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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미지 _ 13노래 _ 14젊은 파르크에게 _ 15말의 해변에서 _ 16언어들 _ 17언어 대장간에서 _ 18발화 _ 19나의 시 _ 20내일은 바다 _ 22시인 1 _ 23시인 2 _ 24로런에게 1 _ 25로런에게 2 _ 26에드거 앨런 포에게 바치는 나날 _ 27말 _ 282추억 _ 31산책 _ 32장미원 _ 33전경(前景) _ 34숲 _ 35교정(校庭)에서 _ 36이태원에서 _ 37인천 _ 38노스탤지어 _ 39몽마르트르 _ 40제네바 고비(叩扉) _ 42베른 _ 43리듬 _ 44와세다 부근 _ 45풍경(風景) _ 46눈 고장에 와서 _ 47여록(旅錄) _ 48히말라야 _ 493오늘 아침 _ 53산하엽 _ 54바다 1 _ 55바다 2 _ 56순간 _ 57우주 _ 58탐조(探鳥) _ 59역(力) _ 60휴(休) _ 61길목에서 _ 62고독 _ 64축제 _ 66만남 1 _ 67만남 2 _ 68만남 3 _ 69비인칭 _ 70길 _ 71이(?) _ 72죄 _ 734봄 _ 77가을 _ 78가을날 _ 79추일서정 _ 809월 _ 81겨울 _ 82눈 1 _ 83눈 2 _ 84눈 3 _ 85눈 4 _ 86너에게 _ 88새와 눈 _ 89파주 _ 90산역(山役) _ 91거의 블루 _ 92별 _ 93너의 얼굴 _ 94밤이 간다 _ 95어느 밤 _ 97풍경들 _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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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인 줄 알고 누워 있으니여름인 줄 알고 강아지가 온다강아지인 줄 알고 눈을 뜨니눈인 줄 알고 발을 밟는다풀인가 하여 저녁을 보니서둘러 꽃인가 하여 드러눕는다.아득한 시간이어서 주워서독서해보니 지나가버렸다...―「이미지」 전문프랑스에서 언어학을 전공한 임선기 시인은 말이 합성되고 파생될 때 전광석화처럼 일어나는 의미의 술래잡기를 계속하며 말의 해변에서 쓸려나가는 모래 같은 언어들을 줍는다. 리듬과 호흡을 화두로 삼고 발전시켜온 그이기에 이번 시집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구두점의 의미 역시 특별한 이유가 있다. 각기 다른 모양과 높낮이를 가진 구두점들은 마치 음표처럼 작동해 시를 읽는 호흡에 개입하고 의미의 자리를 만드는 시어가 된다.시인은 어제가 오늘을 비추고 있는(「이태원에서」) 이번 시집에서 물의 마을을 찾아가며 거처가 없는 꿈을, 나무에서 나무까지, 나무에서 배경까지 이어지는 투명보다 더 투명한 투명을 이야기한다(「베른」). 검은 적도 푸른 적도 없는 밤의 그곳에서는 고요도 네 어깨에 묻어 있고(「풍경(風景)」) 흰 꽃잎은 눈물로 투명해진다(「산하엽」). 따라갈 수 없어서 보낼 수도 없는 밤은 “수북하다/홀로”(「밤이 간다」). 표지 그림은 하이경 작가의 [을왕리]를 사용했다. “우리는 만나지 못하더라도/ 슬퍼하지 말자”(「을왕리 詩」 『항구에 내리는 겨울 소식』) 했던 그이기에 더 특별한 만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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