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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EPUB
eBook 소로우의 탐하지 않는 삶
EPUB
김선미
위즈덤하우스 201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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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01 욕심의 차이가 행복의 차이를 만든다
02 어린이보다 지혜로운 어른은 없다
03 지혜를 사랑하고, 소박하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04 낡은 구두를 신어도 영웅은 영웅이다
05 하늘을 천장 삼고 땅을 마루 삼아
06 아침이 찾아왔다는 것만큼 놀라운 기적은 없다
07 백만 가지 중에서 여섯 가지면 충분하다
08 새로운 것보다 영원한 것에 귀 기울인다
09 행복에는 절대 이자가 붙지 않는다
10 물결과 바람의 결을 읽는 삶
11 꽃은 스스로 정한 때에 피고 진다
12 울타리를 거두는 순간 소유가 아닌 향유가 된다
13 태풍은 지나가고 삶은 계속된다
14 혼자 있을 때 우리는 온전히 생각하는 사람이 된다
15 인생을 위한 의자 세 개
16 가면 없이 만날 진정한 벗이 있는가
17 나는 너로부터 존재하고, 너는 나를 통해 살아간다
18 길을 잃은 순간, 새로운 나를 깨닫는다
19 때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생산적이다
20 노예가 될 것인가 여행자가 될 것인가
21 ‘어디에’ 갔느냐보다 ‘어떻게’ 돌아왔느냐가 중요하다
22 우리는 우리가 먹는 음식으로 이루어진다
23 생명이 소중한 것은 죽음이 있기 때문
24 불꽃과 사귀는 즐거움
25 겨울을 견뎌야 봄이 오는 것처럼
26 심장이 따라가는 북소리에 집중한다
27 어제보다 오늘, 내일보다도 오늘
28 뼈 가까이에 있는 삶이 가장 달콤하다
29 흔들리는 내 삶에 소로우가 말했다
30 자기 내면의 황무지를 찾아서

도움 받은 책들
감사의 말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5월 30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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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2.1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6.6만자, 약 2.2만 단어, A4 약 42쪽 ?
ISBN13
9788960865853
KC인증

책 속으로

소로우는 ‘부자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거의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는데, 그가 꼭 그렇게 부유한 사람이다. 한동네 살면서도 그 여자는 사시사철 마을의 풀과 꽃과 바람과 나무들과 새들의 노래와 하늘빛을 온전히 누렸다. 하지만 나는 직장을 그만둔 뒤에도 방구석에 틀어박혀 품팔이처럼 글을 쓰느라 온종일 컴퓨터 앞에서 한숨만 쉬었다. 그 사이 창밖으로는 날마다 다른 고도로 떠오르는 태양과 구름이 나를 불쌍히 여기면서 빠르게 흘러갔다. 그렇게 나는 병이 들고 있었다. 정작 병들 때를 대비해 저축도 못하면서 말이다. --- p.18

평생 노예로 살 것인가, 소박하고 간소한 집을 선택해 자유로워질 것인가. 그는 우리 삶을 규정하는 것들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기 힘으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소로우에게 철학이란 그렇게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를 임신하고 있을 때, 남편이 아무 연고도 없는 시골로 내려가 손수 집을 짓고 살자고 했다. 아파트청약이 황금알을 낳는다고 믿던 때, IMF사태가 터지기 직전이었다. 친구는 물론 부모님들도 철이 없다고, 아니 미쳤다고까지 했다. 하지만 나는 소로우가 말한 철학자의 삶을 떠올리자 두려울 게 없었다. --- p.33

태양과 보조를 맞추는 삶은 어둠도 온전히 사랑하게 만든다. 태양이 눈앞에서 사라진 동안, 대지 위의 모든 사물들이 따스함을 잃어버린 순간, 인체도 체온을 떨어트려 잠을 자면서 목숨을 부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잘 자려면 우선 사위가 칠흑처럼 어두워야 하고 저녁에 먹은 음식도 충분히 소화가 끝나 위장도 편히 쉴 수 있는 때가 되어야 한다. 우리 집은 시골에 이사한 뒤에 마을 이장님이 어렵게 예산을 따내 집 앞에 가로등을 달아 주겠다고 한 호의를 정중하게 거절했다. 유별난 사람들이라고 손가락질도 받았다. 하지만 농부들은 자기 논 앞에는 절대 가로등을 켜지 않는다. 벼들도 푹 자야 제대로 자란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우리도 밤이 어두워야 별빛이 명징하고 아침 해가 더욱 찬란하게 떠오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 기쁨을 가로등과 바꾸고 싶지 않았다. --- p.54

직장을 그만두고 보니 옛 동료들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더 이상 남과 나를 비교할 일이 없어지고 보니 여유가 생긴 것일까. 왜 나는 내 속도대로 남이 따라와 주지 못한다고 화를 내야만 했을까. 아무리 봄이 왔다고 세상 사람들이 호들갑을 떨어도 마당의 꽃들은 자기 안의 속도대로 피고 졌다. 그들이 누가 누구를 시기하고 손가락질 하겠는가. 종종 한겨울에도 개나리가 피었다 얼어 죽고, 여름 풀밭 한가운데서 서둘러 코스모스가 저 홀로 피어도 결코 철모르는 짓이 아니다. 꽃과 나무들에게 인간이 정한 제철 따위는 의미가 없다. 꽃이 열리는 발화점은 오직 생명체의 자기시계가 결정한다.

--- p.90

출판사 리뷰

"150년을 이어온 간소한 삶의 규칙"
: 우리는 너무 서두르고, 거칠게 살고 있다

세상은 과거보다 수십 수백 배 풍요해진 듯하지만, 정작 풍요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히려 세상이 풍요해질수록 마음이 피폐해진 사람들은 갈수록 늘어난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아프단다. 사람들은 아프다고 아우성을 치면서 “진짜 행복은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대중매체는 부랴부랴 수많은 힐링 프로그램을 만들어놓았다. 하지만, 그것이 근본적 치유는 되지 못한다. 왜 그럴까? 우리가 진정 무엇 때문에 아픈지 모르고 ‘힐링’이라는 ‘모호한 약’만 먹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150년 전 산업화의 파도에 휩쓸려 풍요로운 삶을 꿈꾸던 사람들 또한 늘 피곤할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감당하기 힘든 빚더미뿐이었고, 그들이 원하는 행복은 점점 멀어져 갔다. 그때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스스로에게, 그리고 당대 사람들에게 물었다. 진실되고 충만한 인생이란 무엇인가? 그러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소로우는 월든 호수에 작은 오두막을 짓고 26개월 동안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면서 그 질문에 대답을 해나갔다. 월든 호수에서의 삶은 육신의 안락을 끊고, 중노동이라는 악순환에서 벗어나고, 간소한 삶을 사는 것이었다. 왜 소로우는 그러한 삶을 살았던 것일까? 150년이 지난 지금 이 책 《소로우의 탐하지 않는 삶》은 그 이유에 대해 실제로 저자가 10년 동안 소로우와 비슷한 삶을 살아가면서 깨닫게 된 것을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책이다.

대한민국의 ‘월든’에서 3,650일을 살면서 주고받은
죽은 소로우와 살아 있는 저자의 ‘영혼을 울리는 교감’

《소로우의 탐하지 않는 삶》은 소로우의 간소한 삶의 철학에 용기를 얻은 저자가 가족과 함께 외딴 시골, 그들만의 ‘월든’에서 10년을 살면서 깨달은, 인생에 대한, 행복에 대한, 충만한 삶에 대한 성찰이다. 이 책의 저자는 스물여덟의 나이에 소로우의 《월든》을 만났다. 그 나이는 소로우가 월든에 오두막을 지은 나이기도 하다. 《월든》은 저자에게 뚜벅뚜벅 자신만의 길을 가라고, 더 이상 나이 먹은 사람의 충고에 의지하기보다 네 멋대로 살아 보라고 말을 건넸다. 그 말에 그녀는 꿈을 꾸듯 남편과 어린 두 딸을 데리고 그들만의 ‘월든’을 찾아 떠났고, 그들은 ‘작은 시골 월든’에서 충만하고도 행복한 10년을 보냈다.

이 책에 소개된 서른 가지 이야기는 소로우의 삶과 교감을 하며 저자와 그의 가족들이 지난 10년간 지향했던 삶의 가치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냉장고를 가득 채우는 대신 소박한 한 끼의 식탁을 마련하는 일, 가방이나 옷으로 자기를 과시하기보다 낡은 옷이라도 깨끗하게 여러 번 빨아 입는 일,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세상과 소통하기보다는 자기 가까이 있는 사물들 및 생물들과 교감하는 일, 아이들에게 선행학습을 시키기보다는 꽃과 풀과 나무의 이름을 부르며 배우게 하는 일 등은 소로우의 삶과 다른 듯하면서 닮아 있고, 닮은 듯하면서 다르다. 저자는 이러한 삶을 통해 소로우의 삶에서 배워야 할 것들과 발전시켜야 할 것들을 터득해 나간다.

“얻는 것보다 잃어버린 게 많은 인생에 전하는 위로”
: ‘어디에’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저자 김선미는 머리말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젊은 날의 나는 ‘월든’에 가는 것만이 목적이었다면, 이제는 사는 곳이 어디든 그곳을 ‘월든’으로 만들려는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겨우 안다.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마저 가난하게 느껴지는 시절이지만 더는 ‘월든’을 찾아 헤매고 싶지 않다.”

그녀의 말대로 소로우의 《월든》은 세상을 등지고 외로운 길을 걸은 철학자의 이야기가 아니다. 소로우는 시골구석에 처박혀 자신만의 철학을 고집했던 은둔자가 아니었다. 그는 행동하는 철학을 통해 간소하고 소박한 삶이 주는 기쁨과 독립적인 삶이 주는 자유를 보여주고자 했다. 욕망의 노예가 되기를 거부하고도 얼마든지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의 ‘생활’로 보여준 것이다. 그리고 저자 또한 《월든》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10년 동안 소로우를 따라 살면서 느낀 삶의 가치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저자는 말한다. 고요한 숲과 잠잠한 호수 곁에 살지 않아도 자기 안에 무게중심을 두기만 한다면 누구나 어제와 내일이 아닌, ‘오늘’의 삶을 살 수 있다고. 사는 곳이 어디든 그곳을 ‘월든’으로 만들려는 의지와 노력만 있다면 온전히 자신을 위한 삶을 꾸려갈 수 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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