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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본 산해경 도설 古本 山海經 圖說 上,下
전2권
다른생각 201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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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저자 : 마창의 (馬昌儀)
1936년 출생했으며, 1957년 베이징대학(北京大學)을 졸업했다. 중국사회과학원(中國社會科學院) 문학연구소(文學硏究所)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주요 저서로는, 『全像山海經圖比較』ㆍ『中國靈魂信仰』ㆍ『鼠咬天開』ㆍ『中國神話學文論選萃』(選編) 등이 있다. 이 책 『고본 산해경 도설(古本山海經圖說)』은 2001년 7월 산동화보출판사(山東畵報出版社)에서 출판된 이후, 5차례에 걸쳐 총 2만 권이 발행되었다. 2003년에 중국사회과학원(中國社會科學院) 문학연구소(文學硏究所) 우수과학연구성과상 1등상을 수상했고, 2004년에는 제5회 중국사회과학원 우수과학연구성과상 3등상을 수상했다.
역자 : 조현주
고려대학교 대학원 중어중문학과 석사와 고려대학교 대학원 중어중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논문은 「『紅樓夢』 詩詞의 서사 작용 연구」가 있고, 번역서로는 『중국 책의 역사』ㆍ『중국미술사 4』(공역)(이상 〈다른생각〉출판사) 등이 있으며, 각종 번역 작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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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4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1334쪽 | 198*285*77mm
ISBN13
9788992486149

출판사 리뷰

(1) 『산해경』과 산해경도(山海經圖)

『산해경』은 한마디로 고대 중국인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던 신화(神話)를 모은 책이다. 이 『산해경』은 원래 그림이 있고 글이 있는[有圖有文] 책이었다. 그림과 글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중국의 오래된 서사(敍事) 전통이다. 그림[즉 산해경도(山海經圖)]이 먼저 있었는데, 그 그림을 기초로 하여 문자가 발명된 이후인 전국(戰國) 시대부터 한대(漢代)에 걸쳐 글로 옮겨 적은 것이 『산해경』이다. 하지만 그 『산해경』의 기초가 된 고도[古圖]들은 이미 유실되어 전해지지 않고 있으며,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산해경도들은 대부분이 명(明)ㆍ청(淸) 시대에 전문 화가와 민간 화공들이 『산해경』 문본(文本)에 근거하여 다시 창작한 것들이다.

과거 『산해경』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금까지 산해경도는 세 종류가 있었다. 첫째는 원래의 고도이며, 둘째는 양(梁)나라의 유명한 화가인 장승요(張僧繇)와 송(宋)나라의 교리(校理)였던 서아(舒雅)가 그린 10권짜리 산해경도이고, 셋째는 우리가 지금 볼 수 있는 산해경도이다. 그런데 『산해경』 경문(經文)은 첫째의 고도를 보고 글로 씌어졌으며, 그 후 그 고도들이 유실되고, 이 경문만 남게 되자, 이 경문에 따라 그림으로 다시 그린 것이 둘째와 셋째의 산해경도들이다. 즉 『산해경』 고도와는 완전히 반대의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것이다. 그러므로 둘째와 셋째의 산해경도들에는 화가나 화공들의 경문에 대한 이해가 반영되어 있어 재미있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즉 화가나 화공들이 경문을 다르게 이해한 경우 하나의 신이나 짐승에 대해 다른 모습들이 출현하며, 또한 경문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오자가 생겼을 경우에도 하나의 신이나 짐승에 대해 전혀 다른 모습의 형상이 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大’자가 ‘犬’자로 잘못 표기된 경문을 보고 그려진 신이나 짐승은 개의 모습을 한 형상으로 그려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 그림들에는 산해경 고도들에 담겨 있던 형상과 의미가 일정 정도 담겨 있으므로, 이것들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은 『산해경』 고도의 본 모습을 찾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됨은 말할 필요가 없다.

(2) 산해경 고도(古圖)의 기원

산해경도에는 사람의 얼굴을 한 짐승, 대가리가 아홉 개인 뱀, 다리가 하나뿐인 소, 대가리는 하나에 몸통은 열 개인 물고기, 가슴에 구멍이 뻥 뚫린 사람 등등 수많은 황당무계한 신(神)과 괴수(怪獸) 및 이인(異人)들이 나온다. 그렇다면 최초의 산해경도, 즉 『산해경』 고도(古圖)는 어디에서 유래한 것일까? 이 책의 저자는 네 가지 설(說)을 소개하고 있다.

첫째는 하(夏)나라 우(禹)임금이 정(鼎)을 주조하면서, 인간에게 해로운 귀신이나 요괴의 형상들을 새겨 넣어 백성들로 하여금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전설에 근거하여, 바로 그 그림들이 산해경 고도라고 주장하는 우정설(禹鼎說)이다. 둘째는 지도설(地圖說)인데, 이는 산해경 고도는 옛날 한 지역의 지도이며, 그 지도 위에 산천ㆍ초목ㆍ금수(禽獸)ㆍ인물ㆍ귀신 등을 그려 넣었던 것이 산해경 고도라는 주장이다. 셋째는 벽화설(壁畵說)인데, 옛날에는 무덤이나 사묘(祠廟)의 벽에는 벽화를 그려 넣는 풍습이 있었는데, 그 벽화가 바로 산해경 고도라는 주장이다. 유명한 굴원(屈原)의 유명한 초사(楚辭) 작품인 「천문(天問)」도 벽화를 보고 쓴 것이라는 것 등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넷째는 가장 타당성이 높다고 인정받는 설인 무도설(巫圖說)이다. 즉 『산해경』은 고대 무사(巫師)들의 무서(巫書)ㆍ기양서(祈禳書)로, 그 중 상당부분은 고대 무사들이 혼을 불러내고, 혼을 전송하고, 재액을 물리치기 위해 기도할 때 사용하던 주문(呪文)에 근거하여 씌어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이 처음에는 문자가 없었기 때문에 단지 그림으로만 그려져 전해오다가, 문자가 발명되면서 글을 아는 무사들이 그림도 있고 글도 있는 것으로 만들었는데, 이것이 『산해경』 고도라고 주장한다. 중국의 대문호인 노신(魯迅)도 이에 동의했는데, 노신은 『산해경』이 자신의 일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3) 산해경도의 이해

산해경도는 고대 중국인들의 마음속에 있던 신화 세계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그림들은 대략 다섯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천제(天帝)ㆍ자연신(自然神)ㆍ인왕(人王)이다. 천제로는 제준(帝俊)ㆍ전욱ㆍ제순(帝舜)ㆍ서왕모(西王母) 등이 있으며, 자연신으로는 낮과 밤을 관장하는 촉음(燭陰)ㆍ사방신(四方神) 등이 있고, 인왕으로는 하후개(夏后開)ㆍ형천(刑天) 등이 있다. 둘째는 괴상한 짐승[異獸], 셋째는 기이한 새[奇鳥], 넷째는 기이한 물고기[異魚]와 괴사(怪蛇), 다섯째는 먼 변방의 기이한 민족들[異民]이 그것이다. 중국 고대의 유명한 신화들은 모두 그 모습이 그림으로 전해오고 있다. 예를 들어 희화(羲和)가 해를 목욕시킨 신화ㆍ상희(象羲)가 달을 낳은 신화ㆍ과보가 해를 뒤쫓은 신화ㆍ정위(精衛)가 바다를 메운 신화ㆍ형천이 신과 싸운 신화ㆍ여와의 창자가 사람으로 변한 신화ㆍ황제(黃帝)와 치우(蚩尤)가 싸운 신화ㆍ단주(丹朱)가 새로 변한 신화ㆍ왕해(王亥)가 소를 부린 신화ㆍ서왕모(西王母)와 삼청조(三靑鳥) 신화ㆍ혼돈신인 제강(帝江) 신화ㆍ창세신인 촉룡(燭龍) 신화ㆍ전욱이 죽었다 다시 살아나 반인반어(半人半魚)인 어부(魚婦)로 변한 신화ㆍ사람의 얼굴에 용의 몸을 한 뇌신(雷神) 신화ㆍ아홉 개의 대가리에 뱀의 몸을 한 괴물인 상류(相柳) 신화ㆍ파사(巴蛇)가 코끼리를 삼킨 신화 등등 수없이 많다.

이런 형상들의 조형(造型)ㆍ상상(想像)ㆍ표현 형식은 모두 전형적인 중국식이다. 그 주체의 측면에서 볼 때, 그리스 신화가 인간과 신의 일체[人神一體]ㆍ인간과 신의 조화ㆍ형체미와 균형의 중시ㆍ신의 형상과 거동이 우아하고 풍모가 늠름한 것 등과는 달리, 산해경도의 형상들은 원시적이고 조잡하며 진솔하고 유치하며 야성으로 넘쳐난다. 중국인의 시조인 황제 헌원씨(軒轅氏)ㆍ창세신(創世神)인 여와는 놀랍게도 사람의 얼굴에 뱀의 몸을 하고 있는 괴물이 아니던가! 산해경도의 경우 인간 형상의 신과 비인간 형상의 신(혹은 인간과 짐승과 신의 합체)은 약 1 대 4의 비율이다. 산해경도에 등장하는 형상과 조형은 과장되고 기이한데, 대개 인간과 동물의 기관(器官)ㆍ사지(四肢)와 몸통의 가감(加減)ㆍ뒤섞음[交錯]ㆍ위치 이동ㆍ과장ㆍ변형을 통해 다시 조합하여 새로운 신화 형상들을 만들어낸 것들이다. 『산해경』에 등장하는 신들은 인간의 형체미를 중시하지 않고, 흔히 사람의 기관과 사지나 몸통을 여러 새ㆍ짐승ㆍ뱀의 몸에 갖다 붙여, 사람의 얼굴을 한 새ㆍ사람의 얼굴을 한 짐승ㆍ사람의 머리에 뱀의 몸을 한 형상들이 대량으로 출현하였다. 중국인들은 이러한 형상들을 통해 자신들의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이해와 천(天)ㆍ지(地)ㆍ인(人)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표현했다. 또 이러한 방식으로 천지와 소통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산천ㆍ동식물과 대화하고 교류하면서, 대량의 원시 사유(思惟)의 양식과 유풍(遺風)을 보존해왔다.

산해경도는 바로 중국인의 어린 시절의 꿈을 재현한 것이다. 신화는 인류의 어린 시절의 꿈이며, 인류가 혼돈을 벗어나오면서 처음으로 내지른 함성이며, 인류가 자연 상태에서 문명을 향해 가면서 따낸 첫 번째 결실이다. 신화는 민족 생명력의 원천이고, 민족 문화의 뿌리이며, 민족정신이 담겨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한 민족을 이해하려면 그 민족의 신화에서 출발하는 것이 가장 좋다. 모든 민족들은 자신들만의 신화가 있고, 자신들만의 신화 때문에 자부심을 느낀다. 중국은 다민족 국가로, 매우 풍부한 신화를 지니고 있으며, 신화의 종류와 유형들을 완비하고 있다. 산해경도는 형상(形象 : 이미지-역자)이라는 방식을 통해 후대의 자손들에게, 먼 옛날에 발생하여 하나하나가 지금까지도 소실되지 않고 전해오며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어, 중국의 신화 세계와 중국인들의 어린 시절의 꿈을 독자들의 눈앞에 펼쳐 보여준다. 산해경도는 견고한 중국 문화를 내포하고 있으며, 중국 민족정신의 역사이자 민족 생명력의 찬가(贊歌)이다. 동시에 또 각 학문 분야들의 무궁무진한 원천으로서, 예술발생학ㆍ신화학ㆍ고고예술학ㆍ민속문화학ㆍ고전문학 등 모두가 그 속에서 관련된 연결 고리를 찾을 수 있다. 더욱이 우리가 『산해경』이라는 이 넓고 심오한 기서(奇書)를 이해하는 데에서 산해경도가 갖는 의의는 말할 필요도 없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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