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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잠입취재기 4
슬픈 사연
사광주 저
현자의숲 201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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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신창원 아버지, 마음을 열다
나쁜 아이는 없다 1 _상처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나쁜 아이는 없다 2 _어른의 편견이 더 나쁘다
나쁜 아이는 없다 3 _천사의 눈물
세상에서 가장 슬픈 모정
위기의 여성 홈리스

저자 소개 1

영화 〈도가니〉의 실화인 청각장애인학교 성폭력 사건을 세상에 처음 알린 대한민국 VJ(비디오 저널리스트) 1호. 여상 출신의 평범한 30대 주부에서 국내 최초, 최고의 VJ가 된 입지전적 인물. 〈PD수첩〉 〈시사매거진 2580〉 〈추적 60분〉 〈불만제로〉 〈소비자고발〉 〈먹거리 X파일〉 등 대표 시사고발 프로그램의 취재현장을 누빈 잠입취재의 달인으로 방송가에서 ‘몰카의 여신’으로 불린다. 여상을 나와 중소기업 경리로 근무하다 결혼 후 구슬 끼우기, 쇼핑백 접기 등 온갖 부업을 하던 중 어느 사보에서 원고료를 준다는 소리에 글을 써 보내면서 주부 자유기고가로 활약하게 되
영화 〈도가니〉의 실화인 청각장애인학교 성폭력 사건을 세상에 처음 알린 대한민국 VJ(비디오 저널리스트) 1호. 여상 출신의 평범한 30대 주부에서 국내 최초, 최고의 VJ가 된 입지전적 인물. 〈PD수첩〉 〈시사매거진 2580〉 〈추적 60분〉 〈불만제로〉 〈소비자고발〉 〈먹거리 X파일〉 등 대표 시사고발 프로그램의 취재현장을 누빈 잠입취재의 달인으로 방송가에서 ‘몰카의 여신’으로 불린다.

여상을 나와 중소기업 경리로 근무하다 결혼 후 구슬 끼우기, 쇼핑백 접기 등 온갖 부업을 하던 중 어느 사보에서 원고료를 준다는 소리에 글을 써 보내면서 주부 자유기고가로 활약하게 되었다. 사는 이야기를 진솔하고 해학적으로 써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고 제1회 SBS 전국여성백일장에서 어머니 얘기를 글로 써 금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TV 퀴즈프로에 출연해 ‘퀴즈박사’ 칭호를 얻고 특유의 입담으로 PD와 작가 들의 섭외대상 0순위로 꼽히며 방송 리포터로도 활동했다. 급기야 1996년 MBC VJ 공채에 도전해 수다와 유머로 면접관들을 포복절도시켜 학력과 경력의 열세를 딛고 합격했다. 이후 몰카가 내장된 가방카메라를 들고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취재하고 다녔다. 진실을 파헤치려면 현장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위장취업을 취재의 원칙으로 삼아 음식점 주방보조, 공장 일용직, 마트 점원, 의사 등 120여 종의 직업을 섭렵했다. 산모로 변장해 산후조리원에 잠입하고 일주일 넘게 노숙인으로 지내기도 하고 퇴폐 남자출장마사지 촬영을 위해 직접 모텔 방에 투숙하고 묻지마관광버스에 탑승하고 심지어 노래방 도우미도 불사했다. 놀라운 친화력과 좀 모자란 듯한 푼수아줌마 캐릭터로 의심을 사지 않고 진실을 이끌어냈다. 그녀의 가장 큰 무기는 따듯함과 측은지심이다. 피해자들의 억울함에 함께 분개했고 탈선 청소년들의 상처를 이해하며 함께 울었다. 악덕업체를 취재하면서도 그로 인해 힘없는 직원들이 불이익을 당할까 걱정했다. 탈주범 신창원 아버지의 마음을 열고 독점 인터뷰를 한 것도 그런 따듯함이 열쇠가 되었다. 문화관광부로부터 ‘신지식인’방송부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6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96쪽 | 140*190*15mm
ISBN13
9788997758777

책 속으로

신창원 누나를 만나러 김제의 한 식당으로 갔다. 예상과 달리 절대 인터뷰에 응할 수 없다고 했다. 전에 기자회견도 해주지 않았냐고 하니까 그럴 때마다 아이들까지 심한 고통을 겪었다고. 아버지도 해주셨다며, 아버지가 누나한테 가면 해줄 거라 했다고 하는데도 그럴 리가 없다고 했다. 내가 확인해보라고 하니 전화를 걸었다.
“어떻게 아버지 마음을 여신 거예요?”
누나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 준비해 온 기념시계를 아버지에게 안 드리고 온 게 생각나 다시 찾아갔다. “아버님!” 하고 방문을 열었더니 어두컴컴한 방에서 아버지는 안주도 없이 소주를 마시며 울고 계셨다. 목이 메어 아무 말 못하고 시계만 방 안에 밀어넣고 왔다.--- 「신창원 아버지, 마음을 열다’」

빨리 병원에 가보라고 당부하는 내게 대답 대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여의도에 가면 연예인이 많이 지나다니는지 물었다. 그렇지는 않다고, 기회가 되면 꼭 방송국 구경을 시켜주겠다고 했다. 아이는 모델이 되고 싶다고 했다. 키도 크고 얼굴도 예뻤다. 너희들이 다닐 수 있는 학교가 있으니 일단 학교를 마치고 모델학원 같은 데 다니면 좋을 거라고 했다. 아이들은 신이 났다. 우선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으면서 학교에 다니겠다고 했다. 함께 쇼핑도 하고 밥도 먹으면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했다.--- 「상처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한 달에 한두 명꼴로 버려진 아기가 있다고 했다. 이런 아기들은 입양도 잘되지 않는다고 했다. 태생을 몰라 꺼리기 때문이다. 특히 남자아기는 입양이 더 안 된다고. 커서 말썽부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고 재산상속 문제가 생길 우려도 있어서 그렇다고 했다. 입양이 되지 않고 두 돌이 지나면 고아원으로 보내진다. 다른 방에는 걸어 다니는 아기들도 있었다. 서로 안아 달라고 싸우기도 하고 정신이 없었다. 얼마 안 있어 고아원에 보내질 아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모정」

여성 노숙인들의 생활상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노숙인이 되어 들어가 보기로 했다. 낡고 더러운 운동화를 신고 헐렁한 남방을 걸쳤다. 벙거지도 하나 구해 썼다. 작가들이 야근하다가 자는 숙소에서 담요 한 장을 빌려와 쇼핑백에 넣어 들었다. 제법 노숙인 같았다. 가방카메라를 챙겨 들고 영등포역 앞으로 가서 기웃거렸다. 동남아에서 온 듯한 젊은 남자가 다가왔다.
“저랑 같이 가요. 따뜻한 방에서 자요. 저 돈 많이 있어요.”
‘이게 아닌데.’

--- 「위기의 여성홈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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