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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도끼 ∥ 북역행 기차 ∥ 나의 집에서 ∥ 운하 ∥ 어느 노동자의 죽음 ∥ 나는 더 이상 먹지 않는다 ∥ 선생님들 ∥ 작가 ∥ 아이 ∥ 집 ∥ 나의 누이 린, 나의 오빠 라노에 ∥ 아무튼 ∥ 우편함 ∥ 잘못 걸려온 전화 ∥ 시골 ∥ 거리들 ∥ 영원히 돌아가는 회전열차 ∥ 도둑 ∥ 어머니 ∥ 초대장 ∥ 복수 ∥ 어느 도시로부터 ∥ 제품 ∥ 나는 생각한다 ∥ 나의 아버지

저자 소개

저자 : 아고타 크리스토프 Agota Kristof
"삶의 비통함을 검은 다이아몬드처럼 빛나게 그려내는 작가"로 평가받는, 동유럽 출신 작가로는 유일하게 밀란 쿤데라에 비견되는 세계적 작가. 1936년 헝가리의 한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2차 대전의 포화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18세 되던 해 자신의 역사 선생과 결혼했다. 20세에 아기 엄마가 된 그녀는 1956년 소련 탱크가 부다페스트로 밀고 들어오자, 반체제 운동을 하던 남편과 함께 갓난아기를 품에 안고 조국을 탈출했다. 오스트리아를 거쳐 스위스에 정착한 후 친구도 친척도 없는 그곳에서 지독한 외로움 속에 생계를 위해 시계 공장에서 하루 열 시간의 노동을 해야 했다.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헝가리어로 시를 썼고, 망명 문인들의 동인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27세에 드디어 바라던 대학에 들어가 프랑스어를 배웠고, 1970년대 이후에는 프랑스어로 작품 활동을 하였으며 지난 2011년 스위스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대표작으로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비밀노트, 타인의 증거, 50년간의 고독』, 『어제』 등이 있다. 그녀의 작품은 무려 25개국에서 번역되는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1992년 리브르 앵테르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역자 : 용경식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였다. 동대학원에서 「디드로의 사실주의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86년 동서문학 제정 제1회 번역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어제』, 장 에슈노즈의 『나는 떠난다』, 미셸 우엘벡의 『투쟁 영역의 확장』,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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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230g | 138*198*20mm
ISBN13
9788994886251

출판사 리뷰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의 작가, 아고타 크리스토프!
그녀 작품의 세계관과 문학적 깊이를 응축해서 담아낸 25편의 엽편소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3부작)로 잘 알려진 아고타 크리스토프가 10여 년의 공백을 깨고 2005년에 발표한 신작 소설집이다. 총 25편의 단편소설보다도 훨씬 분량이 적은 엽편소설들로 구성되어 있다. 줄곧 그녀의 작품들에 대해서는, 헝가리에서 태어나 전쟁의 포화 속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반체제운동을 하던 남편과 스위스로 망명하여 프랑스어로 작품활동을 한 특이한 이력에 바탕을 두고 작품평을 해왔던 것이 대부분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의 작품 전체에 흐르는 독특한 세계관이나 비현실적 공간과 인물들에 대해서 이해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그러한 접근이 옳은 것일까? 한 예술가(문학가를 포함한)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그 또는 그녀가 살아온 삶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일까? 그렇다면, 작품 그 자체만을 위한 평은 할 수 없는 것일까? 왜 그녀는 이러한 작품을 내놓게 된 것일까.

「아무튼」에 담긴 너무도 짧은 25편의 이야기들은 읽기가 쉽다. 구조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그녀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건조한 문체는 읽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여전히 낯설다. 읽기는 쉬우나 쉽게 이해되진 않는다. 이전 작품들에서 드문드문 보였던 서사의 구조마저도 잡기가 쉽지 않다. 난해한 느낌도 든다. 독자는 혼란스럽다. 이제 이해를 하기 위해 그녀 삶의 발자취를 더듬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러지 말자. 작품을 이해하는 데 작가의 삶에 대한 이해가 선결조건이란 것은 사과의 맛이 어떤지를 평가하기 위해 과수원 주인의 이력서를 받아보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해와 감상은 작품 그 자체에 머물러야 한다. 사과는 그 맛을 음미하는 내 감각에 맡겨야 한다.

이 단편집은 반소설로서 기존의 전통적인 소설 형식을 거부하는 ‘앙티로망(anti-roman)’이다. 줄거리도 없고, 느닷없는 시작과 알 수 없는 끝맺음만이 있다. 어떤 이해할 수 없는 비유들이 나타나고 시공간은 제멋대로이며 의식과 무의식의 표층만을 여러 변주로 제시한다. 더불어, 미니멀리즘(minimalism) 기법으로 사건이나 인물들은 평면적이며 작가는 최소한의 표현만을 드러내고 나머지는 독자의 몫으로 넘긴다. 한 인물의 대사의 나열로만 구성하여 작품을 끌고 나간 첫 번째 「도끼」라는 단편이나 서로에게 보내는 단 두 장의 편지로 구성된 「나의 누이 린, 나의 오빠 라노에」에서처럼 작가는 다양한 문학적 장치를 통해 반재현성과 ‘낯설게 하기’를 보여준다. 그녀의 작품을 난해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 난해함은 의도된 난해함은 아니다. 작품은 독자에게 어떠한 이해를 바라지 않는다. 어떤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지도 않는다. 그러니 작품 하나하나에 어떤 의미를 찾거나 서사적 통일성을 잡으려 애쓰려는 것보다는 그저 문체와 표현에 집중하는 것이 올바른 감상일 것이다.

불운한 망명자로서 여러 아픔을 겪었고, 그러한 삶이 작품에 녹아들어 부조리한 현실을 태연하게 서술하며 픽션적 리얼리즘을 획득했다고? 물론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보다는 그저 그녀가 바라본 세계가 그러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아무튼.

추천평

1995년 『어제』를 발표한 뒤로 아고타는 책을 출간하지 않고 있었다. 10여 년의 침묵 끝에, 자신의 망명자로서의 경험과 현실의 부조리함을 마치 예리한 펜으로 건조하게 스케치한 것처럼 써 내려간 이 책은, 아고타 작품 세계의 비밀한 한 단면을 보여준다. 자신이 당한 시련과 비현실적인 공간을 통증을 느끼지 않는 걸음으로 오가며 아고타는 소설적 허구와 인간 본성을 때로 섬뜩하게 보여준다. - 르 몽드(Le Mo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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