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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 먹는 자가 일류

먼슬리 에세이 시리즈-05이동
리뷰 총점9.6 리뷰 30건 | 판매지수 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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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1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06g | 120*170*14mm
ISBN13 9791190931168
ISBN10 119093116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힘들 때 먹는 자는 일류,
힘들 때까지 먹는 자는 초일류!
우리 이제 솔직히 털어놔봅시다
내 안의 욕망, ‘식욕’에 대해


여기, 먹고 마시고 놀러 다니는 걸 직업으로 삼은 자가 있다. [GQ Korea]에서 장장 11년간 음식&술 전문기자로 활동한 손기은 작가. 업계에선 ‘제대로 먹어본 자’로 정평이 나 있다. 전국팔도를 돌며 국수 기행과 한우 기행을 다닌 자, 정식으로 요리를 배워보겠다고 ‘르 꼬르동 블루’ 2년 코스를 수료한 자, 구남친이랑 요리 대결하다가 8킬로나 증량한 자, 밤마다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반복하는 자,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마켓컬리 주문해놓고 다음 날 아침에 “맛있는 거 먹어야지!” 하면서 벌떡 일어나는 자, 도미노피자 시킬 땐 브라우니도 함께 주문해서 냉동실에 소분해두는 자, 외근 나가면 그 동네 맛집부터 찾는 자, 한밤중에 떠오른 칼국수 때문에 차를 끌고 강원도까지 가는 자, 다이어트는 하지만 술은 포기 못하는 자, 와인을 좋아하다 와인바까지 차린 자, 잘 때 위스키 한 잔을 따라놓고 디퓨저처럼 그 향을 맡으며 자는 자, 여행지에서의 낮술을 사랑하는 자, 힘들 땐 울거나 화낼 시간에 맛있는 거 하나 더 먹는 자….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고도 원초적인 욕망, 우리 일상의 가장 큰 기쁨이자 가장 큰 번뇌, 식욕. 다양한 ‘욕망’을 주제로 선보인 먼슬리에세이 시즌1의 마지막 다섯 번째 책은 ‘식욕’을 담고 있다. 본격적으로, 전문적으로, 제대로 먹어본 [GQ] 출신 푸드 에디터 손기은의 현장감 넘치는 에피소드, 해탈과 번민을 오가는 음식 철학이 활어처럼 펄떡인다. 직업적 전문성과 인간적 매력이 돋보이는 이 책은 무수한 다짐과 결심을 하고도 맛있는 거 앞에선 무장해제 되고 마는 바로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왜 입맛은 떨어지지 않을까? 아는 맛도, 모르는 맛도 왜 새삼 궁금해질까? 맛있는 걸 먹으면 열심히 살고 싶어지니까. 식욕이야말로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의지니까. 힘들 때 먹는 자가 일류! 왠지 내 얘기 같다면 당신도 일류!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_ 맛있는 걸 먹으면 열심히 살고 싶어지니까

홍지원 대표의 프리뷰
양진원 대표의 프리뷰

먹고 마시는 에디터라는 직업
나를 가장 부지런하게 만드는 것 술집을 열었다
밤 11시의 전쟁
미치도록 소주가 땡기는 날
오늘도 차 안에서 ‘고독한 미식가'
혼밥이란 무엇인가
다이어트는 하지만 술은 마십니다
2년간의 르 꼬르동 블루
사랑은 유증기를 남기고
새로운 음식마다 새로운 세계가 있다
택배로 오는 엄마의 손맛
푸드 에디터의 편식와 편애
홈파티는 손바에서
위스키는 향으로 마신다
낮술에 혼술을 더하면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식사하는 행복

에필로그_ 맛있는 걸 더 맛있게 먹기 위해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최근 K-POP에 함뿍 빠져 매일이 부산스럽다. 최애 그룹을 한 팀에서 두 팀으로 늘렸더니 따라잡아야 하는 떡밥이 두 배가 되고 그만큼 일상의 즐거움도 커졌다. 고등학교 이후로 멈췄던 덕질을 20년 만에 다시 시작하면서 새롭게 알게 되는 팬덤 용어와 문화가 매일 108개 정도 쌓이는데, 그중 제일 감명받은 걸 꼽자면 바로 주접글이다.
삶은 달걀을 머리에 내리치듯 어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불쑥 들었다. 지난 11년간 GQ에서 음식과 술을 다루는 피처 에디터로 일하면서, 일종의 주접글 같은 잡지 기사와 이미지를 만들어왔구나 하는. 나의 최애는 ‘음식과 술’이었고 나는 그 커다란 팬덤의 옆구리 어딘가 즈음에서 열심히 꽹과리를 치는 주접 전문 팬이었구나.
--- 「프롤로그」 중에서

어디 가서 자기소개를 할 때면 아이돌 멘트처럼 항상 내뱉는 문구가 있다. “음식이랑 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먹고 마시고 놀러 다니는 걸 잡지 기사로 만들어요.” 그러면 대다수가 좋겠다, 팔자 좋다, 꿈의 직장이다, 나도 그거 잘하는데, 나도 이직하고 싶다는 식의 한결같은 반응을 보인다. 그럼 나는 크게 부인하지 않고 그저 “재밌습니다”라고 답한다.
일의 범주가 다른 사람들의 일상이나 여가와 맞닿아 있다 보니 어떨 땐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게 일인지 아닌지 헷갈릴 때도 많았다.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가, 어떻게 보면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 구별 없이 아예 한데 뭉뚱그려졌으니까. 핫하다는 음식점을 찾아가 맛있게 먹고 그 가게를 추천하는 기사를 쓰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렇게 열심히 놀고 먹은 달에는 추천거리도 풍성해져 일도 잘됐다. 그래선지 연애에 혼이 팔려 있을 때 기획안이 더 풍성했다. 열심히 먹고 다녀서 평소보다 살이 오른 달엔 어쩐지 결과물도 두둑했다.
--- 「먹고 마시는 에디터라는 직업」 중에서

“다음 날 아침에 눈뜨면 맛있게 먹을 걸 하나씩 준비해놔요. 마켓컬리 같은 데서 엄청 맛있는 걸 주문해놓고 자는 거지. 그럼 눈뜨자마자 ‘먹어야지!!’ 하면서 침대를 박차고 나오게 되거든요.” 이마를 딱 쳤다. 그래, 내가 인생에서 가장 부지런할 때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매일 아침밥을 챙겨 먹고 그걸 SNS에 기록하던 시절이었다. 우선 아침밥을 간단히 챙겨먹는 일부터 시작해보기로 했다.
먹는 일에 열과 성을 다하다 보니 끼니의 한 수 앞, 두 수 앞까지도 챙기는 부지런함을 떨게 됐다. 도미노피자를 주문할 땐 꼭 브라우니 한 판도 함께 주문해 냉동실에 소분해둔다. 디저트가 당기는 오후 시간, 커피만 마시기에 어쩐지 허전할 때 하나씩 꺼내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으면 근사한 카페 부럽지 않다. 설렁탕집에 주문을 넣을 땐 추가 깍두기를 시키거나 사골육수팩을 추가 주문해 쟁여둔다. 다음번에 깍두기 차돌박이 볶음밥을 해먹어야지, 계란 지단 듬뿍 올린 떡만두국 해먹어야지, 다짐과 의욕이 동시에 솟아오른다.
--- 「나를 가장 부지런하게 만드는 것」 중에서

저녁 8시 이후가 되면 매번 식욕과 절제 사이 번뇌가 싹을 틔운다. 저녁을 좀 거하게 먹은 날엔 (나도 사람인지라) 야식 생각이 잘 나지 않지만, 보통은 저녁을 가볍게 먹고 6시 이후엔 공복을 유지할 요량으로 식단 관리를 하다 보면 11시 이후부터 나와의 싸움이 시작된다.
모든 ‘야식러’들이 그러하듯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를 일단 반복한다. 아무리 텅 빈 냉장고라도 열 때마다 어떻게든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식재료가 눈에 띈다. 하다못해 대파, 계란, 케첩만 있어도 중국집 못지않은 볶음밥을 만들 수 있다. 한번 냉동실 문을 열었다 하면 그때부턴 욕망을 참기가 더 힘들다. 냉동만두는 구세군이다. 회사 선배가 언젠가 냉동만두야말로 현대인의 구황작물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후론 보릿고개를 넘어가는 것도 아니면서 냉동만두를 늘 비축해둔다. 기름에 바삭하게 구우면 완벽한 화이트와인 안주가 되니까.
--- 「밤 11시의 전쟁」 중에서

그 누구도 없는, 그야말로 혼자만의 혼밥은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나의 은밀한 사생활이다. 아무도 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가둬왔던 욕망을 폭발시킨다. 하정우가 김을 세로로 우악스럽게 먹는 장면을 두고 대중들은 아직도 웃음기를 거두지 못하지만, 나는 그 장면이 거울 속 나를 보는 것 같아 볼 때마다 얼굴이 화르륵 달아오른다. 전기밥솥의 밥통을 끼고 앉은 내 모습이 마치 그와 같달까.
자취 시절, 야식으로 남은 치킨을 보온 밥솥에 보관했다가 일어나자마자 그걸 먹어치우면서부터 고삐가 풀리기 시작한다. 저녁에 술 따라 마시던 잔을 훌렁 씻어 그대로 물컵으로 쓰고, 손바닥만 한 작은 접시에 밥부터 반찬까지 층층이 쌓아 올려 마구 섞어 먹는 것쯤은 양반이다. 어느 날은 밥솥에 남은 밥이 오래돼 군데군데 누룽지처럼 딱딱하게 눌러 붙어 있었는데, 그걸 기어이 미역국에 말아 먹다가 어금니 빠진 권투선수처럼 자꾸 뭘 하나씩 뱉어가며 식사를 힘겹게 이어간 적도 있다.
--- 「혼밥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걸그룹 멤버도 아니면서 다이어트는 늘 ‘해야 하는 일’ 중 하나다. 먹고 마시는 일이 직업이라 자칫 정신줄을 놓으면 걷잡을 수 없이 살이 불어난다. 새로 생긴 핫한 레스토랑을 가기 위해 일부러 약속을 만들고, 새로 나온 술을 마시기 위해 바bar를 찾고, 기사를 쓰기 위해 새로 나온 라면 5종을 시식하다 보면 하루 권장 칼로리쯤은 우습게 즈려밟고 그 두 배도 훌쩍 넘긴다. 꾸준히 조금씩 소리 소문도 없이 차곡차곡 살이 쌓여 어느새 10킬로 넘게 증량을 하고야 말았다.
결국 내가 택하는 가장 극단적인 다이어트 방법은 하루 한 끼를 먹고, 하루 한 잔만 먹는 ‘1일 1식 1잔’ 다이어트다. 너무 배가 고플 때 샴페인 한 잔을 마시면 호사스러운 만찬을 즐긴 것 같은 대리만족이 느껴질 때도 있으니까. 참을 수 없이 야식이 당겨 배달의민족 앱을 켰다 껐다, 장바구니에 족발을 넣었다 뺐다 할 때는 큼직한 얼음을 넣은 위스키 한 잔을 천천히 녹여 먹으며 마음을 달랬다. 대신 정말 딱 한 잔만 마셨다. 그렇게 저녁 대신 술을 택한 나만의 다이어트 법을 이어갔더니 3킬로 정도 찔끔 살이 빠졌다. 인내에 비해 열매가 어쩐지 많이 떨떠름하지만, 술 한 잔을 즐기는 밤이 유효하다면 나는 그 열매도 썩 나쁘지가 않다.
--- 「다이어트는 하지만 술은 마십니다」 중에서

음식과 관련된 잡지 콘텐츠를 만들면서 늘 마음속에 품어온 작은 욕심이 하나 있었다. 나도 요리를 좀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것. 그러던 어느 날 ‘르 꼬르동 블루 숙명 아카데미’ 주말반이 비었다는 소식을 듣고 헐거운 고민의 시간을 가진 뒤 덜컥 등록해버렸다. 칼을 쥐고 빠른 속도로 재료를 다듬고,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게 피해가며 주변을 정리하고, 불 앞에서 적절한 타이밍을 찾고, 미세하게 온도가 다른 쿡탑에서 탱고를 추듯 냄비를 이리저리 옮겨야 한다. 배우면 배울수록 요리가 춤이나 운동과 비슷한 영역이라고 느꼈다. 실제로 운동을 하는 것만큼이나 체력이 소진되는 일이기도 했다.
2년간의 요리 수업은 그렇게 끝났고, 훈련 시간을 충분히 투자하지 못한 나는 요리 실력이 반의 반 뼘 정도 겨우 늘었다. 다만, 셰프들과 인터뷰를 할 때면 새로운 기분이 든다는 게 득이라면 득이다. 칼이나 도구를 가지고 수년간 자신을 단련해온 사람들이 하는 말에는 특유의 묵직하고 서늘한 포스가 있다. 한 분야를 반복적으로 훈련하고 통달한 사람만이 내놓을 수 있는 짧고도 명쾌한 답. 추론이나 이론을 말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직접 체득한 것을 이야기하는 사람만이 줄 수 있는 선명한 답이 있다.
--- 「2년간의 르 꼬르동 블루」 중에서

요리학교를 다니다 만난 사이라서 데이트의 9할이 ‘같이 요리해 먹기’였다. 우리 집 냉장고에는 샬롯부터 광어 필레까지 온갖 식재료가 늘 그득했고, 부엌이 좁은 탓에 보조 식탁까지 펼쳐놓고 매일 밤 한바탕 난리를 쳤다. 단돈 5만 원이면 각종 횟감이 1시간 만에 집으로 배달되는데도 굳이 수산 시장까지 가서 생선을 사오고, 비늘을 벗기고, 그걸 또 포를 뜨고, 서더리를 모아 매운탕을 만들고…. 그렇게 해먹는 일이야말로 둘이서 즐기는 최대치의 엔터테인먼트였다.
집에서 야키토리를 만들어보겠다고 베란다 전체에 A4 이면지를 넓게 깔고, 부탄가스 2통을 써가며 오후 내도록 석쇠에 꼬치를 올린 날도 있다. SSG마켓에서 20만 원어치 고급 식재료를 사서 핀셋으로 파인다이닝 흉내를 내본 날도 많다. 식사 후엔 꼭 디저트 먹는 습관이 있는 남자라서, 서울 시내 각종 아이스크림 맛집의 테이크아웃 박스들이 냉동실을 그득 채웠다. 이걸 그냥 먹지 않았다. 반죽을 치대고 슈를 직접 구워 그 안에 아이스크림을 채워 먹어야 직성이 풀렸다.
--- 「사랑은 유증기를 남기고」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본격적으로, 전문적으로, 제대로 먹어본
〈GQ〉 출신 푸드 에디터
손기은의 본격 식탐 에세이

힘들 때 먹는 자는 일류,
힘들 때까지 먹는 자는 초일류!


‘먹고 마시는 일, 그것을 콘텐츠로 만드는 일은 나에게 최애 엔터테인먼트다. 뭘 먹을지 고민하고 열심히 먹고 그걸 또 기억으로 축적했다가 다시 끄집어내는 과정은 그 무엇보다 즐겁고 신나는 일련의 플로우다.’ - 프롤로그 중에서

여기, 먹고 마시고 놀러 다니는 걸 직업으로 삼은 자가 있다. 〈GQ Korea〉에서 장장 11년간 음식&술 전문기자로 활동한 손기은 작가. 업계에선 ‘제대로 먹어본 자’로 정평이 나 있다.
전국팔도를 돌며 국수 기행과 한우 기행을 다닌 자, 정식으로 요리를 배워보겠다고 ‘르 꼬르동 블루’ 2년 코스를 수료한 자, 구남친이랑 요리 대결하다가 8킬로나 증량한 자, 밤마다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반복하는 자,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마켓컬리 주문해놓고 다음 날 아침에 “맛있는 거 먹어야지!” 하면서 벌떡 일어나는 자, 도미노피자 시킬 땐 브라우니도 함께 주문해서 냉동실에 소분해두는 자, 외근 나가면 그 동네 맛집부터 찾는 자, 한밤중에 떠오른 칼국수 때문에 차를 끌고 강원도까지 가는 자, 다이어트는 하지만 술은 포기 못하는 자, 와인을 좋아하다 와인바까지 차린 자, 잘 때 위스키 한 잔을 따라놓고 디퓨저처럼 그 향을 맡으며 자는 자, 여행지에서의 낮술을 사랑하는 자, 힘들 땐 울거나 화낼 시간에 맛있는 거 하나 더 먹는 자….

‘먹는 일만큼 즉각적으로 내 몸을 움직이게 하는 강력한 동인도 없다. 다행히도 나의 무기력증은, 나의 번아웃은 식욕의 수레바퀴 앞에서 우지끈 깨지고 만다.’ - 본문 중에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고도 원초적인 욕망, 우리 일상의 가장 큰 기쁨이자 가장 큰 번뇌, 식욕. 다양한 ‘욕망’을 주제로 선보인 먼슬리에세이 시즌1의 마지막 다섯 번째 책은 ‘식욕’을 담고 있다. 본격적으로, 전문적으로, 제대로 먹어본 〈GQ〉 출신 푸드 에디터 손기은의 현장감 넘치는 에피소드, 해탈과 번민을 오가는 음식 철학이 활어처럼 펄떡인다. 직업적 전문성과 인간적 매력이 돋보이는 이 책은 무수한 다짐과 결심을 하고도 맛있는 거 앞에선 무장해제 되고 마는 바로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왜 입맛은 떨어지지 않을까? 아는 맛도, 모르는 맛도 왜 새삼 궁금해질까? 맛있는 걸 먹으면 열심히 살고 싶어지니까. 식욕이야말로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의지니까. 힘들 때 먹는 자가 일류! 왠지 내 얘기 같다면 당신도 일류!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그녀가 GQ의 손기은 기자로 있는 동안 나는 GQ를 읽을 때마다 책장을 후루룩 넘겨 ‘푸드&드링크’ 페이지부터 찾아 읽었다. 그녀의 기사를 읽고 나면 ‘P.S.(에디터 후기)’를 찾아서 읽고, 그 후에 첫 장으로 돌아가 천천히 잡지를 읽었다. 생크림케이크 위의 딸기를 먼저 집어먹는 기분으로 매달 잡지를 받을 때마다 그랬다. 그렇게 읽고 나면 기분이 개운해지고 어쩔 땐 가슴이 뜨끈뜨끈해졌다. P.S. 몇 편은 읽고 나서 그녀에게 전화를 하고 싶게 만들기도 했다. 아니면 간단한 메일이라도. 기자와 홍보 담당자의 관계를 떠나 나는 한 사람의 독자로 그녀에게 팬심을 가지고 있었다. 어쩌다 보니 ‘라꾸쁘’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가 되었는데, 내 마음속에 품고 있던 이런 팬심을 그녀에게 고백한 적이 있었나 모르겠다. 아마 지나가는 말로 어제 칼럼 좋던데요! 정도가 내가 할 수 있었던 고백의 최대치였으리라.
손기은의 글은 꼭 그녀 자신 같다. 재밌지만 가볍지 않고 똑똑하지만 잘난 척하지 않는다. 진솔함과 질척댐의 경계를 아주 영리하게 알고 그 사이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방아잎이 들어간 된장찌개를 소울푸드로 꼽는 소녀, 최애를 좇다보니 서울로 대학을 오게 된 성공한 덕후, 반짝이는 호기심과 단호한 취향으로 경력을 쌓은 에디터. 그리고 남들에게 무엇인가 가르치려 하지 않지만 스스로에게는 꽤 높은 잣대를 세우는 사람.
이 책에는 그녀가 지닌 치열함의 흔적이 초코 크로와상에 뿌려진 초코가루처럼 촘촘하게 뿌려져 있다. 먹는 이야기로 책 한 권을 채운다고? 라며 반문했던 나는 책을 읽으면서 그녀가 세웠던, 또 허물었던 그간의 시간들이 얼마나 밀도 높고 외로운지 읽었다. 그런 중에도 사람을 웃게 하는 것 역시 그녀가 가진 따뜻함이라 생각한다.
- 홍지원(라꾸쁘 대표)

2년 전 가을 라꾸쁘를 오픈하기 전, 손기은 기자의 집에서 왕왕 회의를 하곤 했다. 혼자 사는 집인데도 쿨하게 개인 공간과 곳간을 동시에 내어주었다. 동업자가 되는 엄청난 결정을 한 이후에도 서로를 잘 알지는 못했는데, 그녀의 집에 방문한 후 뭐랄까 알 수 없는 확신이 들었다.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는 테이블 옆 냉장고에는 차슈 모양의 자석이 찰싹 붙어 있었다. 그때도 지금도, 고기 자석을 집에 들여놓는 사람이라면 믿을 만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때 난 확신의 증거로 차슈를 조용히 비밀스럽게 사진에 담았다.
그러고 보면 그녀의 냉장고에는 혼자 사는 사람답지 않게 온갖 재료가 꽤 알차게 들어 있었다. 가을밤에는 한창 숫자 계산을 하다가 굴솥밥을, 인테리어 공사가 잘못된 어느 날에는 긴급히 모여 회의를 하다 말고 후랑크 소시지를 꺼내 소스와 토핑을 제대로 얹어 핫도그를 만들어 먹었다. 함께 먹은 많은 음식은 늘 온갖 종류의 알코올과 어우러져 당장 우리 눈앞에 닥친 온갖 역경을 별것 아닌 일로 만들며 하하하 웃음으로 날려버리게 했다.
밥을 든든히 먹고 난 후에도 어쩐지 헛헛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면 글로 음식을 지은 이 책을 열어보길 추천한다. 알코올이라도 한 잔 곁들인다면 금상첨화. 집밥부터 미셰린 쓰리스타 레스토랑까지 손기은의 남다른 시선으로 차린 글을 따라가면 짧은 시간에 기분 좋은 포만감을 느낄 것이다. 물론 배고픈 상태에서 섣불리 책장을 들췄다가는 침을 꼴깍꼴깍 삼키다가 결국 라면이라도 끓이거나 배달앱을 켜게 될 수도 있다.
- 양진원(라꾸쁘 대표)

회원리뷰 (30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그냥 호기심에 집었는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c**********o | 2021.05.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단순히 먹을 것에 관한 이야기일줄 알고, 얼마나 맛있는 음식이 많을까 뭘 먹으면 더 즐거울까 싶어 읽기시작했습니다.어라 이거봐라~ 가볍고 단순한 그냥 음식이 주인공 같지만, 음식에 담겨진 작가의 추억과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작가의 가치관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책 이었습니다.반말과 존대말을 섞은 글체는 저에겐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읽다보니 작가님의 글 솜씨도 매우;
리뷰제목
단순히 먹을 것에 관한 이야기일줄 알고, 얼마나 맛있는 음식이 많을까 뭘 먹으면 더 즐거울까 싶어 읽기시작했습니다.

어라 이거봐라~ 가볍고 단순한 그냥 음식이 주인공 같지만, 음식에 담겨진 작가의 추억과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작가의 가치관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책 이었습니다.
반말과 존대말을 섞은 글체는 저에겐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읽다보니 작가님의 글 솜씨도 매우 매끄러워 그런가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뭔가 배를 채우는 음식의 이야기가 아닌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글 이었습니다.
다 읽고나니 기분이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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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 먹는 자가 일류 (손기은 저); 먼슬리에세이05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더*드 | 2021.02.0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책을 읽기 전 책날개의 저자 소개를 읽지 않는다. 어떠한 선입견도 없이 책을 읽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 뭐야. 하정우 먹방 저리 가라의 필력. 찰진 에피소드들. 중반 즈음 읽었을 때 책날개로 돌아갔다. <GQ Korea>에서 11년간 음식과 술을 담당하는 피처 에디터. 역시가 역시다.   먼슬리 에세이를 즐긴다.(욕망 시리즈 6부작이다, 매월 1권씩 발간) 01은&;
리뷰제목

책을 읽기 전 책날개의 저자 소개를 읽지 않는다.

어떠한 선입견도 없이 책을 읽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 뭐야. 하정우 먹방 저리 가라의 필력. 찰진 에피소드들. 중반 즈음 읽었을 때 책날개로 돌아갔다. <GQ Korea>에서 11년간 음식과 술을 담당하는 피처 에디터. 역시가 역시다.

 

먼슬리 에세이를 즐긴다.(욕망 시리즈 6부작이다, 매월 1권씩 발간)

01은 물욕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신예희), 장류진 작가의 '일의 기쁨과 슬픔'의 가져다 쓴 위트 있는 제목에, 간접 소비욕을 마구마구 채워주는 돈 쓰는 기쁨에 관한 책이다.

 

02는 출세욕 '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이주윤), 이주윤 작가 글은 괴랄하다.(괴상하고 기상천외하다) 나르시시즘과 자기비판이 혼재된 작가의 글을 읽으며 쓰는 동병상련과 유명해지지 않음에도 계속 써야 하는 운명에 관한 글이 좋았다. 다른 저서를 찾아 읽었다.

 

그 먼슬리 에세이의 5번째 책이 바로 '힘들 때 먹는 자가 일류'다.

 

<"음식이랑 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먹고 마시고 놀러 다니는 걸 잡지 기사로 만들어요."

그러면 대다수가 좋겠다, 팔자 좋다, 꿈의 직장이다, 나도 그거 잘하는데, 나도 이직하고 싶다는 식의 한결같은 반응을 보인다. 그럼 나는 크게 부인하지 않고 그저 "재밌습니다."라고 답한다.

실제로 그랬다. 늘 재밌었다. 뿌듯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따라붙는 애끓음, 스트레스, 초조함은 당연히 다른 직업군과 비슷하거나 혹은 그보다 좀 더 컸겠지만, 일단 그 달 잡지가 나오고 나면 어쩐지 재밌다는 기분만 남았다. p23>

 

신의 직장은 이곳이었다. 사실은 이 일 역시 좋아야 할 수 있는 일이다. 먹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고, 술은 왜 먹는지 모르겠다는 사람이라면 과연 이 일에서 얼마나 한 능률을 뽑아낼 수 있을까. 누군가 부러워할만한 일이면서도, 실제 작가님은 이 일에 프로였다. (좋아하는 것도 매일 먹으면 질리는 순간이 온다. 좋아하는 활동이라도 일로 하면 싫증이 난다. 쓰고 싶은 글을 쓰면 자판에서 손가락이 날아다니지만, 써야 하는 글은 엉덩이만 무겁고 진도는 안 나간다.)

 

<음식을 주제로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를 만들 때 내가 주로 썼던 방법은 '스케일을 늘려보는 것'이었다. 식재료를 잔뜩 공수해 근사한 화보로 만드는 일을 자주 했다. 채소만 40만원어치를 사서 신비한 정원처럼 꾸미고, 일식집 도매상들에게 간곡한 전화를 돌려 실한 고추냉이 뿌리를 구해 나무처럼 연출하기도 했다. 그 주에는 남은 채소를 닥치는 대로 넣어 만든 샐러드로 삼 시 세끼를 났다. 냉장고 문을 열면 온통 채소로 꽉 찬 어두운 동굴 같았다. p27-28>

 

<스케일을 늘리기 힘들다면 평소 보지 못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있다. 광어, 우럭, 도미, 농어의 맛과 특징을 설명해주는 기사를 진행하면서, 이 한 점의 횟감을 사람 얼굴보다 더 크게 확대해 잡지에 실어볼까 생각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회 한 점을 가까이 들여다보니 한 점의 살에 결마다 영롱함이 비치고 보석처럼 다채롭게 빛났다. p29>

 

아마 이 문구를 보고선 며칠 동안 회가 먹고 싶어, 기어코 점심시간에 뛰어내려 가 바다의 물고기에게 호령할 듯한 (그 이름도) '장보고 횟집'에서 모둠회 중자를 포장해 들고 올라왔다.

 

사시미를 뜬 회 한점, 영롱함을 느꼈다.

 

<어젯밤도 참지 못했다. 배달의 민족 어플로 혼술용 참치 1인분을 시켰다. (중략)

물론 일찍 일어나서 일을 해도 되고 그냥 빈속으로 해도 되지만, 그 어떤 이유를 갖다 붙여도 야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가 논리적으로 늘 우세하다. p53>

 

우리 모두의 일기를 읽는 듯했다. 박상영 작가의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도 제목처럼 매번 밤이 되면 스스로에게 외우는 주문이었지만, 늘 실패로 끝났다. 다음날은 어김없이 부은 얼굴, 더부룩한 속으로 아침을 맞이하지만, 그 밤에 야식을 주문하는 나는 절대적으로 옳다. 밤의 주인은 허기짐이고 우리는 그 허기짐에 늘 굴복하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작가에게 인류애를 느꼈다.

 

고루 흥미롭게 읽었지만, 단연코 제일은 '혼밥'에 관한 것이었다.

 

<아무리 혼밥이라도 누군가의 시선이 필요하다. 집에서 혼자 밥을 먹을 때, 끝도 없이 게걸스러워지는 나를 발견한 뒤 내린 결론이다. p77>

 

<그 누구도 없는, 그야말로 혼자만의 혼밥은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나의 은밀한 사생활이다. 아무도 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가둬왔던 욕망을 폭발시킨다. p79>

 

이 문장을 뒤이어 이어지는 묘사는 정말 극한직업 '혼밥'코너를 보는 듯하고, 미칠듯한 공감으로 혼웃하며 읽어 나갔다.

 

야식 후 남은 치킨을 아침부터 개시, 저녁에 술잔을 아침에 살짝 물로 헹궈내 물컵으로 사용, (보통은 설거지가 두렵다) 손바닥만 한 접시에 층층이 밥과 반찬을 아슬아슬하게 쌓아서 먹는 모습이라든가, 아차차 씻어둔 식기가 없으면 숟가락 하나로 밥 반찬을 일사천리로 퍼 먹는(나) 것도 전혀 낯설지가 않다. 혼자 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슬쩍 밀려오려고 한다(굳이 혼자가 아니라도, 가족이 없는 집에 내 모습을 엿본다).

 

밥솥 안 눌러 붙은 밥을 기어코 미역국에 말아 어금니 빠진 권투선수마냥 툽툽 하나씩 뱉어가며 힘겹게 식사를 이어간 에피소드에서는, 아하 내가 이 책 리뷰를 꼭 써야겠구나 하는 다짐을 했다.(리스펙트)

 

다만 혼자 지내는 집이란 공간에 한정되지 않는, 팬시한 호텔에서도 (보는 이 없는 프라이빗 공간) 타짜의 정마담 기세로 한쪽 무릎을 세우고 거칠게 식사를 하는 작가의 에피소드는 기승전혼밥의 최강자로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어쩜 이렇게 이야기를 맛깔나게 쓰셨을까. 후반부 본격적으로 애정을 담은 술 이야기에서는 전문성과 개인의 취향이 콜라보되어, 남편이 물 건너 사 온 술 중에 분-명히 위스키도 있을 텐데 하며 의자에 올라서 선반을 뒤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위스키 애호가인 작가님은 잘 때 디퓨저로 위스키 한 잔을 사용했다.(이후 위스키 론칭 행사장에서 만난 조향사분이 인정했다. * "위스키 향이 8시간 정도 지속되니 아주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p149)

 

'음식과 술'만으로 채운 160 페이지는, 파인 다이닝에 대한 에피소드로 막을 내린다. 나는 여기서 우리가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찾았다.

 

<"셰프는 식재료를 연구하고 이를 통해 새로움을 만들어낸다는 사명감을 가진 직업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그것을 통해 행복을 주는 사람이기도 하다." - 제시카 코슬로우, 캐주얼 레스토랑 '스퀄' 오너이자 셰프 p165>

 

좋아하는 사람과 모여서 좋은 음식을 나눠 먹는 즐거움. 그 속의 유쾌한 대화들. 친밀함 모두가 우리가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것들이란 것을.

 

코로나19시대에 살아가며 포장과 혼밥이 대세가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우리는 모이는 즐거움,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하고 밥을 먹는 것.

 

자 그럼 일단 파인 다이닝부터 찾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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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힘들어서 구매했습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l*****o | 2021.01.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사소해서 더 좋은 책 드렁큰 에디터 욕망 시리즈를 2권이나 드렁큰 에디터에서 받아 이 책은 내돈내산 하는 게 맞겠다 싶었다. 친구들 사이에서 돼지보스인 나는 이 책을 보고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목을 어찌나 잘 뽑았는지. 이 기분 좋은 책 제목을 알고 나서 힘든 일이 있을 때 마다 밥을 먹으면서 혼자 읊조린다. "힘들 때 먹는 자가 일류, 고로 나는 일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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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해서 더 좋은 책 드렁큰 에디터 욕망 시리즈를 2권이나 드렁큰 에디터에서 받아 이 책은 내돈내산 하는 게 맞겠다 싶었다. 친구들 사이에서 돼지보스인 나는 이 책을 보고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목을 어찌나 잘 뽑았는지. 이 기분 좋은 책 제목을 알고 나서 힘든 일이 있을 때 마다 밥을 먹으면서 혼자 읊조린다. "힘들 때 먹는 자가 일류, 고로 나는 일류다." 손기은 저자님의 글을 읽으면서 늘 부러워만 했던 메거진 에디터의 고충을 조금 알게 됐고, 나의 엥겔 지수에 대한 합당함을 이렇게 또 알아내다니 역시 나는 돼지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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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0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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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술 좋아하는 친구한테 선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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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 | 2021.01.07
구매 평점4점
위스키가 궁금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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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지 | 2020.12.31
구매 평점5점
먹는게 남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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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기 | 20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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