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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Chapther 1. 누가 기적은 남의 일이라 했던가 Chapther 2. 내가 세상을 잊은 게 아니라 세상이 날 잊은 거 Chapther 3. 아프니까 가슴이 우는 거야 Chapther 4. 걱정과 의심 사이 Chapther 5. 내 얘기를 들어줄 단 한 사람이 있다면 Chapther 6. 산 넘어 산 Chapther 7. 심장이 두근거리는 이유 Chapther 8. 빗방울이 옷깃에 스며들 듯 Chapther 9. 쫓고 쫓기는 Chapther 10. 포기한다고 끝이 아니야 Chapther 11. 말할 수 없는 비밀 Chapther 12. 말할 수 없는 비밀 Chapther 13. 또 다른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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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용 중에서]
“이것 봐, 정태라 씨.” “갑자기 왜 그렇게 진지하게 불러요? 사람 긴장되게.” “문득 궁금해서.” “뭐가요?” “자신의 존재가 사라졌는데…… 어떻게 하면 그렇게 밝을 수 있지? 보통은 그러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음…… 그야 그렇겠죠. 이런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사람이 있을까요? 저도 처음엔 좌절하고 침울했어요. 근데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나? 해결책을 찾아야 내 몸도 찾을 거 아니겠어요? 현명한 거지.” 태라의 자화자찬에 채하가 피식 웃었다. “미국에서 왔다고 했던가?” “네. 중학교 올라갈 때쯤인가? 부모님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셨거든요.” “정태라는 어떤 사람이었지?” “한마디로 퀸이었죠. 채하 씨도 미국에서 학교 좀 다녀봤으니 아시겠네요. 퀸이 뭘 의미하는지. 아이들의 우상, 모두가 친해지고 싶은 대상, 그게 바로 나였어요.” 옛 추억에 젖어드는 태라의 얼굴이 감성적으로 변했다. 태라는 입술을 지그시 늘리며 채하를 보며 우쭐했다. 그런데 자신을 보는 채하의 눈빛이 딱히 호감 있게 보이지 않았다. 태라의 눈이 사납게 올라갔다. “뭐예요, 그 표정은? 지금 내 말이 거짓말이라는 거예요?” “거짓말이라고는 안 했어.” “거짓말이라고는 안 했지만 거짓말 같다는 표정이잖아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을 뿐이야.” “그러니까 왜 긍정을 하지 않느냐 이거예요! 내가 학교 퀸이었다는 게 안 믿어져요?” “글쎄.” “와! 글쎄라니, 이거야 원 내 본모습을 보여줄 수도 없고!” 답답해진 태라가 가슴팍을 몇 번 치더니 이내 섹시한 포즈를 취하며 보란 듯이 머리칼을 쓸어 넘겼다. “아마 내 본모습을 봤으면 한눈에 반했을 걸요? 내 입으로 이런 말하기 좀 그렇지만 모델 뺨치는 몸매에 얼굴도 연예인 저리가라 정도거든요.” 훗, 이 정도면 내 모습이 무척 궁금해지겠지? 태라는 조금 과장되게 말을 하며 그의 표정을 살폈다. 무표정한 그에게서 나온 대답은 의외의 것이었다. “난 똑똑한 여자가 이상형인데.” 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