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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이지에대한 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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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에 수록된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들은 사진·조각·설치와 같은 고전적인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백남준의 전위적 퍼포먼스와 협업 정신, 전자 회로부터 레이저까지를 넘나드는 매체에 대한 탐닉, 기술과 예술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 사유 등이 담겨 있다. 만프레드 레베의 사진은 1950-60년대 백남준과 동료들이 펼쳤던 퍼포먼스의 장면들을 생생하게 담고 있으며, 만프레드 몬트베의 사진은 1963년 백남준 예술 세계의 개막을 알렸던 기념비적인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 ? 전자 텔레비전』의 면모를 상세하게 묘사한다. [TV 부처], [TV 정원] 등의 작품은 1970-80년대 백남준이 텔레비전을 매체로 수행했던 다양한 예술적 탐구의 양상을 보여주며, [삼원소]에 이르러서는 1990년대 백남준의 매체에 대한 관심이 레이저로까지 뻗어나갔음이 드러난다. 그밖에도 백남준의 다방면에 걸친 창조적 예술 세계를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 수록 작품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품의 해제는 백남준아트센터에서 학예연구원으로 오랫동안 일하면서 연구 역량을 쌓은 필자들이 맡았다. 김성은 백남준아트센터 관장과 이수영, 이유진 큐레이터로 구성된 세 명의 필진은 백남준아트센터가 개관한 이래로 힘써 이루어 온 그간의 연구의 성과를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에 충실하게 담아냈다. 각각의 필자는 작품의 미술사적 배경과 가치, 작품에 담긴 백남준의 의도 등을 상세하게 서술하며,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백남준의 예술 인생 전반을 돌아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풍부한 도판과 각주로 일반인뿐만 아니라 전문가도 참고할 수 있게 하였으며, 전체 내용은 영문을 병기하여 책을 접하게 될 외국 독자 또한 고려하였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 구현’을 그 미션으로 삼고 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이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김성은 관장이 책의 서문에서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이 “현재라는 동시대의 관점에서 과거와 미래를 조율하는 중책”을 지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이다. 이번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 발간은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에 생명력을 불어 넣기 위한 중요한 첫 발걸음이다. 독자들이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를 통해 백남준의 예술과 사상에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