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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호형사의 미끼
밀실의 부호형사 부호형사의 함정 호텔의 부호형사 작품 해설 _ 쓰쓰이 야스타카, 미스터리에 도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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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벌써 그런 중대한 임무를 맡게 되다니.”
기쿠에몬은 코를 훌쩍이며 흐느꼈다. “나는 젊은 시절 나쁜 짓으로 큰돈을 벌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하는 몹쓸 인간이었지. 많은 사람들을 괴롭혀 피눈물을 흘리게 하고, 때로는 죽음으로 몰아넣기도 했다. 네 어미는 내 못된 짓을 견디지 못하고 일찍 세상을 떴지만, 죄책감도 들지 않았다. 이 나이를 먹을 때까지는. 하지만 이제야 비로소 돈이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주지는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나처럼 돈이 너무 많으면 쓸 데도 없는 데다, 어디에 돈을 써도 그 돈은 이자를 안고 다시 되돌아온다. 재산은 줄기는커녕 늘어나기만 하는구나. 내 죄책감은 점점 심해지기만 해.” 기쿠에몬은 한층 더 흐느끼며 말했다. “넌 정말 착한 아이야. 형사가 되어 정의를 위해 싸우다니. 정말 기쁘기 그지없구나. 네 마음대로 하려무나. 마음껏 싸워. 내 전 재산을 써도 상관없다. 그게 내 죄를 갚는 일이야. 돈은 얼마든지 쓰렴.” 기쿠에몬은 꺼이꺼이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 “네가 내 죄를 씻어주렴. 너는 내 더러운 돈을 전부 쓰게 하려고 하느님이 이 세상에 보내신 천사야.” 결국 대성통곡으로 끝났다. 다시 발작을 일으킬까 걱정하며, 다이스케는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기쿠에몬은 너무 흐느낀 나머지 목이 메어 눈을 희번덕거리고 있었다. “또 발작이 시작됐군.” ---「부호형사의 미끼」 중에서 “그럼 어쩌자는 건가?” 몸을 움찍거리던 가마쿠라 경부는 미간에 잔뜩 인상을 쓴 채 말했다. “무슨 얘기든 좋으니 말해보게.” “에구사를 미야모토 사장을 살해했을 때와 같은 상황에 몰아넣으면 어떨까요? 요컨대 라이벌을 만들어 에구사 주물 공업의 일을 모두 빼앗는 겁니다. 곤경에 처한 에구사는 다시 살인을 저지르겠죠.” “그게 대체 무슨 소린가?” 고즈카는 외계인을 보듯 다이스케를 바라보았다. “라이벌을 만들자니, 회사를 하나 세우자는 말이야?” “저한테 맡겨주십시오.” 다이스케는 몸을 내밀며 말했다. “진공 주조 기술의 전문가를 고용하면 됩니다.” “잠깐. 잠깐 기다려 보게.” 가마쿠라 경부가 눈을 깜빡거리며 말했다. “회사를 세운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인 줄 아나?” “그런가요?” 다이스케는 의아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대기업을 세우자는 게 아닙니다. 미야모토 주조 같은 회사는 굳이 따지자면 중소기업에 가까우니 자본금도 얼마 들지 않을 겁니다.” “돈 있는 것들은 이래서…….” 고즈카는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부호형사의 밀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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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낚기, 밀실, 유괴, 군중 속의 살인 등등
불가능 범죄를 돈으로 해결하는 부호형사의 등장! 대부호의 소중한 외동아들, 간베 다이스케. 캐딜락을 타고 출근하고, 절반도 피우지 않은 최고급 시가를 아무렇지 않게 버리고 영국제 수제 양복을 입고 빗속을 태연히 걷는 그의 직업은 다름 아닌 형사다. 일반인의 금전 감각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그는 오직 갑부만이 생각할 수 있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불가능 범죄를 해결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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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이는 캐딜락, 최고급 시가
물 쓰듯 돈을 써서 사건을 해결하는 백만장자 형사의 탄생! 인기 드라마 「부호형사」의 원작 소설! IQ 178의 천재 작가, 쓰쓰이 야스타카 생애 첫 미스터리! 천재 작가 쓰쓰이 야스타카, ‘미스터리’에 도전하다! 공인 IQ 178, 블랙 유머와 난센스로 무장한 일본 문단의 거장, 일본 3대 SF 작가 등 휘황찬란한 수식어로 잘 알려진 쓰쓰이 야스타카. 그가 처음으로 도전한 미스터리 《부호형사》가 검은숲 브랜드에서 소개된다. “엄청난 대부호의 외동아들. 그의 직업이 다름 아닌 형사이고, 평범하지 않은 금전 감각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이러한 참신한 설정에, 쓰쓰이 야스타카 특유의 천재성과 독특한 유머 감각이 더해져 《부호형사》는 출간하자마자 독자와 평단의 엄청난 찬사를 이끌어냈다. 출간 당시 《주간 문예 춘추》에서 선정한 베스트셀러 중 종합 4위에 오를 정도였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신선한 파격이 깃든 진짜 미스터리! 탐정의 지성도, 형사의 근성도 아닌, 재벌의 재력으로 불가능 범죄를 해결한다는 독특한 설정 외에도 《부호형사》에는 미스터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지적 쾌감은 물론, 장르 자체를 비틀고 꼬는 신선한 파격까지 담겨 있다. 쓰쓰이 야스타카는 출간 이후,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네 편의 단편을 구상하는데 무려 2년 반이 걸렸고 무척 힘든 작업이었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만큼 그는 수수께끼와 논리적 해결이라는 특성을 가진 미스터리 장르에의 도전에 성공하고 싶었던 것이다. 덕분에 《부호형사》 는 일반 독자는 물론, 미스터리에 단련된 마니아 독자마저도 흡족하게 만족시킬 만큼 다채로운 면모를 자랑한다. 범인 낚기, 밀실 살인, 유괴, 군중 속의 살인 등 미스터리 고유의 테마가 자유자재로 변주되면서도 그 안에서 미스터리 장르의 핵심은 보석처럼 빛난다. 또, 일반적인 미스터리 형식을 파괴하는 기법도 주목할 만하다. 《부호형사》 속에서 등장인물은 갑자기 독자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기도 하고, 딜러가 카드를 섞듯 시간대 서술이 섞이기도 한다. 이러한 파격적인 실험 정신은 후대에 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탐정의 규칙》이나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등의 작품에 영향을 끼쳤음은 말할 것도 없다. TV아사히 인기 드라마 「부호형사」의 원작 소설! 출간 당시부터 끊임없이 영화 제작 권유를 받은 《부호형사》는 설정 상의 화려함 등으로 영상화가 실현되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05년 아사히TV에서 드라마로 제작되기에 이르렀는데, 지나간 시간을 반영하듯 대부호의 외동아들은 외동딸로 설정됐고 원작보다 훨씬 더 현대화돼 방영됐다. 후카다 교코의 열연이 돋보인 드라마 「부호형사」는 방영 당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원작자 쓰쓰이 야스타카가 매회 엔딩 장면에 출연해 더더욱 화제가 됐다. 그 인기에 힘입어 2기 「부호형사 ? 디럭스」까지 만들어졌고 국내 케이블 TV에서도 방영돼 역시 많은 인기를 모았다. 독특한 설정의 《부호형사》는 경쾌한 유머와 참신한 실험 정신이 깃든 보기 드문 걸작 미스터리이다. 전혀 다른 장르에의 첫 도전에 멋지게 성공한 쓰쓰이 야스타카, 그가 왜, 지금까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