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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Fow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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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는 윈시적이면서도 복잡하고, 거대하면서도 섬세하며, 헨리무어나 미켈란젤로의 조각처럼 미묘한 굴곡과 양감으로 가즉 차 있다. 순수하고 깨끗하고 소금기에 절어 있는 코브는 거의 완벽한 형태를 갖춘 한 덩어리의 금강석이었다. 내가 과장하고 있을까?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으로 삼은 연대 이래로 코브는 거의 변하지 않았으므로, 내 말이 맞는지 틀린지 직접 찾아가서 확인해 봐도 좋다. 그렇기는 하지만 라임 읍은 많은 변화를 겪었기 때문에, 육지
쪽을 바라보는 것은 공정한 관찰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1867년에 여러분이 그날 그 남자처럼 북쪽으로, 그러니까 육지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면, 그 전망은 그야말로 조화의 극치였을 것이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수십 채의 가옥들과 자그마한 보트막 한 채 - 그 안에는 돛단배의 흉갑이 건조중인 방주처럼 놓여 있었다 - 가 옹기종기 모여 있고, 여기서 코브는 다시 육지 쪽을 향해 굽이져 있다. --- p.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