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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들어가는 이야기 ― 여기는 마실장이어라 꼽사리장이라고라? 꼽사리장의 위대한 탄생 입소문을 내자! 자투리 천이 모여 아름다운 펼침막을 피우다 우왕좌왕 뒤죽박죽 첫 장날 어느새 장터다운 모습으로 우하하 스님의 바꿔 바꿔 좌판 장터로 나온 부엌 들린다, 농부의 목소리 김막동 할아버지 가라사대 누구나 아무나 전시회 유랑 예술가가 사는 법 ‘잘헌다 잘해라’ 장꾼 원정대 마실장의 정체가 궁금하다? 마실장은 마을의 씨앗 나오는 이야기 ― 마실장의 꿈 부록 ― 초대장: 작은 장터로 놀러 와! ― 다울이의 만화 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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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태어난 것도 돈을 쓰기 위해 태어난 것도 아닌 것 같아. 우리가 세상에 온 건 더불어 살아가는 의미를 배우고 함께 어울리며 잘 놀기 위해서가 아닐까? 그래서 말인데, 나는 이 책에서 조금 색다른 장터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해. 옛날 옛적 갓날 갓적 케케묵은 장터가 아니라, 내용은 없고 형식만 그럴듯해진 재래시장이 아니라, 누구나 함께 어우러져 놀 수 있는 놀이터 같은 장터 이야기 말이야!
--- 「작가의 말」 중에서 너희가 태어났을 때 엄마 아빠가 가장 먼저 무얼 했을까? 맞아, 너희에게 이름을 지어 주려고 요리조리 고민하셨을 거야. 우리도 곧 용산 오일장에 모습을 드러낼 꼽사리장에 이름을 지어 주고 싶었어. 그렇게 머리를 맞댄 끝에 ‘마실’이란 이름을 짓게 되었지. “마실이란 한동네에서 이 집 저 집 한가로이 기웃대며 놀러 다닌다는 뜻이야. 여기 모인 우리도 마실 가듯 장에 나가 좌판을 벌이고, 이웃도 그런 마음으로 장을 보러 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지.” “제 이름보다는 쪼끔 별로지만, 뭐 괜찮은 것 같아요.” “하하하. 뭐라고? 다울이 이름엔 어떤 뜻이 숨겨져 있는데?” “다 함께 어울려서 살아가는 아이로 자라라는 뜻이에요. 다 우리니까!” “우아! 그래서 다울이가 장터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구나.” --- p.20~21 자, 물물 교환을 해 본 다울이에게 소감을 물어볼까? “돈이 없어도 물건을 살 수 있다는 건 정말 기쁜 일이에요. 산타 할아버지한테 깜짝 선물을 받은 느낌이랄까요?” 하하하. 나도 다울이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아. 달걀 파는 꼬꼬 아저씨가 흑미 씨앗을 구한다고 하기에 얼른 가져다 드렸더니, 달걀 꾸러미를 안겨 주신 적이 있어. 그때 나도 물물 교환을 한 셈인데 돈을 주고 물건을 살 때와는 확실히 다르더라. 꼬꼬 아저씨와 더 가까운 친구가 된 기분이 들기도 하고……. 정말 이상하단 말이야. 돈이 오가지 않고 서로의 필요를 채워 주었을 때 더욱 고마운 마음이 생기니까. --- p.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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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다 열리는 ‘마실장’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 ‘율’ 이모는 도시에서 살다가 농사를 지으려고 장흥으로 이사를 왔어요. 장흥에 살고 있는 이모 친구들, ‘다울’이 엄마 아빠도 마찬가지이고요. 이모와 친구들은 마을에 열리던 용산 오일장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용기를 내 오일장에 꼽사리 낀 ‘마실장’을 열었어요. 오일장을 터줏대감처럼 지켜 온 아짐, 아재들과 함께 말이지요. 지금도 마실장은 용산 오일장에 살포시 깃들어 있답니다. 오래전부터 장흥에 살던 원주민들과 ‘율’ 이모와 친구들처럼 장흥에 새롭게 터를 잡은 사람들이 모여 마실장은 독특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벌써 8년째 정해진 약속에 따라 한 달에 한 번 혹은 두 번 장이 서는데요, 마실장에서는 누구나 산, 들, 바다에서 채취한 신선한 먹을거리는 물론 직접 기른 농산물을 가지고 나와 좌판을 펼칩니다. ‘다울’이처럼 꼬물꼬물 귀여운 좌판을 펼치는 어린이 친구들도 있고요. 때로는 귀한 배움을 얻는 학교, 뽐내고 싶은 걸 전시하는 전시장, 맛있는 냄새가 폴폴 풍기는 부엌이 되기도 하는 마실장의 다양한 모습을 이 책에서 만나 보세요. 장터의 사계절 모습을 담은 알록달록한 색연필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그곳에서 오가는 다정한 마음까지 느껴집니다. 또 ‘율’ 이모와 ‘다울’이가 소개하는 전국의 작은 시장, 웃음이 빵빵 터지는 ‘다울’이의 만화 일기도 감상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