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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도 배달해 드립니다
현직 배달인이 쓴 일상글과 사랑시
임주형
대경북스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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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희곡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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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Ⅰ· 내 안에서 알 수 있는 것들

·먼지 한 톨 ·술 ·누군가를
·선택과 행복 ·마냥 걸어라 ·인간관계와 인성
·기분과 성격 ·생각 ·외로움이란
·가난과 시간 ·조급함과 대처법 ·아껴 써야 할 것
·못 ·무너져도 괜찮다 ·0% 시작
·전부 ·성격과 마음 ·만만한 사람
·일기 ·돈으로도 안 되는 것 ·숲을 보는 방법
·실전과 경험 ·은혜 ·구두 한 켤레
·멈추는 것 ·지혜의 눈 ·마음의 평온
·종이와 펜 ·오기 ·뒷걸음
·점 ·능력 ·원망
·고독 ·삶의 맛 ·고요 속의 외침
·이것저것 ·도피와 깨달음 ·소망과 하고 싶은 일
·천국의 간부 ·흰 도화지 ·면접
·스스로 ·정 ·반려동물
·부정과 긍정 ·자신감 ·자신과의 싸움
·자존심과 수용


Ⅱ · 다 같이 알면 좋은 것들

·상냥함 ·말 한마디 ·연락
·자신의 삶과 그릇 ·검문 ·통하는 사람
·배우려는 태도 ·밀고 당기기 ·초보 운전
·성향 ·위로 ·이해
·익숙함 ·용기의 차이 ·사과
·착각 ·전염 ·애교
·엄지 ·연애의 영향 ·예측
·모르면 아픈 것 ·배움의 태도 ·약속은 각오다
·따듯한 말 ·거절과 설득 ·양심
·암묵적인 죄 ·이미지 ·근거 있는 사유
·기도 ·주관


Ⅲ · 그녀에게

·설렘은 ·끌림 ·향수
·호감 ·핑계 ·단발머리
·어떤 화단 ·나는 꽃, 너는 나비
·고백 1 ·고백 2
·사랑 습관 ·당신에게 ·코끼리 반지
·모습 ·온도 유지 ·아끼지 말자
·바라다 1 ·바라다 2
·대화 ·너로 가득 차 ·피고 지는 것까지
·사랑이라면 ·밤안개 ·직후
·순정 ·그대 마음의 변화는 ·가두다
·보풀 ·그래, ·종이
·전화 ·이유 ·꿈
·밤하늘 ·아쉬워서 ·조각 모음
·약속 ·답장 ·솔로
·기대 ·마음처럼

저자 소개 1

2018년 <나무그늘, 뒤죽박죽 글귀 에세이> 출간 2020년 <삶의 향기도 배달해 드립니다> 출간 2022년 〈스포트라이트> 출간 인스타그램 : @1013_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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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140*210*20mm
ISBN13
9788956768229

책 속으로

자신이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단계를 거듭할수록 티끌 하나 걸리지 않게
깨끗하고 청렴한 삶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연습하며,
시행에 옮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심술을 부리면
언젠가는 들통이 나서 되돌아온다.
털어도 먼지 한 톨 안 나오는 사람 없다고 했지만,
그 먼지 한 톨이 삶을 좌우하는 세상이 왔다.
누군가의 먼지 한 톨이
눈에 들어왔다면 나 자신의 먼지 한 톨을 먼저 찾아보라.
“누군가 털지 않았을 뿐이다.”
--- p.13

무엇을 해야 할지 우선 순위를 정하지 못해서,
아무것도 할 게 없어서
이유를 불문하고 마음이 심란할 때면
마음속으로 왼발 오른발만,
모든 것을 제쳐 두고 어디로 걸어갈지 정하지도 말고
오롯이 내 존재만을 느끼면서 걸어보라.
그날 하루는 피곤해져도 좋다.
--- p.23

어떠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어떠한 칭찬을 모아야 한다. 그것이 타인으로부터의 ‘인정’이다.
그렇다고 좋은 것만 모으고 나쁜 것은 털어낼 필요는 없다. 원했던 목표에 이르렀을 때 질타와 무시가 무엇보다 값진 연료가 되어주었다는 말 정도는 남겨두어야 하지 않겠는가?
--- p.66

“요즘 날씨가 더워서 많이 힘드시죠? 이거라도 드시고 안전 운전하세요.” 나는 “잘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커피를 받았다. 골목을 빠져나와 오토바이를 세우고 커피를 마셨다. 살얼음이 가득했고 덕분에 삼키는 동안 화창한 하늘을 볼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에 가슴이 뭉클해졌고, 살얼음에 분노가 씻은 듯이 씻겨 내려갔다.
--- p.106

밀당을 하는 동안 진짜 좋은 사람은
떨어져 나간다. 솔직해서 진짜인 줄 안다.
사랑해서 하는 밀당이라면 하지 말고,
원 없이 잘해주는 것이 후회가 덜 하다.
지쳐갈 때쯤 연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다.
솔직해서 달아날 것이라면 애초부터 인연이 아니다.
그렇다고 밀당이 나쁘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이다.
둘 중 한 사람이 더 나쁜 사람일 수 있다.
물론 똑같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해서 이기고 지는 것이 사랑일까?
--- p.116

자신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상대방이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초능력으로 생각을 읽을 수 있는가?
가끔가다 듣고 싶었던 말을
엇비슷하게라도 듣지 못했을 때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 사람이 생각을 읽어내는
초능력자는 아니구나.’
--- p.138

혹여나, 길에서 눈엣가시 같은 요란한 머플러나 과하게 반짝이는 배달통이 달린 오토바이를 본다면 아무리 밉더라도 살기 위한 발버둥이라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배달원의 시야를 벗어난 사고로부터는 오롯이 빛과 소리로 보호하기 때문이다.
까불며 운전하는 배달원은 아직 군대도 가지 않은 젊은 청년일 것이다. 그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려면 몇 년은 더 지나야 한다. 그러니, “죽을 거면 혼자 죽어”라는 말 대신 깨달음을 느끼고 철들 때까지 무사 무탈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기를 바란다.
--- p.162

몰라보았던 꽃 한 송이
아름답게도 피어올랐다.
꿀벌도 나비도 아니라서
보러 갈 핑곗거리도 없다.
.
.
거기 있기 아까운 꽃인데
--- p.178

집에 들어가기 아쉬운 날
하품이 밀려올 때까지 곁에 있어 줄게
위로받고 싶은 날 연락처를 보던 너에게
바로 달려갈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을게
내가 이런 말하면
너는 콧대가 높아지고 흥미를 잃어가지만,
그거 아니?
너에게만 만만한 사람인 거
너를 알기 전 모든 이성은
나에게 그저, 돌에 볼과 했던 거
--- p.183

서로에게 다듬어지는
시간을 이겨낼 수 있다면
너는 내 모습이 되고
나는 네 모습이 될 거야
--- p.189

울었다.
떠나보내는 것은
문제가 아닌데
보여주고 싶은 것과
해보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이 남아서

--- p.216

출판사 리뷰

점을 찍듯 기억에 남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방법


매일매일의 삶을 그저 무심하게 살아가면서 우리가 혹시 잊어버린 것은 없을까? 아니면 일상의 무게에 짓눌려 힘이 든다는 핑계로 소홀히 대하는 것은 없을까?

누구보다 진지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자그마한 국밥집의 사장이자, 현직 배달원 임주형 작가는 2018년 펴낸 첫 시집 『나무그늘, 뒤죽박죽 글귀 에세이』에 이어 두 번째 에세이집 『삶의 향기도 배달해 드립니다』를 독자들 앞에 내놓았다.

『삶의 향기도 배달해 드립니다』는 크게 3개의 장으로 구분된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제1장 「내 안에서 알 수 있는 것들」에서는 말 그대로 자신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것들을 다루었고, 제2장 「다 같이 알면 좋은 것들」에서는 우리 또는 서로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들을 다루었으며, 제3장 「그녀에게」에서는 이성을 통해 느꼈던 감정을 단편 감성 시집 형태로 표현했다고 한다. 제3장은 1장과 2장을 읽으며 복잡해진 머리를 식혀줄 디저트 정도의 느낌이라고.

제1장 「내 안에서 알 수 있는 것들」에서는 말 그대로 작가 자신의 내면적인 이야기를 다루었다. 막 개업한 국밥집을 찾은 이웃 상인의 불손한 태도에 분개한 이야기, 고백을 망설이다가 영영 고백할 기회를 잃어버린 이야기, 헬스장 트레이너, 육가공업체의 사원으로 일하던 이야기, 힘들고 고달프던 어린 시절 이야기와 세상의 비정함으로 인해 상처입고 좌절했던 이야기 등 아주 먼 과거와 최근의 시점을 오가며, 임주형 작가의 삶에 영향을 미쳤던 개인적인 이야기들과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하고 성장시키기도 했던 다양하고 진지한 고민의 흔적들을 엿볼 수 있다.

상처를 크게 받는 이유가 있다면
특정 분야 또는 특정 사람이
나의 전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오롯이 자신만이 전부다.
나를 다른 무엇에 던지지 아니하고,
자신 안에 무엇이든 담아야 한다.
(시 ‘전부’)


제2장 「다 같이 알면 좋은 것들」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유지와 상호작용, 그리고 보다 친근한 관계로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인내심과 배려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러한 것들에 대해 고민거리를 던져 준 여러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타인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이유라면 ‘잘 되기를 바라는 진실한 마음’ 오직 하나뿐이다. 엄지를 희망의 말, 위로의 말을 전달할 때만 움직여 보라. 이러한 마음가짐이 습관처럼 자연스러워질 때쯤이면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일 것이다.(p.135)

나는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 때부터는 높은 상공에서 외줄을 탄다고 생각하고 도로를 달린다. 사주경계와 정차해 있을 때 혹여나 뒤에서 들이박히는 것까지 많은 변수를 두며 운전에만 집중한다. 배달원이라는 직업은 암묵적인 자격이 필요하다. 섬세함과 완벽함, 정신력과 담력, 그리고 무엇보다 똑똑해야 한다. 친절함과 신속 정확은 나중 문제다. (p.161)


제3장 「그녀에게」는 열여덟 번 찍어도 안 넘어가는 추억 속의 그녀와 관련된 시, 그리고 시를 쓰게 된 이유와 상황을 설명하는 짧은 산문들로 구성된 사랑시와 산문 모음이다. 작가의 말처럼 디저트 정도로 읽어도 좋을 시와 에피소드 모음이지만, 제3장의 주인공인 화자와 여주인공이 주고받는 말과 마음, 그리고 행간에 담긴 애틋함과 안타까움이 손에 잡힐 듯 느껴져 가벼운 마음으로 읽히지는 않는다.

울었다.
떠나보내는 것은 / 문제가 아닌데
보여주고 싶은 것과 / 해보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이 남아서
(사랑시 ‘아쉬워서’)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그 밤, 그녀는 중얼중얼하더니 이내 잠들었다. 나는 전화를 끊지 못했고, 소곤소곤 잠든 그녀의 숨소리만이 내가 들을 수 있었던 마지막 음성이었기에 조금 더 들었다. 숨소리를 들으며 십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에 휘둘렀던, 마치 소설책의 꼭지 같았던 사랑의 도끼질과 모든 기억을 이제는 추억으로 묻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p.209)

임주형 작가는 본업인 배달과 반쯤 취미생활인 글쓰기 이외에도 SNS를 통해서 많은 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을 해왔다. 이 책의 근저에 깔려있는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은 임주형 작가의 심리 상담 활동에서 기인한 바가 클 것이다. 아직 세상을 관조할 나이가 아님에도 글의 곳곳에 보이는 현기와 지혜로움은 많은 이들과의 교류와 공감 속에서 생겨난 관록같은 것이라 보아도 무방할 듯하다.
「삶의 향기도 배달해 드립니다」 이 책이 많은 독자들에게 임주형 작가의 따뜻하고도 진한 삶의 향기를 전해줄 수 있기를 바라며, 내게 온 향기의 따뜻함이 가시기 전에 또 한 권의 책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인생은 선
매 순간이라는 점이
이어진 선
내일은 삶의 연장

무엇 하나라도 점을 찍듯
기억에 남는 하루를 살라. (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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