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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 독백

1. 꽃이 하는 일

시 집
절경(絶景)

참, 행운
달력
처서
나와 소쩍새
진달래
벚꽃
꽃이 하는 일
시탐(詩貪)
따뜻한 손
겨울 저녁
사랑니
돋보기안경
호 떡
물주다
마 음
거 울
살 림

2. 푸른 문장

씨펄
하루살이
가을 구경
아버지
귀 가
사 랑
내 나이 쉰
말 복
1만원
매화꽃도 붉어가고
박진 나루터
빈 총
아버지의 소

어머니
푸른 문장
우포늪 막걸리
꽃바구니
새벽밥
차를 끓이다

3. 밥물 끓는 시간

수제비 한 그릇
하룻밤
정치 犬
순천만
할미꽃
한의원에서
명품 시집
소낙비
추 석
석 류
안 부
운문사
검은등뻐꾸기
2월
무게
첫사랑
때죽꽃
낙 화
담쟁이
밥물 끓는 시간
체중계

4. 시금치 이불

증명사진
오는 봄
답 98-4
노 안

화랑곡나방
여든 둘
11월은
목 련
유명 시인
자기소개서
동 백
詩를 사다
가 난
시금치 이불
쑥 떡
노랑돈
상 처
어느 아버지의 편지*
봄, 벚꽃

시인에게
지천명에 이른 그대에게-박래여
독백의 울림-김영곤

저자 소개 1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2002년 『문예한국』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그대가 보내준 바다』, 『명품 시집』, 『괜찮습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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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90g | 153*224*20mm
ISBN13
9788993506907

책 속으로

잔치 준비하는 주최 측이 난감하다며
뉴스에서 난리다

일생 한 번 찾아오는
돌이나 백일처럼 시간 딱 맞춰
기어주고 눈 마주치는 일과 같이
정해진 날짜에 꽃불을 놓아야
축제는 완성이지만

사람인들
꽃이 하는 일을
어떻게 눈치 챌 수 있겠는가
더군다나
저는 온도와 시절에 맞게 왔다 갑니다
쪽지 하나 날린 채
사위어가는 안녕을
무슨 염치로 물을 수 있겠는가

태초의 꽃이라 불리었던
몽고반점, 그 흔적마저
헤아리지 못하는 처지이니
---「꽃이 하는 일」 중에서

밥통에 밥이 비었다는 사실을
새벽 네 시에 알았다
잠결에 일어나 쌀을 안쳤다
그리고 잠이 들었다
꿈결에
젖비린내처럼 달콤한
밥물 끓는 냄새
어머니가 무쇠 솥을 녹인다
방바닥이 데워지고
다음 날은 내가 더 쑥쑥 자랐다
---「밥물 끓는 시간」 중에서

사나흘 전에 파종한 시금치 싹 나지 않는다
21년이나 솜이불 덮어 키운 아들 녀석
여태 제 앞가림 못한다
너무 두꺼웠나
사랑은 언제나 씨앗의 3배가 적당하다는데

---「시금치 이불」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를 팔아 막걸리 사 드려야 자식인데 시집 갈 때 기둥 하나 뽑아 가선 똑바로 서지도 앉지도 못한 채 세상을 관조하며 살더니 이제는 밥도 안 되는, 불쏘시개도 안 되는 시를 위해 새 집을 지었단다 세상의 하고 많은 돌팔매를 어떻게 감당하려 하는지 감당할 자신 없어 불면의 밤을 새우기도 했겠지 황소고집으로 아버지 회초리 여러 번 다리를 건너갔겠지 그러나 이것도 나이라고 쉰이라 흔들리지 않을 고개 겨우 넘었다며 자랑하고 싶었는지 불쑥 세상으로 던져버린 넋두리 한 권
아버지 평생 일군 문전옥답 팔아 어리석게도 딸은 시집을 냈다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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