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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시간여행
작별 10 극작가와 꼬마시인 14 커다란 나무 19 시간여행 29 비애 34 행복 38 제2부 깃발 깃발 42 보고 싶다 찬복아 46 15년의 세월 51 진검승부 55 나는 철도노동자다 64 쉬파리의 비애 67 무명용사를 위하여 71 제3부 우리 아빠 철도 다녀요 말복 76 대가리를 붙여라 95 우리 아빠 철도 다녀요 100 제4부 볼셰비키의 친구 나는 형이 삐라쟁인 게 싫었다 108 친구가 맞다 112 녹슨 펜 116 성질 까칠했던 편집장 119 고요한 돈강 124 『바꿔야 산다』 편집장 128 우리들의 선배에게 131 ‘첫’파업의 아름다운 선언문 135 볼셰비키의 친구 140 화낼 줄도 짜증낼 줄도 모르는 사람 144 배려 148 자전거 152 우리는 그를 잊지 못할 것이다 155 만화 낭만자객 159 서면인터뷰 조직하지 않는 선전은 선전이 아니다 1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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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철도에 들어오자마자 ‘서울지역운수노동자회’ 기관지 『자갈』 편집장을 맡았다. 2019년 철도노조 기관지 『철도노동자』 편집위원을 끝으로 철도를 떠난다. 철도 27년, 입사부터 퇴직까지, 선전활동가로 살았다.
선전활동가로 살아오는 동안 나는, 27년 전의 나를 지키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했다. “그건 틀렸어!”라고 공허하게 외쳤을 뿐, 메아리를 조직하지 못했다. 못한 게 아니라 안한 것이다. 조직하지 않는 선전은 선전이 아니다. 선전은 원고를 취합해 편집하고 제작하는 기능이 아니다. 선전은 지도부와 조직원을 연결하는 “조직자”다. 선전을 통해 조직은 정세와 전망, 투쟁방침과 임무를 공유한다. 정세와 전망과 투쟁방침과 임무에 대한 논의를 조직하는 “선도자”, 논의의 결과를 조직원이 공유하게 하는 “연결자”가 선전이다. 선전이 노동조합의 소식과 지침 전달로 스스로의 임무를 축소하면, 노동조합은 “고민하지 않는 노동운동 관료기구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축소”와 “전락”이 동시에 진행되는 “운동의 후퇴선”에 철도노조 선전은 서있다. 이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 선전활동가의 “임무방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중자애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기를 빈다. ― ‘서면인터뷰’ 부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