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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상 나온 VJ다
방송국과 취재현장이 내가 나온 대학이다 성스럽지 못한 현장 속으로 도가니 속으로 박카스아줌마 남자 출장마사지 노래방 도우미, 퇴짜를 맞다 텍사스촌에 떨어진 단추 묻지마 관광버스 안에서 인권침해 현장 속으로 모정은 잠들지 않는다 상처받은 청춘 엄마의 절규 슬픈 사연 속으로 신창원 아버지, 마음을 열다 나쁜 아이는 없다 1 _상처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나쁜 아이는 없다 2 _어른의 편견이 더 나쁘다 나쁜 아이는 없다 3 _천사의 눈물 세상에서 가장 슬픈 모정 위기의 여성 홈리스 속고 속이는 짝퉁 속으로 산후不조리원 노인학대원 성형외과 의사가 되다 피라미드 탈출기 찜질방 잠입, 그리고 엄마생각 양심세탁이 필요한 세탁공장 중국산 들여오는 한국인이 더 불량 암癌시장은 암暗시장 음식장난 난장 속으로 먹거리공장 X파일 반성할 줄 모르는 대형마트 부화중지란 유통 중지하라 검색어 1위, ‘불만제로 치킨무’ 죽음을 부르는 살 빠지는 차 삼계탕 재탕 삼탕 세제로 씻은 곱창 진짜 인삼 찾으면 “심봤다” 수입으로 수입 올리는 향토음식점 사이비 굿판 속으로 성모님이 정말 눈물 흘리실 사이비들의 저주 똑바로 살게 하는 부적은 없나 내가 스님이 될 사주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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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후 공지영 작가가 내가 취재한 사건을 〈도가니〉라는 소설로 부활시켰다. 방송이 이 사건을 해결하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 후 영화 〈도가니〉가 흥행했을 때 이 사건을 심층 보도한 〈PD수첩〉 박건식 PD가 언론 기고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사광주 씨가 없었으면 〈도가니〉도 없었을 겁니다.” 과찬이다.--- 「도가니 속으로」
군의관이 절규하는 어머니와 대화를 거절했을 때 어머니는 내게 녹음기 끄고 한바탕 해대고 싶다고 했다. 나는 그러면 방송이 안 된다며 말렸다. 돌아오는 내내 죄송했다. 나도 이렇게 분하고 억울한데, 그때 그냥 녹음기 끄고 같이 한바탕 퍼부을 것을. 때론 나도 방송인이 아니라 그냥 엄마이고 아줌마이고 싶다.--- 「엄마의 절규」 신창원이 아버지 부음을 받고 옥중에서 식음을 전폐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는 아들 걱정에 그 옛날 누룽밥 한 술 들지 못하던 신창원의 아버지가 떠올라 자꾸만 하늘을 쳐다보았다.--- 「신창원 아버지, 마음을 열다」 병원에서 돌팔이 박사의 연락처를 알려준 아주머니를 찾아가 사실을 알려주었더니 오히려 화를 냈다. 그 약으로 남편의 암이 나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가 그게 아니라고 하자 낙담한 것이다. 진실은 밝혀야겠지만, 때론 모르는 게 약인 것도 진실이다.--- 「암癌시장은 암暗시장」 달걀은 생명이다. 배고픈 아이와 고달픈 전경에게 훌륭한 식사다. 여학생에겐 우정이고 고마움이다. 그리고 나에겐 추억이고 웃음이다. 돈에 눈 먼 악덕업자들이 장난칠 먹을거리가 아니다.--- 「부화중지란 유통 중지하라」 방송이 나간 후 천만원짜리 부적을 써준 곳에서 내게 전화를 해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사이비 교주들이 모두 저주하면 어쩌나 살짝 겁이 났다. 이런 걱정을 하자 아는 교수님이 말했다. “광주 씨한테 실망했어요. VJ가 그런 걱정을 해요?” --- 「똑바로 살게 하는 부적은 없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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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국민도 모르는
대한민국 잠입 취재기 비디오 저널리스트 사광주의 가방 속엔 몰카만 있는 게 아니다 어둠을 밝히는 빛이 있고 부패를 막는 소금이 있으며 눈물을 승화시키는 해학이 있다 음식점 주방보조부터 공장 일용직, 마트 점원, 의사, 산모, 노숙인, 노래방 도우미까지 푼수아줌마의 대한민국 종횡무진…… 대한민국이 깨끗하고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사광주는 간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