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
아찔하여 기우는 몸을, 두 손으로 자동차 후드를 짚어 가까스로 지탱했다. 태양열이 달구어진 금속이 그녀의 가느다란 손가락 밑에서 더욱 단단해 보였다. 파란색의 커다란 그릇처럼 보이는 하늘은 마치 스위니를 삼킬 것 처럼 그녀를 내리누르고 있었다. 그녀는 가만히 죽은 아이를 응시했다.
그 작은 형체는 엄마가 차 문을 닫아버리기 전에 동생의 옆자리에 올라앉으려고 재빠르게 몸을 움직였다. 엄마가 운전석에 앉은 후 차를 몰아 주차장을 빠져 나가고 있었다. 뒤를 돌아보는 샘의 창백하고 투명한 얼굴이 차의 뒤 유리 안에서 잠깐 동안 빛났다. 슬프게 손을 흔드는 꼬마를 향해 스위니는 자신도 모르게 따라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소리 없는 외침이 스위니의 마음을 울렸다. 유렁이다. --- p.7 |
|
수 브르즈퍼드. 아이의 엄마였다. 한 손에는 장을 본 물건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네 살배기 아들 코빈의 고사리 같은 손을 잡아끌고 있었다. 텅 빈 표정 깊이 음영진 눈동자. 영락없이 한 달 전 열 살짜리 큰 아들을 백혈병으로 잃은 엄마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바로 그 뒤를 죽은 아들 샘이 엄마를 부르며 따라가고 있었다.
스위니는 발이 땅에 들러붙고 온몸이 마비된 것 같아 꼼짝할 수가 없었다. 꼬마는 엄마가 자신의 존재를 알아주기를 바라며 필사적으로 쫓아갔다. '엄마,엄마.' 꼬마의 목소리는 거의 정말적이었다. - 중략- 그때 샘이 스위니를 쳐다보았다. 아이의 눈에는 절망과 당황, 드려움이 가득했다. '엄마는 내 말이 안들리나 봐요' 꼬마의 목소리는 불완전한 매체를 통해서 날아오는 것처럼 떨리고 있었다. - 중략 - 소리 없는 외침이 스위니의 마음을 울렸다. 유령이다. --- pp. 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