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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안간 아씨 1
별안간 아씨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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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종년이 요조숙녀가 됩니까요?
제가 어찌 별당아씨 흉내를 낸단 말입니까요?” 왕이 사주하고, 서자가 공모하고, 노비가 주동한, 조선 희대의 신분세탁 사기행각! 실제로 정조가 즉위 초기 통과시킨 서얼허통법을 소재로, 요조숙녀로 성장하는 노비와 그녀를 훈련시키는 동시에 적서 차별의 금기를 깨려 혁명을 꿈꾸는 서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시집 가봐야 자신 같은 노비밖에 더 낳겠느냐며 우물물에 뛰어들려는 노비 덕이. 천재에 버금가는 두뇌와 학식을 가졌지만 서얼이라는 신분의 한계로 좌절해 한량으로 전락한 서자 형수. 곧 왕이 되겠지만 정권을 장악할 세력이 없는 허울에 불과한 왕 정조. 이들이 만나야 할 단 하나의 꼭지점이 생겼다. 한 사람은 스스로 정국을 이끌어갈 수 권력을, 한 사람은 차별없이 관료로 등용되는 평등한 사회를, 한 사람은 천한 신분으로부터 탈출하고픈, 서로 다른 꿈을 꾸지만 그들은 모두 자유롭고 싶다는 공통분모가 있었다. 서얼들을 세력화하고 싶은 세손(정조)은 깊은 밤 잠행해 만난 천재 서얼 강형수와 은밀한 계약을 맺는다. 노비를 요조숙녀로 만들어 양반들을 속인다면, 서얼허통법을 통과시켜 벼슬길을 열어주겠노라고. 강형수는 천방지축 노비 덕이를 정경부인으로 만들어주겠다며 꼬셔 요조숙녀로 훈련시키고 최종 목표는 좌의정의 아들 최규식에게 시집보내는 것이다. 그러나 숙녀 수업 며칠 만에 덕이는 별당을 도망치고, 형수는 거지촌의 거지들을 총동원해 다시 잡아들인다. 온갖 예절, 언문 쓰기, 그림 그리기, 자수 놓기, 시 외우기, 가르쳐야 할 건 태산인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덕이의 행각은 형수와 옥루각 사람들을 날마다 초긴장 상태로 몰아간다. 덕이는 정조 앞에서 과연 요조숙녀의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까? 그리고 마침내 좌의정 아들과 혼인해 정경부인이 될 수 있을까?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이루어진 사랑의 결실이 자못 궁금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