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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배우는 인생십훈
귀가 입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것은 말하기 전에 들으라는 뜻이다 귀가 아름다운 것은 음악을 듣기 때문이다 혀가 느끼는 네 가지 맛을 잘 살리면 인생에 감칠맛이 돈다 웃음은 꽃이며 주름살은 인생이 흘러간 자국이다 얼굴은 인생의 거울이다. 내 얼굴을 만든 사람은 전적으로 나다 거짓말하는 입이 만드는 세상은 뜻밖에 평화롭다. 칭찬과 배려의 거짓말은 위로다 콧대는 자존심이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인생의 첫발이다 모든 관절은 안으로 굽어있다.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은 뜻밖에도 내 자식만 사랑하는 이기적인 사랑이다 눈이 둘인 것은 인생의 거리를 재기 위해서다 눈꺼풀은 세상에 노출된 영혼이 볼 것과 보지 말 것을 선택하도록 해준다 눈물샘은 부정적으로 바뀐 안구와 상처받은 영혼을 씻어주는 온천이다 눈으로 본 것이 아프고 슬플 때 바로 옆에서 위로해주는 눈물샘이 있어 다행이다 눈이 앞에 달린 것은 몸을 돌려 뒤를 돌아보라는 뜻이다. 뒤에 눈이 있다면 반성할 일도 없다 성공의 웃음은 아름답지만 뒤돌아보게 하는 눈물이 함께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살아있다는 위대한 선물 생명공장의 하루 태어난 것만으로도 무한경쟁력 바위보다 강한 뼈 지구를 세 바퀴나 돌리는 혈액펌프 게임하는 뇌는 치매 상태다 인간은 4주마다 탈피한다 눈 감고 재채기할 수 없다 코는 방향탐지기 사랑의 맛 위는 마음의 얼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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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는 것을 가르치진 않는다. 인생에서는 일어서는 법을 배워야 한다. 사람의 모양을 본뜬 마네킹을 세워보라. 잘 세워지지 않는다. 중심축이 가운데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은 넘어지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실패는 두려운 현상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일어서는 법을 배우는 것이 인생이다.--- 「몸으로 배우는 인생십훈」
사람의 입은 하나이고 귀는 둘이다. 입은 표현하는 기관이고 귀는 듣는 기관이다. 말을 하는 입은 하나이고 듣는 귀는 두 개인 것은 그만큼 듣는 게 중요함을 뜻한다. 말하는 것의 중요성은 의사소통에 있지만, 듣는 것은 생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적이나 다른 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적이나 다른 동물의 움직임이나 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귀가 둘인 이유는 방향을 알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귀가 둘이어서 한 쪽이 먼저, 그리고 강하게 들리는 쪽에서 소리가 난 것을 감지한다.--- 「귀가 입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것은 말하기 전에 들으라는 뜻이다」 웃음은 사실 아름다운 주름살이다. 웃음주름살은 아름답다. 세월이 흐를수록 깊은 주름이 파인다. 많은 시간이 흘러간 흔적이다. 살아온 세월의 흔적이 주름살을 만드는데 사람이 살아온 마음이 그대로 그려진다. 찡그린 표정을 자주 짓는 사람은 찡그린 얼굴이 되고,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은 화가 난 표정이 얼굴에 그려진다. 마음의 모습이 그대로 얼굴에 그려진다. 세월의 흔적인 주름살이 그대로 마음의 표정을 그려낸다. 자신의 얼굴은 자신의 마음으로 빚어낸 흔적이다. 자신의 얼굴을 자신이 만들어냈으므로 책임을 져야 한다.--- 「웃음은 꽃이며 주름살은 인생이 흘러간 자국이다」 화를 제대로 다스리면 인생의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날씨가 나를 화나게 한 것이 아니다. 갑자기 끼어든 앞 차가 나를 화나게 한 것이 아니다. 날씨는 자연현상이고 앞 차가 끼어든 것은 그 사람이 예의를 덜 지킨 것뿐이다. 화를 낼 일이 아니다. 화를 낸다고 자연현상이 대꾸할 리가 없다. 앞차가 끼어들었다고 화를 내봐야 끼어든 사람은 태연하다. 그것으로 화를 내고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화를 내고 있을 뿐이다. 죄 없는 자신에게 화를 내는 사람이 남에게는 얼마나 더 화를 잘 내겠는가.--- 「얼굴은 인생의 거울이다. 내 얼굴을 만든 사람은 전적으로 나다」 “나는 거짓말을 증오한다”거나 “나는 거짓말하는 사람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을 심심찮게 본다. 인간의 속성을 모르고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다. 인간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난 후에 다시 인간을 바라보면 인간이 아름다워지기 시작한다. 인간이 지금까지 살아남은 위대함은 거짓말을 배운 사회적 동물이기에 가능했다.--- 「거짓말하는 입이 만드는 세상은 뜻밖에 평화롭다. 칭찬과 배려의 거짓말은 위로다」 “간신히 겨우겨우 사는 것이 가장 잘 사는 것이지요.” 가장 잘 사는 것은 적은 양으로 지상에서 함께 살고 있는 것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고 사는 것이라는 말이다. 죽는 날까지 아픈 몸으로 글을 쓰다 안동 흙집에서 생을 마감한 동화작가의 한마디가 인생 내내 귓가에 쟁쟁하다. 권정생 선생은 교회 종지기였다. 1967년부터 16년간 안동에 있는 일직교회 종지기로 살았다. 매일 새벽 4시와 오후 6시에 종을 치는 영광을 소홀히 하지 않는 작고 소박한 삶을 지켰다. 하지만 권정생 선생은 《강아지똥》 《몽실언니》 등을 낸 한국 문단의 대표적 아동문학가다. 지독한 가난이 가져다준 질병, 폐결핵과 늑막염으로 키가 170센티미터인데도 몸무게가 37킬로그램을 넘어본 적이 없어 지병을 안고 살았다. 여기에 신장을 드러내는 수술로 소변주머니까지 차고 살아야 했다. 그렇게 산 선생은 ‘겨우겨우 사는 것이 가장 잘 사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 소박하게 자연과 생명의 고귀함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것이 가장 잘 사는 것이며 순수한 가치의 실현이다. 작게 가지고 사는 삶은 아름답다. --- 「눈이 둘인 것은 인생의 거리를 재기 위해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