오래도록 붙잡는다. 사건이 모두 그려진 뒤에야 추리의 과정을 밝히는 홈즈만의 설명 방식도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주인공인 셜록 홈즈와 왓슨의 매력도 빠뜨릴 수 없다. 음울하지만 자기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는 셜록 홈즈는 100년도 한참 지난 최근에 200번이 넘게 영화 속 인물로 그려져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호기심 많은 왓슨은 마음씨 좋은 의사이자 홈즈에게 부족한 의학 지식을 보태는 든든한 조력자이며 앞뒤 이야기를 덧붙여 사건의 미세한 틈을 꼼꼼하게 채우는 훌륭한 이야기꾼으로서 작품의 몰입을 돕는다. 배경 속의 런던과 같이 음습한 기운이 도는 어슴푸레한 저녁, 사건을 쫓아 조심스레 셜록 홈즈와 왓슨 박사의 뒤를 밟다 보면 한 번도 맛보지 못했던 날카로운 추리의 세계를 마주하게 된다. 음침한 기운이 감돌겠지만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홈즈의 반짝이는 추리력이 금세 빛을 발할 테니 말이다. ▶ 책 속으로 그때였다. 갑자기 천청의 환기구에서 섬광이 번쩍 비쳤다. 빛은 곧 사라졌지만 뒤이어 기름 타는 냄새와 뜨거워진 금속에서 나는 냄새가 한꺼번에 코를 찔렀다. 옆방에서 누군가 램프에 불을 붙인 것이었다. 나지막한 움직임 소리도 들려왔으나 곧 다시 조용해졌다. 냄새는 더욱 강해졌고, 그 뒤로도 우리는 30분간 더 옆방에 귀를 기울인 채 잠복해야 했다. 이번에는 다른 소리가 들려왔다. 아주 부드럽고 조심스러운 소리였는데, 마치 주전자의 물이 끓어 수증기가 올라오는 듯한 소리였다. 그 순간 홈즈가 잽싸게 침대에서 몸을 내빼더니 성냥을 집어 불을 켰다. 그러고는 미친 사람처럼 지팡이로 침대 옆의 줄을 사정없이 내리치기 시작했다. -본문 43쪽 중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덜컥덜컥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크고 하얀 돌이 위로 불쑥 솟아올랐다. 휑하게 뚫린 사각형 구멍 사이로 손전등의 불빛이 흘러나왔고, 그 안으로 잘생긴 앳된 얼굴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그 청년은 주위를 홱 둘러본 다음 구멍 한쪽 끝을 손으로 잡고 자신의 몸을 위로 들어올렸다. 그런 다음 뒤에 오는 사람을 잡아 올렸다. 뒤에 올라 온 사람은 작은 체구에 창백한 얼굴을 한 사내였는데, 붉은 머리카락이 눈에 띄었다. 먼저 나온 남자가 '됐어. 끌하고 자루는 가지고 왔지?'하고 말하다가 갑자기 '앗! 뭐야! 아치, 뛰어내려! 걸렸어!'하고 소리쳤다. -본문 200쪽 중에서 ▶ 저자 소개 지은이 아서 코난 도일 1859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났으며, 1881년에 에든버러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병원을 개원하고 의사로서의 삶을 살다가 1887년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첫 번째 작품 『주홍색 연구』를 발표했다. 1890년에 런던으로 이주한 이후, 월간지 <스트랜드>에 『셜록 홈즈』 시리즈를 연재하기 시작했으며, 이 시리즈가 인기를 끌자 작품 활동에만 전념했다. 4편의 장편 소설을 포함하여 총 59편의 작품을 완성했으며, 1930년에 협심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옮긴이 민예령 1984년 대전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 캐나다로 건너갔으며,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의 번역가 과정을 거치며 문학 번역을 시작했고,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날마다 뽀끄땡스』를 영어로, 『나는 자유다』, 『보물섬』, 『노인과 바다』, 『위대한 개츠비』, 『셜록 홈즈 걸작선』 등을 한국어로 옮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