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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서얼의 탄생 - 누군가의 탓이거나, 혹은 모두의 탓이거나
2장. 조선의 서얼들 - 내가 세상을 바꾸겠다 유자광 - 서얼들의 다크히어로 최서 - 장원급제를 해도 결국 서얼이구나 양사언 - 죽어도 좋다, 신분을 위조할 수 있다면 정난정 -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은 악녀의 신화 송익필 -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가 유극량 - 정직한 사람이 손해 보는 세상 송유진, 이몽학의 난 - 무너뜨리려는 자, 지키려는 자, 희생당한 자 박응서 - 하찮은 좀도둑으로 죽느니 역적으로 죽겠다 이덕무 - 가난한 책벌레의 노래 윤치호 - 힘은 곧 정의다 3장. 서얼 허통의 노력 - 서얼의 두 얼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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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실린 여러 서얼들의 이야기는 이제까지 잘 알지 못했던 그림자의 기록이다. 이 나라에는 많은 서얼들이 살았다. 한때 나라의 반을 차지할 정도였던 그들은 신분제도의 사슬에 얽매여 있었고, 차별과 천대를 받았다.
그럼에도 그들은 왕에게 끊임없이 청원하고 도전했다. 그들의 대부분이 좌절하고 사그라졌으며, 완전한 신분해방은 조선이 멸망하고 모두가 편견을 잊기 전에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서얼들은 이루어지지 않을 꿈에 모든 것을 바쳤다. 앞 세대의 서얼이 지치고 죽으면, 새로운 서얼들이 이를 이어받았다. 그렇게 이어진 조선왕조 절반의 역사를 이제부터 만나보자. 서얼로서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올라 여러 임금을 거치면서 살아남은 갈아타기의 귀재 유자광, 자신의 처지를 학구열로 풀어낸 이덕무, 서얼의 세상을 만들고자 반란을 일으켰던 이들,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 위해 위조와 위증까지 일삼았던 사람들, 그리고 서얼녀로 유일하게 정경부인에까지 올라 유일하게 기록에 남은 정난정 등이 그 주인공이다. 조선 시대에 나름의 족적을 남긴 서얼들의 역사를 돌아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비록 아픔과 좌절로 점철된 역사라도 조선의 절반을 이룬 그들이니까. 지금 이 세상에도 부유하고 고귀한 혈통의 영웅보다는 이 책에 실린 서자들처럼 흠이 있거나 평범한 사람들이 훨씬 많이 살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그들의 실패와 좌절, 혹은 희망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아내거나, 혹은 이미 그들과 같은 바람을 꿈꾸고 있을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