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부모들에게 고비라는 그 시기, 초등학교 입학이 다가오고 있다. 6세까지는 아무런 생각이 없다가 7세가 되는 순간, 괜히 남들은 무얼 하나 조급함과 함께 학습에 신경 쓰게 되었고, 어느덧 시간은 흘러 내년 3월이 코 앞까지 다가왔다. 물론 대다수 학부모들이 초등학교(또는 국민학교)를 다닌 것은 사실이지만 기억이 날리 만무하다. 어렴풋이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예쁜 책가방과 새 코트를 입고 학교 운동장에 서 있었던 모습이 그려지는데 이제와 내가 부모의 입장이 되어보니 그 때 우리 부모님이 얼마나 큰 걱정을 안고 나를 지켜보셨을까 싶다.

대부분이 그렇듯 한글 쓰기, 연산 문제집 등을 검색하다 이 책을 발견했다. 하루 한장 시리즈는 워낙 잘 알고 있었기에 콘텐츠에 대해서는 믿음이 있었고, 다만 ‘예비 초등 학교생활’에 주춤했는데 학교생활을 참고서, 문제집으로 어떻게 풀어 냈을까? 의아했던 것이다. 약간의 의문을 가진 채 책 소개, 미리보기를 꼼꼼히 살펴 보았고, 별점 5개에 만족도 높은 수많은 리뷰를 보고나니 구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시리즈의 특성 그대로 보통의 책 제본이 아닌 주5일 8주 구성으로 총 40장의 낱장이 세트처럼 들어 있다.(부담없이 하루 한장 씩만 쏙쏙 빼서 보면 된다) 준비물 챙기기, 우리반 찾아가기, 과목 소개, 입학식, 방학, 친구 사귀기 등을 알록달록 귀여운 그림과 함께 소소한 문제들을 풀며 익힐 수 있다. 초등 학교생활 미리보기인 셈이다. 가장 큰 장점은 큰 무리없이 아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고, 이 책을 볼 때 만큼은 정말 기쁘게도 아이가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옆에서 지켜보니 놀이북이라고 느끼는 것 같다. 물론 부모가 옆에서 각 주제에 맞는 이야기들을 덧붙여 주면 더욱 좋겠고. 국/영/수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이 책 역시 7세, 미취학 친구들을 위한 추천 리스트에 꼭 넣고 싶다. 예비 초등학생도, 예비 학부모도 막연한 두려움 보다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3월을 맞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자 아자 모두 힘내자!