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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안에서 _ 005
파노라마 _ 074 작가의 말 _1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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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여름을 수려하게 그려낸 성률 작가의 단편 만화
권문경 만화 PD
한국 최초로 제16회 일본국제만화상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이 단편 만화는 성률 작가의 정수가 담겨 있는 작품입니다. 좋아하는 계절이 뭐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여름이라고 답할 정도로 좋아하는 이 계절의 특성이 가득 담겨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여름은 아주 선명한 색을 띄면서 생생한 생명감을 선사하기도 하고, 어딘가 아득한 비현실적인 시공간의 느낌을 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주말 오후 늦은 낮잠을 잤다가 비몽사몽인 채로 깼을 때, 햇볕은 창문을 통해 은은하게 비쳐오고 집안의 공기도 숨죽인 순간, 여기가 어딘지 지금이 몇 시인지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어려운 그런 비현실적인 순간 같이 말이죠.
수록된 두 개의 단편은 그러한 여름의 생생함과 신비로움이 같이 담겨 있습니다.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주찬'과 사랑했던 친구를 잃고 오키나와로 훌쩍 떠난 '해리'는 괴로운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인물들로 우연히 의문의 소녀 ‘지수’와 죽은 친구와 닮은 일본일 소녀 ‘치에’를 만나며 함께 극복하고 성장해 나갑니다. 무더운 날씨에 시원한 선풍기 바람 앞에서 잔잔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무언가 환기가 될 만한 일이 나에게도 일어나길 기대하며, 훌쩍 일어나서 밖을 향하고 싶어질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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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무모하고 때로는 애틋한, 우정에 관한 두 편의 드라마.
우연한 만남을 기대하게 되는 계절, 여름. 『여름 안에서』는 우연한 만남이 마법 같은 인연으로 변하는 순간을 그린 단편만화집이다. 하늘나라로 떠난 고양이의 영혼을 찾으려는 ‘주찬’과 그를 따라나선 의문의 소녀 ‘지수’. 사랑했던 친구를 잃고 여행을 떠난 ‘해리’와 그곳에서 만난, 죽은 친구와 닮은 아이 ‘치에’. 소중한 존재의 상실을 겪은 주인공들은 우연히 새로운 인연을 만나 눈부신 햇살 아래 조금은 무모하고 솔직하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여전히 미열처럼 남아 있는 아픔에 서툴고 엉뚱한 모습이 될 때도 있지만 그들이 용기를 내어 다가간 순간, 신비로운 여름이 이윽고 시작된다. 「여름 안에서」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외로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주찬의 유일한 친구는 고양이 치치. 갑작스레 하늘나라로 떠난 치치의 영혼을 만나기 위해 모험을 시작한다. 그리고 의문의 소녀가 나타나 치치를 찾는 모험을 함께 하기 시작하는데… 엉뚱한 친구들의 끝나지 않는 여름 이야기. 「파노라마」 해리는 따돌림으로 세상을 떠난 친구 수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바다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수미와 닮은 외로운 학생 치에를 만난다.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아이의 사정에 자꾸만 수미의 옛 모습이 겹쳐 보인다. 수미를 잃었던 해리, 이번에는 치에를 구할 수 있을까? “제가 하고 있는 작업은 언젠가 사라질, 혹은 이미 사라진 일상의 풍경을 최대한 정확히 종이에 기록하는 것입니다.” _작가의 말 성률 작가는 『여름 안에서』를 통해 처음으로 독자를 만난다. 아파트 뒤뜰의 우거진 풀숲부터 시원하게 펼쳐진 오키나와의 해변까지, 따뜻하면서도 정교한 작품 속 그림들은 모두 붓과 물감으로 탄생한 수채화다. 물을 머금고 자연스레 번져 있는 수채화 특유의 색감은 디지털 작업과는 다른, 보다 청정한 분위기로 아이들의 모험과 여행에 신비로운 색을 입힌다. 작가는 ‘아직은 마음껏 붓과 물감으로 종이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세대임에 감사하다’고 말한다. 빠르게 디지털화 되는 시대 속에서 아날로그 작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때묻지 않은 고집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작가의 섬세한 시선은 우리 주변의 공간과 지나가는 순간들을 향한다. 매미소리가 울리는 여름 하늘, 무성한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낯선 나라의 표지판과 가게들. 이토록 일상을 지그시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스쳐지나온 순간 속에 서려 있는 서정을 깨우고, 우리의 일상을 하나의 풍경으로 바꿔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