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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 어린 시절 그리움을 닮은 소품 감성 덩어리 지금 팅커벨이 방문했습니다 꿀단지 같은 냉장고 꿈 반영도 냄새 다섯 가지 맛 만화가 비 오는 날의 잠자리 산과 아버지 아버지와 책상 운 토요일의 요리사 Fun 뻔뻔할 만큼 funfun한 소품 IF 귀여움에 대해서 도미노 맥주찬가 새로운 발견 색의 춤 시간탐험대 아이디어란? 운수 좋은 날 이상한 나라의 토끼 인사동 녹차 피노키오 책장 속 이야기 밑줄 긋고 싶은 보석 같은 소품 Life of Pi 귀 기울이면 기억 똑똑한 저금통 몽당연필 무라카미를 사랑하는 여자 오뚝이와 책 유리병 이야기 특별한 것들 한국의 파브르 헌책방 소년 쉿! 소곤소곤 비밀을 속삭이는 소품 Gawison 감성 바보 곤도르의 나무 남자가 원하는 것 담 너머 세상 당신에게 과학실이란? 멋진 교집합 생의 경계 쉘부르의 우산 콘크리트의 미학 호기심 환상 오, 사랑 달콤 쌉싸름한 사랑에 빠진 소품 별은 있다 봄으로 기억되는 것 나무 감성 물을 얼음으로, 얼음을 다이아몬드로 감정의 쓰레기통 사랑의 표현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익숙하고 낯선 것 인연과 걷기 지문 첫사랑 편한 사랑 하트의 맛 어떤 위로 살며시 마음을 도닥이는 소품 나방 눈물 다섯 식구 먹는 즐거움 부러움 반, 얄미움 반 사슴신 성장통 용기 있는 월광 위로비 응시 잡식주의자 친구 선물 소중한 이에게 전하는 소품 2년의 선물 가을 엽서 달팽이 구름 무조건적인 사랑 반딧불 밥을 짓는 사람 색의 소리 선물에 대한 예절 소품에 반하다 쇠필통 쓰레기 자전거 왼손이 주는 선물 장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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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buc에서 제작한 ‘유리관 꽃병’은 내가 알고 있는 과학의 이미지를 비틀어놨다. 제멋대로 유리관에 꽃을 꽂아놓고 실험 도구로서의 제 기능을 박탈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다. 꽃이 주는 시각적 만족감과 가치는 측량할 수 없으니, 유리관은 더 이상 과학실의 ‘그것’과 다른 것이다. 이성을 담는 도구에 감성을 담았으니 혼란스럽다. 그렇지만 내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만약 내가 초등학교 과학실에서 공부하던 시절로 돌아간다면, 남몰래 유리관에 꽃을 꽂아놓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0과 1 속에 감성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 가치는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보일 뿐이다. 결국 가치를 볼 수 있는 눈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당신에게 과학실은 어떤 공간인가.
---「당신에게 과학실이란?」 중에서 “강력함보다는 섬세함을, 거침보다는 부드러움을 표현할 수 있는 것.”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는 콘크리트를 이렇게 표현했다. 이는 외롭고 차가운 도시의 구성물이라는 콘크리트에 대한 일반적 인식과 조금 다르다. 적막함마저 느껴지는 이 회색빛 인공물에서 안도 다다오는 무엇을 본 것일까? 그러던 중 이 건축 장인의 철학을 이해할 수 있는 작은 실마리를 발견했다. 건축물이 아닌 주먹 크기만 한 작은 램프에서. 100% 수작업으로 한 땀 한 땀 수놓듯이 만들어진 ‘퓨어몰드’는 콘크리트가 주는 도시적인 세련됨과 은은하게 빛나는 필라멘트의 감성이 아우러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미세한 공극과 크랙, 다양한 무늬의 마블링은 날것의 느낌을 주면서도 따뜻함을 담고 있다. 서로 이질적인 것들이 모여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어쩌면 이 퓨어몰드는 안도 다다오의 건축 철학을 이해하는 작은 힌트를 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콘크리트의 미학」 중에서 사회에 나가면 거짓말은 처세술이라는 말로 포장된다. 내 안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현명한 것이고,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 구조 속에서 거짓말은 사회성이란 항목으로 평가받는다. 얼마나 능숙하게 거짓말을 하느냐가 나에게는 경쟁력이 될 때가 있다. 웃기고 씁쓸한 일이다. 우리가 매일 하는 거짓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괜찮습니다.” 아니다. 하나도 괜찮지 않다. 따지고 보면 불합리하고, 힘들고 불편하다. 전혀 괜찮지 않지만, 습관적으로 그 말을 남발한다. 그 말들이 관성처럼 튀어나온다는 건 최소한 자기 자신에게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매일 같이 나에게 같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정말 괜찮은 걸까. ---「피노키오」 중에서 내 몸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삼키는 비타민처럼, 내 안에 빈 공간을 채울 수 있는 것을 찾아본다. 어릴 적 올려다보았던 그 별을 다시 찾을 순 없지만, 그때의 기억을 어렴풋이 느끼게 해주는 고마운 아이를 발견했다. 별 모티브 쥬얼리로 유명한 NaniShow가 이번에는 스피커를 만들었다. 자세히 보면 호른과도 닮아 있다. 겉은 심플해 보이지만 최고의 울림통을 만들기 위해 6개월 동안 수차례 디자인을 변경해가며 완성한 아이라고 한다. 디자이너가 직접 울림별을 상품이 아닌 아이라고 표현한 것은 남다른 가슴앓이 끝에 낳은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별은 있다」 중에서 아무리 흔들어도 쓰러지지 않는 오뚝이. 슈퍼맨도 이 오뚝이를 넘어뜨릴 수는 없다고 한다. 지구의 중력이 사라지지 않는 한, 오뚝이는 넘어지지 않을 것이다. ‘책’을 ‘지구’라고 생각하고, 나에게 특별하게 기억되는 책 속 ‘문장’들을 ‘오뚝이’라고 생각해보자. 나에게 감동을 주었던, 때론 위안을 주었던 문장들은 희미하게라도 기억에 남기 마련이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물리적으로 떨어지면 곧 잊게 되지만 책을 버리지 않는 한 내 마음속 그 문장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언제라도 다시 확인하고 찾아볼 수 있으니까. 책을 버리지 말라고 하는 것은 이 때문인지 모른다. 지구의 중력처럼 책이 불변하다면, 그 안에 글들도 감동도 오뚝이가 다시 일어서듯 영원할 것이다. ---「오뚝이와 책」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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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감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구르는 낙엽에도 깔깔깔 웃음 터뜨리던 ‘전직’ 소녀들이 더 이상 웃지 않는다. 어느새 굳어버린, 가면을 쓴 듯 무표정한 얼굴로 매일매일 지루한 일상을 반복하고 있다. 눈시울 붉히는 감동적인 영화를 봐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예술 작품을 봐도,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에 세상이 물들어도, 색색의 꽃들이 활짝 핀 풍경을 봐도, 밑줄 쫙쫙 그었던 보석 같은 책을 다시 마주해도, 우리는 더 이상 웃지도 울지도 않는다. 무엇을 봐도 시큰둥한 표정을 짓는, 감성이 바싹 마른 어른이 되어버렸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비단 감성만이 아니다. 우리의 일상을 채워줄 따뜻한 눈물도, 행복한 웃음도 함께 잃어버린 것이다. 일상을 다시 꿈꾸게, 다시 설레게, 다시 행복하게 해줄 마법 같은 감성, 우리는 무엇으로 잃어버린 감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85가지 이야기 조각들로 당신의 잠든 감성을 깨운다 《탐난다》는 동심의 추억, Fun, 책, 비밀, 사랑, 위로, 선물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공감할 수 있지만 조금은 다른 이야기가 담긴 7가지 키워드를 제시하고, 그 속에서 우리가 잊고 지냈던 감성을 일깨워주는 이야기를 한다. 저자는 지금껏 자신이 느끼고, 경험해온 흔적들을 감성 소품 하나하나에 투영해가는 과정을 바탕으로, 기억 속 한쪽 구석에 숨어 있던 감성의 흔적을 다시 찾아낸다. 감성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으로 시작된 이 여정은, 일상 속 85가지 이야기와 85가지 소품을 다채롭게 넘나들며 단순한 공감의 수준을 넘어 소소한 삶의 지혜와 감성에 대한 통찰을 함께 건넨다.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의미를 선사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로봇 필라멘트 ED-1에게 묻는다. “너는 감성적인 인간이고 싶니? 아님 이성적인 도구이고 싶니?” 창 너머 ED-1은 머릿속 필라멘트를 밝히며 답한다. “감성적인 도구가 되고 싶지. 감성적인 인간은 바보 취급 받고, 이성적인 도구는 그 용도가 필요 없어지면 버림받으니까.” 이 책은 ED-1과 마찬가지로 ‘감성적인 도구’이다. 부드러운 이성과 똑똑한 감성을 엿볼 수 있는 사진과 이야기가 가득한 감성적인 도구로서의 책이다. 우리가 몰랐던 특별한 감성 소품 85가지 파이프, 볼트, 전선을 가지고 100% 수작업으로 만들어낸 조명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602공작소의 K-14와 K-15, 그리고 ED-1. 유럽과 일본에서 유명한 세라믹 오브제 디자이너 리사 라르손의 섬세한 동물 조각 Lisa Larson 시리즈.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국내에 수입되자마자 단 시간에 품절되었던 맥주 거품 제조기 Beer Hour. 파리에서 가장 트렌디한 그린 콘셉트 디자인을 선보이는 Pylones의 깜찍한 양념통 Animal Parade 등. 이 책에는 외국에서는 제법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생소한, 우리가 몰랐던 특별한 감성 소품 85가지가 소개되어 있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에 단순히 디자인만 예쁜 그런 흔한 소품을 소개하지 않았다고. 디자이너의 세심한 시선이 느껴지고, 남다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특별한 소품들을 우선적으로 선별했다. 그리고 이 소품들이 공간 속에 놓였을 때, 이들과 마주했을 때의 첫인상을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노력했다. 저자는 어쩌면 조금은 식상하지만 조금은 다른 정직한 이 첫 느낌을 통해, 독자들에게 이러한 ‘감성 소품’과 ‘감성’ 자체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선물하고 싶었다고 한다. 만약 그럴 수 있다면 감성 소품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