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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건축 이야기
인간을 위한 건축을 스케치하다 양장
한길사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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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빌 리제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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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 Risebero

영국 런던대학을 졸업하고 왕립건축가협회(RIBA)에서 수여하는 건축사 자격을 취득한 후, 같은 대학에서 서양 건축사를 강의했다. 그는 평소 강의할 때 자신의 스케치를 활용해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1984년에 이를 묶어 The Story of Western Architecture(Herbert Press)라는 책을 출간함으로써 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1988년부터 미국 MIT 공대에 초빙되어 서양 건축과 현대 건축을 강의했으며, 그 후 『서양 건축 이야기』를 개정·보완하여 MIT Press에서 다시 출간했다. 이 책은 건축 양식을 역사, 문화, 사회상과 연관시켜
영국 런던대학을 졸업하고 왕립건축가협회(RIBA)에서 수여하는 건축사 자격을 취득한 후, 같은 대학에서 서양 건축사를 강의했다. 그는 평소 강의할 때 자신의 스케치를 활용해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1984년에 이를 묶어 The Story of Western Architecture(Herbert Press)라는 책을 출간함으로써 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1988년부터 미국 MIT 공대에 초빙되어 서양 건축과 현대 건축을 강의했으며, 그 후 『서양 건축 이야기』를 개정·보완하여 MIT Press에서 다시 출간했다. 이 책은 건축 양식을 역사, 문화, 사회상과 연관시켜 설명한 종합적인 시각의 저술로, 미국의 하버드, MIT 등의 주요 건축 대학에서 건축사 교재로 채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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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부터 충남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학부에서 서양건축사, 대학원 과정에서 전공분야인 도시설계를 강의하고 있다. 1985년 독일정부 초청 장학생(DAAD)으로 선발되어 하노버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면서 동 대학 부설 도시·주택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실무에 참여했고 공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영국 셰필드대학교, 독일 도르트문트대학교에서 연구교수로서 강의와 공동연구를 수행했다. 또한 도시계획과 과학도시 거버넌스 부문의 교육 및 학술연구 업적을 이루었으며 UNESCO 과학기술혁신부문 고위정책자문위원(High Panel), 세계과학기술도시연합(WTA)
1981년부터 충남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학부에서 서양건축사, 대학원 과정에서 전공분야인 도시설계를 강의하고 있다. 1985년 독일정부 초청 장학생(DAAD)으로 선발되어 하노버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면서 동 대학 부설 도시·주택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실무에 참여했고 공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영국 셰필드대학교, 독일 도르트문트대학교에서 연구교수로서 강의와 공동연구를 수행했다.
또한 도시계획과 과학도시 거버넌스 부문의 교육 및 학술연구 업적을 이루었으며 UNESCO 과학기술혁신부문 고위정책자문위원(High Panel), 세계과학기술도시연합(WTA)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에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2018년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한 연구 성과와 UNESCO와 협력한 12개 개발도상국의 과학기술 혁신 발전에 기여한 바가 인정되어 미국 뉴저지 블룸필드대학교에서 명예 박사학위(Honorary Doctor of Humane Letters Degree)를 받았다.
현재 충남대학교 제18대 총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38년간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지역 내외의 각종 도시설계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도시 분야의 대표적인 저술로는 Technopolis(Springer, London, UK, 2014), 『기후변화대응 탄소중립 도시계획』(기문당, 2014), 『도시설계』(기문당, 2000), 『도시개발의 방식과 실제』(충남대학교 출판부, 1996)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13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1272g | 188*257*30mm
ISBN13
9788935663361

출판사 리뷰

자본주의 논리를 초월하는 빌 리제베로의 건축 이야기

건축 역사와 이론은 대부분 사회경제 관계를 배제하고 문화적이고 미학적인 분석에 의존해 위대한 건축가들의 작품만 다루어왔다. 그러나 빌 리제베로는 건축사에서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건축물들의 전통과 맥락을 찾으려 했다. 위대한 건축가라 부르는 이들의 작품은 미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그러나 그들이 지닌 특권의식 때문에 그들의 건축은 우리 삶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저자는 이처럼 “사회와 건축의 분리를 가져오는 특권의식이란 건축가에게 가장 위험한 유혹”이라며 건축양식은 역사·문화·사회와 더불어 종합적인 시각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건축예술은 한 시대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특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따라서 동시대의 건축물들은 그 시대가 지닌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특징을 담고 있다. 그런데 정형화된 시대 구분과 각 시대의 대표적인 양식만을 살피는 방법으로는 건축사를 역동적으로 살필 수 없다. 저자 빌 리제베로는 자연이 인간의 삶을 지배했던 선사시대부터 건축과 환경, 건축과 인간의 관계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후기자본주의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건축사를 아우른다. 또한 그는 건축을 정치·철학·역사·문화라는 씨실과 날실들로 촘촘하게 직조한다. 그와 동시에 시종일관 사회경제적인 분석틀을 들이대 역동적이고 변증법적인, 언제나 대립하면서 변화하는 건축의 역사를 보여준다.

빌 리제베로는 궁극적으로 건축의 역사는 모든 환경과 사회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갖는, 엘리트적이기보다는 다원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많은 건축가들의 작품이 그저 몇몇 사람에게만 영향을 미칠 뿐이지만 건축물들이 들어서는 도시의 문제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데 문제의식을 지니고 여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이러한 문제는 자본주의 논리를 초월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건축의 전통과 맥락을 찾아내다

기존의 서양 건축사 책들이 건축 양식을 중심으로 각 지역과 시대의 주요 건축물들을 다루고 있다면, 이 책은 약간 다른 관점에서 건축을 바라본다. 리제베로는 건축의 이상적인 형태를 원시사회, 즉 사회적인 일체감 속에서 무리 공동체 생활을 영위했던 게마인샤프트 건축에서 찾는다. 분야별 전문가가 존재하지 않았던 원시사회에서 건설은 사회 구성원끼리 서로 협력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이루어졌다.

이에 기반해 빌 리제베로는 켈트족의 주택, 중세 농민과 도시민의 주거, 북아메리카의 목조 건축 등 기존 건축 양식사에서 그늘에 가려졌던 부분을 드러내고, 그 속에서 건축적인 전통과 맥락을 찾으려 애쓴다.

켈트, 게르만 사회와 건축: 로마 제국 통치 시기에 서유럽을 주도한 켈트족은 농업 경제를 기반으로 자급자족 체제를 유지했다. 이들은 당시 유럽의 전통적인 구조와 켈트족 사회의 지역적 특성을 동시에 수용해 건물을 지었다. 서갈리아 지방의 건물은 대부분 원형(circular)으로 바닥을 낮게 파내고, 건물의 기초를 튼튼하게 다지기 위해 파낸 흙을 건물 주위에 덮었다. 침실 중앙에는 연회, 회합, 식사 등을 위한 공간을 구성하기도 했다.

로마 제국이 수백 년 동안 통치를 이어오면서 유럽 켈트족의 인구가 자연스럽게 줄어들어 게르만족은 큰 어려움 없이 토착민과 융화되었다. 켈트족과 마찬가지로 농업을 기반으로 생활하던 이들은 바닥을 파낸 원추형 나무 오두막인 그루벤하우스(Grubenhaus)에 살았는데 이 건물은 켈트족의 주거형태와 아주 비슷했다. 게르만족은 통로식 주택이나 평면형 주택을 짓기도 했다.

중세 도시 주택: 중세 도시는 보행을 기준으로 구획되었다. 이 시대 사람들은 주로 수공업이나 소규모 공업으로 생계를 꾸려나갔다. 이 때문에 1층에 작업장이 있고 그 위에 생활공간과 창고를 두는 형태의 주택을 선호했으며 수공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장이 형성되고 도시가 생겨났다. 북유럽 도시에서는 건축 재료로 목재를 많이 사용했는데 버팀목 유형의 간단한 구조에서 상자형 구조로 점차 발전했다. 참나무가 많이 자라는 지역에서는 샛기둥을 촘촘히 세우고 그 사이를 회반죽으로 마감하는 구성을 주로 사용했으며, 암석이 풍부한 지역에서는 석재를 사용해 긴 형태의 주택을 건설했다.

16세기 영국의 목조 건물: 16세기 영국에서는 부유한 귀족이나 명예욕이 강한 상인들이 고급 주택을 짓기 시작했다. 이들은 대형 홀을 중심으로 장식적인 목조 지붕을 설치하고 회반죽을 정교하게 발라 천장을 꾸미고 공간 전체를 참나무 패널로 마감했다. 반면에 평민들은 석회석이나 사암으로 집을 짓고 목재를 절약하기 위해 박스 프레임 구조를 사용했다. 농가나 소주택에서 목재가 필요한 경우에는 품질이나 모양이 안 좋은 나무를 사용했으며, 그 결함을 감추기 위해 때때로 회반죽을 바르기도 했다. 귀족들은 건물 대부분을 목재를 사용해 대저택을 지었다. 그 결과 16세기 말에는 목재가 부족해 목재는 점차 중요한 건물에만 쓰이는 자재가 되었다.

산업혁명과 기술의 발달로 변화한 주거형태: 19세기 서구사회에서는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사회적 불평등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다. 당시 노동자들의 주거구역은 청결과는 거리가 멀었고 도로가 너무 좁아서 두 사람이 동시에 길을 통과할 수 없었다. 주택은 너무나 산발적으로 세워져 있어 건물을 다시 배치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했다. 시가지는 급속한 인구 유입으로 막사와 판잣집이 무질서하게 들어섰으며 오밀조밀하게 서로 등을 맞대고 늘어선 주택에서는 작은 창문으로만 햇빛이 비쳤다. 공장에서 흘러나오는 오물과 쓰레기로 온갖 질병이 넘쳐났다.

르네상스 시대를 사로잡은 건축가와 독창적인 건축물

빌 리제베로는 르네상스 시대에 유명한 건축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언급하며 한층 더 발전한 건축양식을 소개한다. 16세기로 접어들면서 서구사회에는 지식과 기술의 영역이 확대되었다. 이에 따라 자본가들의 입지가 굳어져 기존의 지배권력과 갈등이 생겼고 사회 특권층은 자신의 부와 권력을 드러내기 위해 더욱 크고 화려한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 르네상스 시대 건축가들은 이러한 배경에서 그들의 독창적인 건축물을 선보이며 기술의 발전을 증명해나갔다.

필리포 브루넬레스키(Filippo Brunelleschi, 1377~1446): 금세공사이자 조각가인 브루넬레스키는 1418년 피렌체의 가장 중요한 건물인 성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의 돔을 설계했다. 당시 그는 틀을 사용하지 않고 돔을 축조했는데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던 시공사 측에 이를 증명하기 위해 시공에 들어가기 전, 산 자코포 올트라르노 교회당의 작은 돔에 같은 방식을 실험해보였다. 그 결과 그는 안정적으로 처리한 상자형 리브 구조의 탁월성을 인정받아 유럽 전역에 명성을 떨쳤다. 브루넬레스키는 건물을 짓기 전에 공간적인 효과를 추측할 수 있게 하는 원근법을 최초로 사용한 건축가이기도 하다. 그는 산 로렌초 교회, 산타 크로체 교회 등을 설계했다. 이러한 그의 건축물들은 혼란한 세상의 심연에서 질서의 세계로 들어서려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기본 정신을 대변한다.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라우렌티안 도서관의 3중 계단실이 있는 입구홀(1524).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di Buonarroti, 1475~1564): 미켈란젤로는 피렌체의 산 로렌초 교회를 설계해 최초의 매너리즘 건축을 선보였다. 그는 자신이 직접 조각한 조각상을 건물 내부에 설치해 강렬하고 극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그가 만든 조각상은 조각의 디테일뿐만 아니라 적절한 위치에 놓여 건물 내부를 정교하게 만들고 참신한 공간미를 조성하고 있다. 그의 다른 작품 라우렌티안 도서관에서도 그의 견고한 양식을 엿볼 수 있다.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콘솔 윗부분 벽면에 쌍기둥이 돌출되어 있다. 이러한 쌍기둥의 기묘한 처리방식과 3중 계단실의 자유로운 형태는 미켈란젤로만의 독자적인 수법이다.

팔라디오의 독특한 고전주의 성향을 보여주는 키에리카티궁(1550).

안드레아 팔라디오(Andrea Palladio, 1508~80): 팔라디오는 베네치아 건축가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인재로 유럽 건축에 지대한 영향을 준 인물이다. 그는 석공 출신으로 재료의 속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으며 벽돌 사용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그는 미켈란젤로와 달리 고전을 거부하지 않고 이를 수용하면서 자기만의 독자적인 방식으로 고전형식을 완성했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 키에리카티궁은 균제미를 갖춘 외관으로 미적인 형상보다는 고전주의 양식을 잘 드러낸다. 또한 그는 사방에서 조망이 가능한 빌라 카프라를 고안했는데 이 건물은 그 당시 아주 혁신적인 작품이었다.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과 레덴토레 성당에 설치된 내부 공간의 높이를 반영하는 높고 큰 통제 기둥은 팔라디오만의 특징으로 장엄한 느낌을 준다.

빌 리제베로의 일급 비밀노트

『서양 건축 이야기』에서는 빌 리제베로가 직접 그린 풍부한 양의 스케치가 단연 돋보인다. 이 스케치를 보고 있으면 잘 정리된 그의 비밀 노트를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우리는 그가 정성스레 그린 스케치를 통해 각 시대별 건축의 주요한 특징과 디테일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책 앞부분에 실은 주요 건축물의 컬러 도판 외에 다른 사진은 모두 이 스케치가 대신하고 있다. 그의 세밀한 스케치는 건축물의 구조를 명쾌하게 이해하고 다양한 재료와 건축 기법을 살펴보는 데 매우 유용하다. 이 스케치는 복잡해 보이는 건물의 양식과 도면, 특정 재료가 만들어지는 과정 등을 세세하게 다루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건축물이 완전한 형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건축가, 설계사, 자본가 등 많은 사람의 손이 필요하다. 빌 리제베로는 건축물의 단면이나 재료뿐만 아니라 중세 계급사회 구조에 기반해 건축물이 어떤 과정으로 세워졌는지를 그림을 곁들여 설명한다. 우리는 빌 리제베로의 시각으로 건물을 바라보고 사회를 이해하게 된다.

『서양 건축 이야기』는 우리가 대략적으로만 알고 있던 내용을 그의 독특한 스케치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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