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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문 4
추천사 8 #1 길과 그 길 11 #2 영동고속도로 13 #3 죽령역(竹嶺驛) 16 #4 외가(外家) 20 #5 낫 사건과 어머니의 분노 28 #6 가슴에 묻은 둘째 아들, 성기(成基) 40 #7 사람이 얼마나 그리운 줄 알아? 48 #8 경주 김 씨 계림군파 제21대손 김학원 氏 57 #9 설거지해야만 하는 남자 69 #10 희망 고문과 첫사랑 76 #11 차별과 관습 사이 87 #12 풍수지탄(風樹之歎)과 내리사랑 99 #13 남편과 아들 사이에서 106 #14 초인(超人)의 사랑 130 #15 박카스 142 #16 금으로 된 시어머니의 사랑 162 #17 너도 자식을 낳아 봐야 1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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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무리 하면서 어머니에게 물었다.
“엄마, 엄마에 대한 책을 쓰고 있는데 엄마가 한 마디 해야지?” “그따위 책 써서 뭘 하게? 밥이 나와? 돈이 나와?” 역시였다. 우리 어머니의 직설화법이시다. 그러면서도 그 속에 밥도 되고 돈도 되어야 할 삶을 말씀하신다. 그렇게 생산적으로 살아야 하는 것을 훈령으로 말씀하신다. 혹자는 너무 세속적이고 물질적이라고 탓할 수 있겠지만 이것이 어머님의 사랑이다. 그 밥과 돈 속에 눈물과 아픔과 절망과 회환과 기쁨과 사랑이 있었다. 이 책은 우리 어머니만의 삶이 아니다. 동시대를 살아간 모든 부모님들, 그들의 아픔이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삶을 만들어 냈다. 우리는 그 분들의 눈물과 아픔 위에 살고 있는 것이다. 단지, 효에 대한 의미만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우리의 다음 세대가 꼭 기억해야할 아름답고 복된 유산이다. 그 유산의 이름은, [어머니]이다. 과거 한참 인기를 끌었던 군대의 문화를 소개하던 프로그램 중 ‘우정의 무대’가 생각난다. 그 프로그램에서 거의 주제곡처럼 나오던 노래가 이렇다. 엄마가 보고플 때 엄마 사진 꺼내 놓고 엄마 얼굴 보고 나면 눈물이 납니다 어머니 내 어머니 사랑하는 내 어머니 보고도 싶고요 울고도 싶어요 그리운 내 어머니 그렇게 우리의 어머니, 생존해 계신다면 지금이라도 그 어머님의 역사를 나누고 기록하고 전해야 한다. 지금의 아이들은 중국의 역사나 왕조의 역사는 알아도,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의 역사를 모른다. 그것을 알게 될 때 세대가 하나 되고 서로 소통하면서, 온전한 시대와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세대가 극복되며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자리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글을 쓰면서 딸에게 먼저 읽어 보라고 보내줬다. 시간이 없어서 다는 못 읽었지만 어떤 부분은 읽고 나서 한참 울기도 했단다. “할머니가 이렇게 힘들었구나. 그리고 할머니가 내 속에 있는 것 같아.” 이 말이 나에게 감동이었다. 앞으로도 더 작업할 일들이 많다. 이미 돌아가셨지만 우리 아버지의 삶을 조명하여 글로 남기는 일이다. 그리고 어머니가 더 많이 건강하게 사셔서 어머니에 관한 두 번째 책을 내고 싶다. “엄마,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