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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트로트계 ‘부르스’에 맞춰 남녀가 안고 추는 느린 춤slow dance을 블루스 춤이라고 했다. 국립국어원에서 발행하는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블루스를 “느린 곡조에 맞추어 추는 춤의 하나”라고 설명하고 있다. ‘난리 블루스’란 말은 또 어떠한가? 어지러이 뒤엉켜 무질서한 소동이란 뜻에다가 이른바 블루스 춤이 도덕적이지 않다는 함의까지 동원되고 있다. 블루스란 음악 용어가 유독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오용되고 왜곡되고 있는 것이다.
---「1장 블루스에 대한 오해 바로잡기」중에서 블루스는 결국 음악의 강조점이 사회적인 것에서 개인적인 것으로 바뀌면서 발생한 것이다. 생산성 제고를 위해 부른 노동요나 구원을 위해 부르는 영가는 집단의 노래였다. 그러나 노예제 폐지와 함께 변화된 시대 환경은 개인적 삶과 감정을 담을 새로운 형태의 음악을 필요로 했다. 농장과 교회에서 함께 부르는 ‘우리’의 노래로부터 내 집에서 내가 부르는 ‘나’의 노래로 옮겨간 게 블루스다. ---「2장 블루스의 정의와 기원」중에서 비비 킹은 대중들에게 가장 유명한 블루스 뮤지션이다. 1960년대 중반 이후 블루스뿐 아니라 R&B와 팝 성향의 음악을 많이 해서 대중들에게 친숙해졌고, 또한 블루스 뮤지션 중엔 드물게도 90세 나이까지 장수하면서 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킹’이라는 이름 덕분에 일부에서 ‘블루스의 왕’King of Blues이라는 과분한 호칭으로 그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상업용 호칭에 모든 사람들이 선뜻 동의한다고 할 수는 없다. ---「5장 2차 대전 후 블루스의 대변신과 도약」중에서 미 의회는 2003년을 ‘블루스의 해’로 지정했다. W. C. 핸디가 미시시피 시골 기차역에서 그가 들었던 음악 중에서 “가장 기이한” 음악인 블루스를 처음 발견한 지 10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서 공식 지정한 것이다. 마틴 스콜시즈가 제작한 영화 『더 블루스』가 나와 블루스 역사와 의미를 상기시키기도 했다. 2006년부터는 ‘미시시피 블루스 트레일’ 사업이 시작되었다. 미시시피 주를 위주로 블루스 역사에 의미 있는 장소에 표지를 세우는 것이다. 첫 번째 장소로 찰리 패튼이 묻힌 장소가 선정되었다. 이후 블루스 뮤지션들이 태어나고 살았던 곳과 활약했던 공연장, 레코드 회사, 라디오 방송국, 거리 등 약 200개의 역사적 장소가 지금까지 선정되었다. ---「9장 21세기 전후의 블루스, 새로움을 향한 여정」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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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 유일의 블루스 음악 전문서
블루스의 발생부터 현재까지 15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Blues Timeline” 수록 블루스란 무엇인가. 어두운 조명 아래 부둥켜안은 남녀의 춤이 연상되는가. 이미자의 「황혼의 부르스」가 생각나는가. 이런 연상들은 ‘블루스’란 음악에 대한 대중의 오해에서 비롯된다. 이 오해를 깨고 ‘진짜’ 블루스의 모습을 보여 주는 책이 『더 리얼 블루스』다. 이 책은 블루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 쓰였다. 블루스란 무엇인가. 그 이름의 어원이 의미하는 바대로 슬프고 우울한(blue) 음악인가. 천만의 말씀. 블루스는 ‘빨간색’이다. 블루스는 슬픔과 우울을 노래하는 음악이 아니다. 삶의 희로애락을 담아, 그 희로애락을 인간의 깊은 내면에서 끌어내 열정적(red)으로 노래한다. 그래서 블루스는 빨간색이다. 이 책은 빨간 블루스의 진면목을 역사와 뮤지션, 대표곡들을 망라함으로써 보여 주고 있다. 블루스란 무엇인가. 블루스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발전했다. 19세기 후반 미국에서 블루스가 발생해서 21세기 현재까지 블루스가 타고 넘어온 부침의 역사는 곧 미국 사회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 노예제 폐지, 양차 세계대전, 대공황, 월남전, 9.11테러까지 미국사회를 일렁이게 한 사건들은 그대로 블루스 음악에 반영되어 그 부침을 좌우했다. 이 책은 블루스의 역사를 사회적, 시대적 배경과 연결시켜 기술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대중음악이, 블루스가 어떻게 인간과 함께 숨쉬어왔는지를 보여 준다. 어디에도 없는 단 한 권의 책, 『더 리얼 블루스』다 . 국내 최대 서점인 K서점의 사이트에서 ‘블루스’란 단어로 책을 검색해 보자. 어떤 책들이 뜨는가. 모두 기타나 피아노 연주법에 대한 책이다. 블루스 음악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은 없다는 말이다. 오로지 이 한 권 『더 리얼 블루스』만이 블루스 음악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혜택은 책 말미에 삽입되어 있는 “Blues Timeline”이다. 1865년 노예제도가 폐지되면서 블루스가 발생한 시점부터 2012년 백악관에서 ‘레드, 화이트 앤 블루스’ 공연이 개최되기까지 150여 년에 걸친 블루스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연표로 정리했다. 블루스 마니아라면 응당 탐날 만한 부록이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모두 9개 장으로 이루어졌다. 1장에서는 우선 블루스에 대한 몇 가지 오해를 바로잡으려 했다. 우리가 가진 잘못된 기존 상식이나 통념을 미리 바로잡아서 추후 책을 읽어 가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인식상의 혼란을 피하려고 했다. 2장에서는 블루스의 정의와 기원에 대해 음악 형식적·내용적 측면과 산업적 측면에서 다각적으로 분석한다. 3장부터 9장까지는 블루스의 역사를 당시 시대 배경과 사회 상황을 바탕으로 살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