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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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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도 『2020 대표수필선집』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멈칫 서서 아, 나는 누구인가? 하는 약 삼십여 명의 각계각층 한국인들의 목소리를 담아낸 금년도 상하반기 우수작들을 선별해 본 것이다. ‘바다 때문에 일어나는 크로노스 시간’에서는 세상은 늘 갈등과 대립 두 가지 현상이 구조화되어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바다 때문에 일어나는 두 가지 유형’에서는 상반된 사고방식을 볼 수가 있다.
두 명의 시인이 똑같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대개 두 가지 유형의 시를 예상해 볼 수가 있다. 하나는 예이츠의 첫시집 ‘십자로’ 같은 낭만적이고 정서적인 시와 또 하나는 보들레르의 ‘악의 꽃’ 같이 적의에 찬 악의적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대개 예이츠 유형은 세상을 조금은 수용하면서 긍정적인 쪽일 것이고, 보들레르 편은 부정적이고 적대감이 가득할 것이다.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느냐, 하는 것은 전혀 독자들의 몫이다. 또한, 어느 쪽이 더 우월하냐 하는 가치판단 문제의 성질도 아니다. (소설가. 신상성. 용인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