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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되고 나는 안 되는 동성애
소시민의 기독교 고발 에세이
김학민
바이북스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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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기독교 기업이 일으킨 대형 참사

아르바이트생을 훔쳐보다 | 기독교 기업의 사랑 방식 | 기생충과 이웃 |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지는 못하더라도
뒤풀이_십일조는 꼭 내야 할까?

2. 너는 되고 나는 안 되는 동성애

술친구를 원하는 남자 | 서명할 것인가 기도할 것인가 | 기독교의 차별할 권리 | 질서를 무너뜨리는 자
뒤풀이_기독교인은 술을 마시면 안 될까?

3. 좌파를 위한 우파의 기도

우리나라가 위태로운 이유 | 썩은 뿌리에서 피어난 가시꽃의 세상에서 | 우파를 위한 우파의 기도 | 두 친구의 생존 법칙 | 마리 앙투아네트를 위하여
뒤풀이_목사에게는 구원의 능력이 있을까?

4. 기억 너머로 날아간 작은 배

지도자와 우리들의 자화상 | 죄 없는 대통령과 죄 많은 교회 | 삼년상과 십년상 | 돈의 힘과 나약한 국민 | 돌아와요, 기억할게
뒤풀이_재앙은 정말 하나님의 뜻일까?

5. 네 이웃의 종교를 네 종교처럼 사랑하라

첫 번째 고양이를 만난 쥐의 변명 | 두 번째 고양이를 만난 쥐의 변명 | 지금은 틀리고 그때도 틀리다 | 공공의 적을 두려워 말라
뒤풀이_개신교와 천주교는 어떤 점이 다를까?

저자 소개1

월간문학 신인상 동화 부문, 한반도 문학 신인상 동시 부문 당선. 어린이책 『라이벌은 내 베스트 프렌드』, 『신사임당과 함께 그림 그리기』, 『이율곡과 함께 글쓰기』, 수필집 『너는 되고 나는 안 되는 동성애』, 그림 시집 『사물의 속삭임』 등을 펴냈다. 고척초등학교에서 쌓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곱씹는 맛으로 살아가고 있다. 국가에서는 소시민, 교회에서는 집사. 동화작가로 등단한 뒤 2개의 필명으로 8권의 창작동화집을 펴냈다. 반응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실명으로는 10권 넘는 책을 내놓았지만 창작동화집은 없고, 반응도 시원찮았다. 실명으로 동화를 쓰면 원고를 반려당하거나 출
월간문학 신인상 동화 부문, 한반도 문학 신인상 동시 부문 당선. 어린이책 『라이벌은 내 베스트 프렌드』, 『신사임당과 함께 그림 그리기』, 『이율곡과 함께 글쓰기』, 수필집 『너는 되고 나는 안 되는 동성애』, 그림 시집 『사물의 속삭임』 등을 펴냈다. 고척초등학교에서 쌓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곱씹는 맛으로 살아가고 있다.

국가에서는 소시민, 교회에서는 집사. 동화작가로 등단한 뒤 2개의 필명으로 8권의 창작동화집을 펴냈다. 반응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실명으로는 10권 넘는 책을 내놓았지만 창작동화집은 없고, 반응도 시원찮았다. 실명으로 동화를 쓰면 원고를 반려당하거나 출간 약속이 엎어지는 등 불운한 일을 당했다. 하나님 뜻이라고 받아들였다. 어린이 앞에 서기에는 죄가 많은가 보다 생각했다. 하지만 자존감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오랜 시간 자학하며 살다가 문득 의미 있는 일이 하고 싶어졌다. 소시민으로서, 기독교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다. 고민 끝에 『너는 되고 나는 안 되는 동성애』를 쓰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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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70g | 140*210*20mm
ISBN13
9791158771706

책 속으로

십일조는 꼭 내야 할까?

잘 모르겠다. 어떤 목사님은 꼭 내야 된다고 하고, 어떤 목사님은 마음이 우러날 때 내면 된다고 한다. 십일조가 의무라는 주장의 근거로 종종 쓰이는 성경 말씀은 구약의 말라기 3장 8~10절이다. 그 말씀들을 한 줄 요약하면, ‘마땅히 하나님의 소유인 십일조를 내는 것은 하늘의 복을 쌓는 일’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다.

구약 시대에 십일조는 좋은 일에 많이 쓰였다. 신명기 14장 28~29절, 26장 12~13절을 보면 고아, 과부, 땅이 없는 레위인처럼 소외 계층에게 쓰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구약 시대가 성전 중심의 시대인지라 성전의 유지 보수 비용을 충당하는 데도 십일조는 요긴했다. 당연히 제사장의 생계에도 도움을 주었다. 그런데 이를 정직하게 관리해야 할 제사장들이 슬쩍하는 사례도 꽤 있었다. 말라기 3장 8~10절 말씀은 그런 제사장들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경고이기도 하다.

신약 성경에는 십일조를 콕 집어 언급한 대목은 없다. 마태복음 23장 23절에서 예수님이 십일조만 중하게 여기고 정의와 자비를 경시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나무라는 장면만 나온다. 성전 대신 교회(성도의 모임)를 세우는 데 힘쓴 예수님은 십일조는커녕 헌금의 의무에 대해서도 강조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헌금이나 십일조를 안 해도 된다고 딱 못 박으신 것도 아니다. 다만 이렇게 말씀하셨다. 마가복음 12장 33절의 핵심만 뽑아 전한다.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모든 제물(헌금)보다 나으니라.” 한편 예수님은 가난한 과부의 적은 헌금(과부에게는 전부였지만)에 담긴 마음을 칭찬하시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액수보다는 마음이라는 가르침을 주신 것이다. 나는 꼬박꼬박 십일조를 낸다. 솔직히 하늘의 복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뭔가 찝찝해서다. 안 내면 나쁜 일이 생길지 몰라 마음이 불편하다. 그런 마음으로 내는 십일조를 하나님께서 온전히 받아주실지 사실 걱정스럽다. 십일조를 내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본인의 마음에 달린 것 같다. 오늘날에도 십일조는 사회 구제에 분명 이바지한다. 목사들 호주머니로만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으리으리한 교회를 짓고 또 유지하는 데만 쓰이는 것도 아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마음이 평안하기를 기도한다.
--- p.39~40

바울이 지은 로마서 13장에서 특히 눈여겨볼 구절은 1절과 2절이다.

“누구든지 국가의 권세 잡은 사람들에게 복종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세우시지 않은 권세란 없습니다. 세상에 있는 권세는 다 하나님께로부터 나왔습니다. 그러므로 그 권세를 거스르는 것은 권세를 세우신 하나님을 거스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사람은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
- 로마서 13장 1~2절. 《쉬운 성경》 아가페출판사, 2005

이 말씀을 선포하며 보수 목사들은 주장한다. 하나님이 세운 대통령에게 감히 복종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에게 반기를 드는 것이고, 그런 사람은 벌을 받는다고. 박근혜 탄핵 정국 때도 로마서 13장은 보수 기독교의 무기였다. 탄핵 반대 집회에서 일부 기독교인들이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소유’, ‘박근혜는 예수’ 따위의 목소리를 낸 것도 로마서 13장을 향한 믿음과 관계가 깊다.

그렇다면 진보 계열 지도자는 누가 세운 것인가. 적어도 기독교인이라면 문재인 대통령도 하나님이 세운 지도자로 여기는 것이 온당하지 않은가. 보수 기독교는 박근혜 탄핵을 찬성하는 이들을 사탄으로 명명하기까지 했다. 경악스럽게도 사탄 몰이에 앞장선 것은 목사들이었다. 사탄은 절대악, 반드시 박멸해야 할 기독교의 적이다. 사탄에 비하면 종북, 빨갱이는 오히려 귀여운 축이다. 보수 기독교가 특히 지도자인 목사들이 똑똑히 알아야 할 점이 있다. “하나님께서 세우시지 않은 권세란 없”다는 로마서 13장의 원리대로라면, ‘사탄’이라는 이름은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리려는 그대들의 소유라는 것을.
--- p.98~99

검은 머리가 갑자기 흰머리로 변하는 현상을 ‘마리 앙투아네트 증후군’이라 부른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의 국왕 루이 16세의 왕비다. 프랑스 혁명의 여파로 1793년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국고 낭비, 반혁명 시도 등의 죄목이 프랑스의 왕비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그런데 처형 전날 그녀의 머리칼이 하얗게 세어버렸다. 죽음의 문턱에서 찾아온 극심한 스트레스가 서른여덟 젊은 여인의 머리칼을 하룻밤 사이 백발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최후까지 의연한 체했지만 실은 공포에 휩싸여 있던 것인지도 모른다.

지금 극우 기독교, 아니 보수 기독교를 보면 모조리 마리 앙투아네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듯하다. 검투사처럼 용맹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내일 처형을 당할 사람처럼 벌벌 떠는 모양새다. 그런데 사실상 처형을 집행하려는 사람은 없다. 그 권한이 있는 사람은 기독교를 처형하려는 의도도, 마음도 없다. 실체 없는 공포에 기독교는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볼 때 기독교는 공포신경증까지 앓고 있다.

--- p.117~118

출판사 리뷰

개독교인에서 기독교인으로 다시 태어나려면

“기독교를 향한 소망을 품고 글을 썼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기독교에게 욕을 실컷 퍼붓고 말았다. 우리나라가 천국과 같이 행복한 나라에 한 걸음이라도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어쩔 수 없이 그랬다.”

국가에서는 소시민, 교회에서는 집사인 동화작가 김학민이 소시민으로서, 기독교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고민 끝에 『너는 되고 나는 안 되는 동성애』를 썼다. 기독교에 대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이유는 개독교인에서 기독교인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는 간절함 때문이다. 기독교에게 뱉은 쓴소리는 곧 자신을 향한 것이기도 하다는 자성에서 다른 기독교인들의 동참을 기대한다. 기독교의 변화를 꿈꾸며 쉬지 않고 하는 기도의 결과인 이 책은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는 기도만이 가치가 있고, 희망을 안긴다는 믿음에 바탕을 둔다. 이웃의 아픔을 보듬는, 원수까지 사랑하는 기독교 그 신앙의 본질로 한국 교회의 문제를 낱낱이 파헤치는 현장으로 함께 들어가보자.

기독교의 차별할 권리?

“차별금지법은 동성애자와 같은 성소수자만을 위한 법이 아니다. 국민 모두를 위한 법이다. 그런데 마치 성소수자를 위한 법으로만 읽히는 경향이 짙다. ‘성적지향’에만 몰두한 기독교 탓이다.”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이슈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지만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금 우리 사회의 주목을 받게 됐다. 확진자 동선 공개로 인해 성소수자인 의심환자들이 강제로 커밍아웃될 위험 때문에 검사를 주저하는 경향이 있어, 개인 신상 정보에 관한 지자체의 특단의 조치가 마련될 정도였다.

그런데 만약 차별금지법이 있었다면, 조금은 더 낫지 않았을까? 최소한 검사를 기피하는 사람이 지금보다는 적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기독교의 차별할 권리가 인권이라는 뿐만 아니라 방역이라는 현실적인 상황에서도 제한될 필요를 느끼게 하는 사건이었다. 동성애가 죄인지 여부와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에 관한 논쟁은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다. 하지만 교회가 ‘성적지향’이라는 문구를 법안에서 빼려는 노력만큼 동성애자들의 구원을 위해 드리는 기도가 부족하다는 저자의 지적은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함께 울어주지 않는 교회

“처음에 한국 교회는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눈물로 기도했었다. 하지만 기도의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교회가 기도하는 사이 교회 밖은 정권과 언론의 술수로 세월호에 염증을 느끼는 분위기가 팽배해져갔다. 어느새 ‘세월호’는 금기어가 되어버렸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막판 변수가 되었던 것이 세월호 관련 망언이다. 그런데 이런 망언은 특정 정당이나 아스팔트 우파의 전유물이 아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희생자의 아픔에 함께 울어주어야 할 교회가 망언에 동참한 경우가 종종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처음에 한국 교회는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눈물로 기도했었다. 하지만 기도의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이제는 세월호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거친 목소리를 내는 데 교회도 한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희생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함께 울어주어야 한다. 교회의 회복도 그런 사랑의 마음을 되찾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예배당 예배만이 주일 성수인가

“예배당 예배만이 ‘주일 성수’라는 생각은 정말 편협하고 고지식한 생각이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태복음 18장 20절)’는 예수의 말씀처럼, 성도가 모인 곳은 어디든 교회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한 원인 중 하나가 신천지라는 종교 단체의 폐쇄적인 운영 때문이었다. 그런데 방역을 위해 특정 교단을 넘어 현장 예배 자체를 제한하려는 정부나 지자체의 움직임에 교회는 저항하기 시작한다. ‘6·25 때도 중단하지 않았던 예배’라고 울분을 토하면서 말이다.

동성애, 태극기 집회, 세월호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교회가 한쪽으로 치우쳐 점점 많은 사람들로부터 외면받은 이유가 기독교의 본질이 아니라 형식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애끓는 마음으로 힘겹게 내뱉은 쓴소리에 이제 교회가 귀를 기울이고 답해야 한다. 교회의 회복을 바라는 간절한 기도인 『너는 되고 나는 안 되는 동성애』을 통해 교회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결할 방법을 함께 모색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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