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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훈 1 첫 만남
기파랑 1 부자가 되고 싶어 기파랑 2 민식이 누나 손경훈 2 복덩이를 만나다 기파랑 3 진 선생 강석규 1 유괴 또는 납치 민 완 1 유괴범의 인권은 없다 기파랑 4 조아라 손경훈 3 인기투표 기파랑 5 박정아 기파랑 6 결혼은 미친 짓일까 강석규 2 범인을 놓치다 기파랑 7 이재영 손경훈 4 편지 기파랑 8 위기를 기회로 차동민 빅 마우스의 탄생 강석규 3 용의자를 찾아라 손경훈 5 늑대와 개의 시간 기파랑 9 황혜영 강석규 4 체육 선생 손경훈 6 최고의 교사 강석규 5 범죄의 냄새 민 완 2 마카오 배 사장 강석규 6 용의자 기파랑 기파랑 10 12회 연속 플레이어 승 우선경 1 최고의 결혼 민 완 3 닭 쫓던 개 강석규 7 내가 졌다 기파랑 11 작은 것을 주고 큰 것을 얻다 강석규 8 공개수사 최지민 특종의 맛 강석규 9 기적이 일어나기 2초 전 민 완 4 두 명? 강석규 10 범인 기파랑 강석규 11 사건의 전모 기파랑 12 노트르담 조아라 사랑해요 선생님 우선경 2 악마의 얼굴 손경훈 7 마지막 강석규 12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기파랑 13 민호 엄마 강석규 13 끝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에필로그 주영형과 아버지와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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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집에서도 주 교사 얘기를 자주 하셨다. 당신이 겪어본 교사 중 최고라고 했다.
1978년, 대학 2학년이던 나에게 아버지는 창덕여중 3학년 수련회 레크리에이션을 맡아달라고 했다. 주영형은 수련회 전체 진행을 하면서 수영 지도도 했다. 보디빌더 같은 몸매에 삼각 수영팬티 걸치고, 선글라스를 낀 주영형의 모습은 남자인 내가 봐도 멋있었다. 아버지는 교장 승진을 바로 눈앞에 두고 37년간의 교직 생활을 접어야 했다. 1925년생인 아버지는 2020년 현재 만 95세다. 4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가끔 주영형과의 악연을 얘기하신다. 한 해 한 해 기력이 쇠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빨리 책을 써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 「에필로그」 중에서 기파랑 선생. 조물주가 자신의 형상을 따라 만들었다는 첫 사람 아담이 이 정도였을까. 사람을 보고 ‘완벽하다’고 느낀 것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처음이었다. --- 「복덩이를 만나다」 중에서 이런 놈들에게 인권이 있는가. 없다. 인권이 뭔가. 인간의 권리다. 이들이 인간인가. 인간이기를 포기한 놈들 아닌가. --- 「유괴범의 인권은 없다」 중에서 믿을 수가 없다. 열다섯 살짜리 여자애에게서 진 선생의 눈빛을 봤다는 사실을. 그리고 내 눈에도 그 애가 성숙한 여인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 「조아라」 중에서 열세 살, 열네 살의 세계는 어떻게 다를까. 아직 육체적으로 덜 성숙한 몸은 어떤 느낌일까. 혹시 나에게 소아 성애자의 DNA가 있는 것은 아닐까. --- 「이재영」 중에서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고? 순간 찌릿했다. 그런 행동은 범인이거나 최소한 범인을 아는 사람의 행동이다. 하지만 선생인데. 선생이 제자의 유괴에 직간접으로 연관돼 있다? 그렇게 연결시키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다. --- 「용의자를 찾아라」 중에서 지금이야말로 늑대와 개의 시간이다. 기 선생은 늑대일까, 개일까. 어쩌면 나는 늑대 새끼를 강아지로 알고 키워왔던 것은 아닐까. 가능성이 반반이라면 위험한 쪽을 택해야 한다. 늑대인 줄 알고 도망갔다가 그게 개였다 하더라도 피해는 없다. 그러나 그 반대라면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 「늑대와 개의 시간」 중에서 확률 게임인 바카라에서 12회 연속 플레이어 승이 나오는 게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베팅을 두 배로 올리고, 네 배로 올리고, 열 배로 올렸다. 그때 한 템포 쉬었어야 했다. 내가 세웠던 모든 원칙이 깨졌다. 열두 번째, 맥시멈인 200만 달러를 한 번에 쏟아 부었다. 이렇게 카지노 폐인이 생기는구나. --- 「12회 연속 플레이어 승」 중에서 최선이 안된다면 차선을 택해야 한다. 그마저 없다면 최악만은 피해야 한다. 차악의 방법은 작은 것을 주고, 큰 것을 얻는 것이다.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숨기고 싶었던 이유를 경찰도 수긍할 정도가 돼야 한다. 웬만큼 작은 미끼는 경찰을 물지 않을 것이다. --- 「작은 것을 주고 큰 것을 얻다」 중에서 “개새끼. 제자 두 명이랑 정기적으로 만난다 이거지?” 순간, 최상현과 눈이 마주쳤다. “두 명?” 둘이 동시에 외쳤다. --- 「두 명?」 중에서 “계장님, 맞습니다. 일치율 99.9%랍니다.” 공범이 두 명이었다. 왜 공범이 한 명이라고 생각했을까. 엄청난 편견이다. 말로는 모든 가능성을 다 놓고 수사하라고 해놓고 정작 내가 스스로 함정에 빠지고 말았다. --- 「범인 기파랑」 중에서 갑자기 아랫도리가 뻐근해졌다. 너무 경직이 돼서 통증이 올 정도다. 쓰리썸은 처음이었다. 너무나 강렬한 충동이 나의 이성을 마비시켰다. 왜 그리 광분했을까. 사람을 죽였다. 그것도 제자를. 죽은 제자를 땅에 묻었다. 아무렇지도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알 수 없는 불안함과 초조함이 강력한 성욕으로 나타난 게 아닐까. --- 「노트르담」 중에서 병원에 갔다. 아이를 지워달라고 했다. 의사 선생님은 펄쩍 뛰었다. “지금 6개월이 지났는데 무슨 말이에요. 정신 차리세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그럼 저는 어떻게 해요? 이 아이는 어떻게 살아요?” 엄마는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고, 아빠는 매일 술이다. 행복했던 우리 집이 왜 이렇게 망가졌을까. 정말 분하다. --- 「악마의 얼굴」 중에서 진술서를 보는 내내 눈을 의심했다. 공범인 조아라와 박정아는 물론이고, 이재영과 황혜영도 사실이었다. 수학여행 숙소에서의 벽치기까지. 자기 입으로 실토한 애들만 열 명이었다. 더 읽을 힘이 없다. 상상도 하지 못한 여선생 이름과 학부형 이름까지 있었다. 더 버틸 수가 없다. 목에서는 자꾸 꺽꺽 소리가 났다. --- 「마지막」 중에서 민호 아빠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려온다. 유괴된 아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범인은 잡았지만 아들은 살아날 수 없다. 그런데 아내가 아들을 유괴하라고 했단다. 그것도 불륜 상대에게 돈을 마련해 주기 위해. 도대체 이 상황을 버텨낼 사람이 있을까. 나는 못 한다. --- 「끝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