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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곁에 서려고 이만큼 걸었습니다
전태일,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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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당신 곁에 서려고······

1. 함께, 겨울

맨발의 여자아이
가난한 별들의 고향
자문 밖의 추억
박카스가 바꾼 내 인생
오빠와 집에 가는 길
그리움의 집

2. 혼자, 폭풍우

라디오의 비보
이어받은 오빠의 뜻
공순이의 공중 부양
텃새가 된 철새
옥바라지 마스터
보물 지도의 행방

3. 울음, 갈대

새벽 배송
이슬 맞은 도망자
개구쟁이 어린이방
풀빛 스며드는 시간
아름다운 명동성당
위험한 꽃다발
이상한 예지자

4. 타지, 멀리에서

꿈꾸는 라디오
바보 같은 질문
흔들리는 도서관
다락방에 비친 햇볕
가장 좋은 나이
위스키 주는 의사
나와 결혼해 줄래요

5. 같이, 산책

이삭 줍는 마음
월급 70만 원
잠시나마 좋았어
봉제인들의 학교
텅 빈 이력서
웃음을 선물받을 때
드디어, 태일피복
그 많던 시다들은 어디로 갔을까?

에필로그, 겨울의 나이테

저자 소개 1

큰오빠 전태일이 분신으로 항거한 1970년, 그녀의 나이 16세때 오빠의 비보를 접하게 되었다. 그녀는 봉제공장 시다로 일하며 어머니 이소선 여사와 함께 노동운동으로 청춘을 보냈다. 이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워릭대학교 최우수 논문인 <They are not machines(그들은 기계가 아니다)>를 집필하였으며, 한국에 돌아와서는 참여성복지터와 수다공방 등을 운영하며 여성 봉제노동자들의 기술 발전과 권익 향상을 위해 일을 했다. 2012년 5월에는 이러한 노력을 제도권 정치를 통해 적용하기 위하여,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의원으로 4년간 활동을 하였다. 특히 대표
큰오빠 전태일이 분신으로 항거한 1970년, 그녀의 나이 16세때 오빠의 비보를 접하게 되었다. 그녀는 봉제공장 시다로 일하며 어머니 이소선 여사와 함께 노동운동으로 청춘을 보냈다. 이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워릭대학교 최우수 논문인 를 집필하였으며, 한국에 돌아와서는 참여성복지터와 수다공방 등을 운영하며 여성 봉제노동자들의 기술 발전과 권익 향상을 위해 일을 했다.

2012년 5월에는 이러한 노력을 제도권 정치를 통해 적용하기 위하여,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의원으로 4년간 활동을 하였다. 특히 대표법안인 ‘도시형소공인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비롯해 소상공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활동들을 현장중심으로 전개하였으며, 19대 국회가 현장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주요역할을 수행하였다. 현재는 그녀의 터전인 중구와 성동구에서 정치 활동을 통해 전태일 열사의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336g | 130*182*20mm
ISBN13
9788996187448

책 속으로

·큰오빠는 친구들과 놀러 갈 때에도 우리를 데리고 다녔다. 오빠의 친구들은 어린 동생들을 줄줄이 달고 왔다며 핀잔을 주곤 했지만 오빠는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그럼 너희들도 동생들 데려와.”라고 말했다.

·몇 시간이 지난 후, 라디오의 속보가 큰오빠의 비보였음을 알게 되었다. 별다를 게 없었던 그날은 인생의 소용돌이의 한가운데로 변모했다. 갑작스러운 큰오빠의 죽음. 무엇을 생각해야 할지, 말해야 할지 몰랐다. 우리 가족의 세계가 잠시 아득한 곳으로 들어가 생각마저 멈춰버린 것 같았다.

·“엄마, 가방을 받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그러자 오빠의 뜻은 이을 수 있지만 생활이 지금보다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대답하셨다. 그 말을 듣고 우리에게 긴 고민이 필요하지 않았다. 어머니께 돈은 내가 벌어 올 테니 오빠의 뜻을 잇자고 했고, 작은오빠와 동생도 동의했다. 어머니께서는 그 약속을 든든한 보증으로 삼아 모든 노동자들의 어머니로의 길에 접어들게 되셨다.

·지금도 남들보다 먼저 추위를 맞는 사람들이 있다. 추위에 스러져 웅크린 사람들은 항상 있다. 지면을 빌어 이 추위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았다. 왜 나와 그들은 남들보다 이르게 추위를 맞아야 했을까에 대하여. 추위에 옷을 단단히 여미고 그 추위를 맞으며 걸어갔던 나와 우리 가족과 추위에 맞서는 힘겨운 사람들에 대하여. 이 글을 읽은 모두가 자신보다 좀 더 추운 인생을 살고 있는 이들에게도 봄 햇살이 가닿기를 기도해 주길 바란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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