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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 나의 클레멘타인, 가족 / 명명백백한 나의 마음 / 시가 피우는 취미 / 아내는 ‘수호천사’ / 말의 문은 닫고, 지갑의 문은 열어라 / 꽃 피고 새 우는 나의 집 / 오만에서 본 바다거북 / 바다로, 세계로 나아가라! / 유향나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 오, 나의 태양이여! / 내 얼굴을 본 적이 있는가 / 할아버지의 사랑법 / 탈북 여성 이혜리의 꿈 / 자신의 일부를 주어라 / 마님, 미니 스커트 입은 춘향이가 되시어요 / 바람과 먼지와 풀처럼 / 모든 것이 사라진다 해도 / 영원한 스승의 눈물 / ‘최사모’를 아시나요? / 큰스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 고요를 잃어버린 도시 / ‘장엄한 업적’을 이룬 나라 /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 30년 만에 천국에서 온 편지 / 마음의 수술로 없애고 싶은 주름살 / 해인당을 떠나며 / 노래의 날개를 타고 돌아온 누나 / 새 집 예찬 /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 / 안녕하세요 / 뉴스형 인간으로부터의 자유 / 즐거운 편지 / 35년 만에 들은 아내의 노래 / 해방둥이의 운명 / 목욕의 즐거움 / 강운구, 수고했소. 이젠 돌아가도 좋소 / 행운을 부르는 꿈 / 잘 가라, 7401 / 인생은 유치찬란해 / 사랑을 표현하는 유일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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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仁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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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낡은 앨범에 나오는 아내를 비롯한 나의 가족들은 이웃에 함께 사는 여러분 모두의 가족이며, 그러므로 이 이야기는 단순히 내 가족의 개인사가 아니라 여러분 모두의 가족사家族史일 것이다. (중략)
열 권을 채운 후 이 교향곡을 끝내게 될지 아니면 영원히 미완성으로 남게 될지는 오로지 신만이 알고 있는 몫이겠지만 400회의 인생행로人生行路를 통해서 만났고 스쳐갔던 사람들, 함께 걷고 있는 수많은 이웃들, 앞으로도 만나게 될 나그네들 모두가 한 가족임을 깨달은 요즘 나는 그 모든 소중한 인연들과 삼라森羅와 만상萬象을 향해 고맙다는 사랑의 말을 전하고 싶다. --- 「책머리에」 중에서 아내는 내게 있어 수호신이다. 솔직히 말해서 어느덧 결혼한 지 40여 년의 긴 세월이 흘렀지만 아내는 언제나 네거리에 서서 내 인생의 교통정리를 해주었던 교통 경찰이었다. 아내가 없었더라면 아마도 나는 인생의 고속도로에서 굴러 벌써 죽어버렸거나 중앙선을 침범하여 정면 충돌해서 인생의 낙오자가 되었을 것이다.(계속) 그러나 아내는 내가 가는 곳이면 그 어디든 나타나 입에 호루라기를 불고, 수신호를 하고, 때로는 단호하게 딱지를 떼어서 교통 범칙금도 부과하고, 때로는 음주 운전 테스트를 해서 나를 이 정도나마 아슬아슬하게 보호해주고 있는 보호자인 것이다. 그렇다 아내는 내게 있어 수호천사인 것이다. --- 「아내는 ‘수호천사’」 중에서 아내를 부둥켜안고 노래를 부르며 나는 생각하였다. 하느님, 제가 안고 있는 이 여인은 노래의 가사처럼 머나먼 밤하늘의 저 별입니다. 알퐁스 도데의 ‘별’에 나오는 아름다운 문장처럼 지친 별 하나가 내 가슴에 와서 유성이 된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꽃반지를 끼고 모래성도 쌓았습니다. 그것이 벌써 35년이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둘 중의 하나가 먼저 정녕 떠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날이 온다 하더라도 서로를 잊지 않는 별이 될 있도록 은총 내려주소서. --- 「35년 만에 들은 아내의 노래」 중에서 가족이야말로 가장 인내가 요구되는 대상이며, 가족이야말로 가장 큰 희생과 무조건의 용서가 요구되는 상대인 것이다. 가족은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서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려고 하지 않으며, 상대방의 실체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가족들이 나누는 사랑은 납세의 의무처럼 형식적인 것이 되고 만다. 가족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사랑의 가장 근원적인 것이므로 이 방법을 모르는 가족들은 만나면 부퉁켜안고 울거나 아니면 손 잡고 노래를 부르거나 술을 마시고 춤을 춰버린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정을 통해 진심으로 배워야 할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올바로 사랑하는 방법인 것이다. 이 사랑하는 방법을 올바로 배워나갈 때 비로소 우리의 집은 꽃 피고 새 우는 지상의 낙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꽃 피고 새 우는 나의 집」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