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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자 붉은 태양으로부터 벗어나 어둠이 만들어내는 광범위한 그늘 속으로 숨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 태양은 빛을 약간 잃었지만 그 열기로 땅을 지배하고 있었다. 남자들은 술을 마셨다. 그녀도 약간 취했다. 그녀는 뱀이 있던 법전으로 갔다. 뱀은 고요하게 눈을 뜨고 있었다. 뱀은 관광 상품으로서의 일과를 끝내고 휴식에 젖어들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오히려 반쯤 잠이 든것 같은 뱀의 눈은 더욱 빛나 보였다. 보석 같은 초록빛.
아, 바다! 그녀는 나지막하게 소리를 질렀다. 뱀의 눈 속에 박혀 있는 바다. 바다는 점점 더 팽창하게 그녀를 덮쳐왔다. 그녀는 땀을 뻘뻘 흘렸다. 그 자리에 붙박힌 채 가슴을 벌렁거리며 서 있었다. 잠시 후 그녀는 숨을 가다듬고 천천히 걸어서 뱀의 눈 속에 박힌 바다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녀는 남자들이 있는곳으로 돌아왔다. --- p.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