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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봄: 살아있는 일상
01 함께함 02 고향 03 오늘 하루도 04 꽃을 피우다 05 소통하고 싶어서 06 비가 내게 준 선물 07 비요일 08 너에게 간다 09 사랑하는 사이 10 화분을 드릴게요 11 오래된 것 12 얼굴 13 늘 그 자리에 14 첫 번째 밤 15 빈센트 반 고흐 16 힘든 하루 17 소리 지르기 18 더불어 살기 19 살아있는 삶 20 오늘을 살아내려면 21 일기장 22 마당 있는 집 2부 여름: 마음을 다독이다 01 그리움과 기다림 02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03 사이 04 그리움 05 사랑이 사랑이기 위해서는 06 당신을 사랑합니다 07 우리 언제쯤 사랑인 걸 알까요? 08 낯설다는 말 09 감싸 안을 수 있는 사랑 10 최고의 사랑 11 사랑의 느낌 12 마음을 열고 만남을 시작하며 13 투명한 사람 14 사랑의 힘 3부 가을: 아픈 도시를 꼭 껴안고 01 진정한 만남 02 감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op.13 (음표) 03 두 손을 마주잡고 04 버킷리스트 (메모장) 05 삶을 포기하고 싶었던 기억 06 작은 한 걸음 07 어떤 때 08 추억의 책장을 09 다름이란 10 빛과 그림자의 시간 11 초라한 듯 찬란한 12 불치병 13 사과 좋아하는 사람 14 음 ……. 15 마음이 무너지는 경우 16 땅에 발을, 눈은 하늘을 17 살고 싶다 18 오래된 노래 4부 겨울: 그의 시간 속에 스며들어 봅니다 01 먹과 물 02 죽고 싶을 만큼 힘들다 03 진짜 원하는 것 04 눈 없는 밤 05 건강함/06 한 가지 07 악몽 08 두 사람 09 1994년 어느 늦은 밤 10 혼자 버티는 삶 11 눈이 펑펑 내리길 12 말씀 13 죽고 싶을 때 오는 곳 14 희생이란? 15 기대와 희망 |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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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도시
상처에 대한 아픔이 찾아오는 시기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어 왜 그때에 아팠느냐고 묻는 질문 자체가 무례한 일이다. 그저 묵묵히 곁에서 지켜보면서 아픔이 멎고 생채기가 도드라지지 않게 토닥여주는 것이 제일 큰 힘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그냥 쓰다듬자, 마음을. --- p.8 유채화는 마음을 다독일 때 좋습니다. 수채화는 마음을 맑게 할 때 좋습니다. 스케치는 마음을 파악할 때 좋습니다. 오늘도 화가가 되어 삶을 그립니다. “당신의 마음은 지금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나요?” --- p.17 그 밤에 꽃과 잎들도 내게 말을 걸어왔다. 고생했다고, 아픈 상처와 상관없이 내 인생은 여전히 아름답고 소중하다고 말해 주는 것 같았다. 외로움을 겪어 본 사람만이 진정으로 누군가를 품을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p.28 의지하는 사이, 받아주는 사이, 함께하는 사이, 세워주는 사이, 스며드는 사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귀하게 여기는 관계다. 삶에 어느 순간, 그런 사이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자 소중한 기억을 영혼에 새기는 거룩한 의식이다. --- p.56 마음이 서로 닿아 마음이 닮은 바로 그 순간이요. 내 마음이 네 마음이고, 네 마음이 내 마음인 바로 그 순간이요. --- p.61 비밀과 위로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비밀은 공감이 있어야만 입장이 가능하고, 위로는 진심이 있어야만 위력을 발휘한다. --- p.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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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위로가 아닌 진실한 위로가 필요하다면
우울과 불안이 없던 적은 없었지만, 이렇게 흔한 적도 없지 않을까? 얼굴 없는 에세이스트 김지원 작가는 자신 역시 외로움과 불안, 걱정과 위태로움을 이야기하는,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현대인이다. 그 역시 어린 시절 힘든 가족의 고통을 나눠져야 했었고, 마음이 뻥 뚫린 것 같은 이별의 아픔을 겪었다. 오히려 읽는 내가 그를 위로해주어야 할 것 같은데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나를 위로해준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로 이뤄진 책의 구성은 평범하지만 변함없이 흘러가는 독자들의 일상을 보듬고 싶다는 작가의 의도다. 김지원 작가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의 아픔에 주목해 첫 마디를 내뱉는다. 하지만 아픔을 섣불리 판단하거나 분석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곁에서 지켜보면서 아픔이 멎고 생채기가 도드라지지 않게 토닥여주는 것이 제일 큰 힘’이라고, 그러니 그냥 쓰다듬자고, 그렇게 우리의 마음에 손을 내민다. 글과 함께 스며드는 작은 위로, 마카드로잉 책의 삽화는 마카드로잉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메그 작가가 함께 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마치 눈으로 볼 수 있게 그려준 것처럼, 그림은 사실적이면서도 한편으로 읽는 이의 마음을 보여주듯 그저 멍하니 빠져들게 만든다. 글을 읽다가 자연스럽게 그림에 시선을 멈추고 마냥 그림에 머무는 것도 좋다. 그렇게 글과 그림으로 함께 하다 보면 어느덧 내 마음이 움틀 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 순간이 작가와 독자가, 글과 그림이 서로의 마음을 쓰다듬는 순간이 아닐까. 좋은 책과 더 좋은 책 경험을 위해 [그러니 그냥 쓰다듬자, 마음을]을 텍스트CUBE의 문화예술 분야 임프린트인 [곁:]의 첫 번째 작품이다. [곁:]의 책값은 조금 비싸다. 그만큼 공들였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 좋은 책과 더 좋은 책 경험을 담았기 때문이다. 이 책이 곧 마음을 나눈 독자의 징표이며, 이 책이 곧 만남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김지원 작가에게 어떤 내용으로든 고민과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내면 반드시 답장을 받을 것이다. 이 책을 들고 텍스트CUBE로 찾아오면 메그 작가의 마카드로잉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책을 읽는 것만으로 만족하셔도 좋다. 그러나 함께 더 좋은 책 경험을 하시기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