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마 터치, 크레마원 기본뷰어 이용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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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오래된 사진관 벽에서 만나다
봉숭아꽃 (민영) 첫사랑 (진은영) 빵 (류시화) 분홍색 흐느낌 (신기섭) 우리 말고 또 누가 이 밥그릇에 누웠을까 (김선우) 검정 고무줄에는 (김영남) 민들레꽃 필 무렵 (김소영)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 (박철) 동해남부선 (백무산) 목욕탕에서 (고형렬) 봄밥 (김경주) 하나씩의 별 (이용악) 2부 / 산 세바스티안 가도를 걷고 싶었지 오래된 여행가방 (김수영) 네모난 삼각형 (김중) 코스모스 (김진경) 촛불 (김귀례) 하마단 (현담) 초승달 (나희덕) 쇠똥구리 (이산하) 내 살던 옛집 지붕의 갸륵함에 대해서 (장석남) 벨기에의 흰 달 (황학주) 간장 달이는 냄새가 진동하는 저녁 (장석주) 함남 도안 (백석) 달밤에 (이시형) 3부 / 심야영화관의 외로운 맥주파티 강 (황인숙) 지하철에서1 (최영미) 밥 먹는 법 (정호승) 그대가 두 손으로 국수사발을 들어올릴 때 (고정희)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강제윤) 책꽂이를 치우며 (도종환) 사람들 (천양희) 네가 그 위에 앉아 있을 때 (이선영) 길의 세탁소 (이찬) 13평의 두 크기 (유안진) 종이학 (노향림) 거룩한 식사 (황지우) 자, 케이크 나눠드릴게요 (김윤이) 4부 / 은하수가 머무는 호숫가 그림엽서 (김승희) 추억 (김규동) 봄 (최윤진) 고슴도치는 함함하다 (신현정) 3월에서 4월 사이 (안도현) 좋은 언어 (신동엽) 파안 (고재종) 시를 쓰다가 (김용택) 까치밥 (김형오) 눈 덮인 마을 (신위) 그리운 날 (최하림) 이름이 그 남자를 밀고 간다 (한명희) 고요 (이원) |
郭在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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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목에서 생을 노래하다
- 신동엽, 황지우, 류시화 등 한국문단 대표시인의 시 50편을 곽재구 시인이 해설 - 일상의 고단함과 힘겨움 속에서 찾아낸 삶에 대한 따듯한 시선이 돋보여 얼마 전 《우리가 사랑한 1초들》이란 산문집을 펴내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곽재구 시인이 《우리가 별과 별 사이를 여행할 때》라는 시모음집을 펴냈다. 곽 시인은 스무 살 무렵 섬진강가를 따라 여행할 때 달빛 속에서 시를 읽고, 편지를 쓴 기억을 떠올리며 ‘달빛을 벗삼아 읽은 시’가 가장 아름다운 시이며, 그 속에서 우주에서 날아온 시간의 향기를 느꼈다고 말한다. 시인은 평소 이렇게 시를 읽다가 받은 감동을 자신의 따스한 필치로 담아냈고, 시가 사라져가는 이 시대에 독자들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시를 모아 이 시모음집을 펴낸 것이다. “시가 만灣 건너편 마을의 저녁 불빛만큼 따스하고 마을 주위에 머문 어둠만큼 푸르스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곽 시인이 선정한 시들은 따뜻한 이미지로 독자들에게 다가선다. 밥이 수북이 담긴 밥그릇에서 삶의 풍요로움을 느끼게 하고, 봉숭아꽃물을 들여 주시는 칠순 노모에게서 지난 삶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또한 이제는 맡기 힘들어진 간장 달이는 냄새에서 누구나 자신만의 지난한 삶을 견디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살아가고 있음을 깨달으며, 햇살 맑고 투명한 아침에 지붕에 쏟아지는 햇살에서 불현듯 삶의 따뜻함을 떠올리게 한다. 이 책은 황지우, 정호승, 장석남, 김용택, 안도현(50명의 50편의 시) 등 현재 문단에서 사랑받는 시인들의 시와 백석, 신동엽 등 학창시절, ‘감동의 미학’을 일깨워준 시인들의 시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 ‘순수문학’에 목마른 독자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것이다. 이 책을 읽어가는 동안, 독자들은 곽 시인만의 정서가 아닌 개개인의 가슴속 깊이 자리하고 있는, 일상에서 잊고 지낸 아련한 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